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 긴 남자, 걸으며 통찰한 데이비드 리 건강칼럼 - 73 ]
이번 칼럼은 근육 내 에너지를 ‘비워야 하는 이유’와 함께, 암을 이겨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천적 운동 방법을 다룬다.
왜 ‘비움’이 건강 메커니즘의 시작일까?
모든 건강 메커니즘의 출발점은 근육이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근육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회복시키느냐가 핵심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움’이란 강도 있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근육 내 에너지를 의도적으로 소모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러한 비움의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첫째, 근육 내 에너지(글리코겐)가 대사되며 열이 발생하고, 이를 식히기 위해 수분이 방출된다. 이것이 이른바 ‘운동 땀’이다. 이 과정은 전신 세포의 자연적인 정화 작용에 해당한다.
둘째, 대사 활성으로 체온이 상승하면서 면역 기능이 자극된다. 이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신체가 보다 능동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셋째, 심장 기능이 강화되며 심혈관·심폐 기능이 함께 향상된다. 이는 신체를 보다 건강한 상태로 전환시키는 핵심 요소다.
넷째, 생각은 뇌의 영역이지만, 마음은 심장이다. 심장 기능의 강화는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가장 근본적인 ‘마음 수련’이다.
다섯째, 이러한 과정은 오장육부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활성화시켜, 항암 치료를 견뎌내는 신체적 기반을 강화한다.
그렇다면 ‘비움’을 위한 유산소 운동의 강도 기준은 무엇일까.
유산소 운동이라 해도 근육 내 에너지를 충분히 소모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강도가 필요하다. 다만 기록 경쟁, 한계 도전, 순위 다툼과 같은 요소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는 오히려 건강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강도의 기준은 단순하다. 근육 내 에너지 대사가 지속되며 땀이 꾸준히 배출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동 중에 적절한 에너지와 수분 보충이 병행돼야 한다. 암을 이겨내기 위한 실천적 방법으로 다음 세 가지를 권한다.
첫째, 음악의 리듬에 몸을 맡겨라.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곡 중, 일상 보행에 어울리는 bpm의 곡을 고른 뒤, 음악의 리듬에 맞춰 걷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선곡한 음악은 반복해서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워킹 중 bpm이 자주 바뀌면, 오히려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둘째, 운동은 ‘지금’ 시작하라.
운동의 종류보다 중요한 것은 접근성과 지속성이다. 집 근처에서 쉽게 갈 수 있고, 꾸준히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해서, 일상의 루틴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셋째, SWwM(Speed Walking with Music) 워킹을 실천하라.
bpm에 맞춘 일상 걸음이 익숙해지면, 강도 높은 스피드 워킹에 맞는 bpm을 선곡해서,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한다.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은 뛰는 것이 효과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전신 근육을 보다 조화롭게 사용하는 데는, 스피드워킹이 적합하다. 여기에 음악의 bpm을 결합한 ‘SWwM 워킹’은, 지속성과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해운대라이프 독자 여러분!
암을 극복하는 데에는 두 명의 의사가 필요하다. 진단과 처방으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전문의, 그리고 그 처방이 최선의 효과를 내도록, 자신의 몸을 관리, 실천하는 또 한 명의 의사.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암 극복의 왕도는 단순하다. 의사를 믿고, 자신을 믿고, 그리고 실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