제81회 중부연회를 마쳤습니다.
31개 지방의 감리사님들께서 솔선하여 맨 앞자리에 앉으셔서 회의에 성실하게 참여해 주셨고, 저의 지혜가 부족할 때마다 여러 가지로 지혜를 모아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앞에 앉아 있느라 더 많이 연회원들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3년여 만에 정상적(?)으로 모인 연회이니만큼 모이는 기쁨이 컸습니다.
오늘 안수 받은 36명의 목사님들...
이 시대의 십자가를 짊어 지시고 나아가실 분들인데, 가는 길마다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중부연회의 1084교회와 25만 성도들 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풍성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영광,
도와 주신 연회원들에게 감사!
이번 중부연회 목사 안수식 때에 예식의 전 과정을 수화로 통역하였습니다.
여러 분들이 이 일을 신선하게 봐 주시기도 하고, 좋은 인상을 말씀해 주셔서 저도 좋아하다가...ㅠ
다시 한번 생각하니 이미 교회 밖에서는 일상화 된 이런 모습이 신선(?)하게 비친다는 것에 얼굴이 뜨끈해졌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약자와 장애우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었습니다. ㅠ.
하나 더.
오늘 안수식 때에 보좌 목사님 한분이 휠체어를 타고 오셨습니다.
준비 팀들이 계단으로만 되어 있는 단상으로 휠체어를 들어 옮기시기로 하고 토의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결정은 고민할 것 없이 간단했습니다.
"우리가 내려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여럿이 휠체어를 들고 단상위로 올라온다면 그 분에게 만에 하나라도 마음에 부끄러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 보좌 목사님이 나오실 때에 제가 지팡이를 들고 단 아래로 내려가서 안수례를 하였습니다.
인간이 죄로 말미암아 아버지의 영광에 도달할 수 없으면... 예수님이 하늘 보좌에서 내려 와 인간 세상에 사람의 몸으로 오시는 성육신 목회를 배웠으면서도 삶에서 실천은 그리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늘...
저의 그 결정은.. 참 잘 했다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