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하루 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크리스마스 이브날 로버트는 메리와 파티에 간다. 거기서 어느 할아버지랑 얘기 하는 메리를 본 로버트는 질투를 느끼고 그 할아버지가 화장실 가는 것을 보고 뒤 따라 들어가 욕을 하며 한 바탕 싸움을 하고는 파티장을 떠난다. 로버트를 따라 메리도 밖으로 나오고 로버트랑 메리는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로버트와 메리는 함께 생활을 시작한다.
이제 메리와 같은 침대에서 일어나고 매일 행복을 느끼는 로버트는 메리가 떠날 까바 노심초사 불안 해 하는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메리가 보이지 않는다. 로버트는 메리를 찾아 온 집안을 돌아다닌다. 한참 후 메리가 돌아오고 로버트는 메리에게 나를 두고 떠나지 말라고 애원을 한다.
그런 로버트에게 메리는 걱정 하지 말라면서 지금 여기에 이렇게 있지않냐고 위로한다. 메리가 로버트를 달래는 데도 로버트는 화를 내며 메리 집으로 들어 가서 문을 잠가 버린다. 로버트는 그곳에서 아주 특이한 사진을 보게 된다. 메리 집에 있는 사진에 자기가 있는 것을 본 것이다. 그러면서 예전의 기억이 조금씩 떠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다 로버트는 쓰러지고 메리와 메리의 딸과 마트 사장이 쓰러진 로버트를 병원으로 옮긴다. 의사는 메리에게 이제 마음을 굳게 먹으라고 말하지만 메리는 로버트를 결코 포기 하지 않는다.
중환자 실에 누운 로버트의 손을 잡으려 하자 로버트는 놀라며 손을 피한다. 그런 로버트의 손을 잡고 반지를 끼워 주며 당신은 나의 남편이며 지난 번 파티 때 본 남자(로버트가 질투하고 화를 냈던 남자)는 당신의 동생이라고 얘기 한다. 그 예기를 들은 로버트는 눈물을 흘리며 세상을 떠난다. 슬프지만 결코 슬프지않은 영화 <러블리, 스틸>은 그렇게 끝을 맺는다.
그러니까 로버트는 치매에 걸려 집을 나간뒤 자신의 집 건너편에 새로 집을 얻어 살면서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마트에 일을 다녔던 것이다. 마트 사장은 로버트의 아들이고 메리의 딸은 로버트의 딸이기도 하다.
치매에 걸려 가족의 존재를 잊어버린 남편 로버트를 지극 정성으로 치료하기위해 부인 메리는 남편을 잃은 이혼녀로 연기를 하면서 로버트 곁에 머물려고 했을려고 했고 평소 메리가 온 신경을 써서 챙기던 약은 로버트가 먹어야 할 치매 치료 약이였던 것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가 노후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노인들의 상황을 그린 것으로 대부분이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반적인 생각에 감독은 엄청난 파워의 뽕망치를 후려친다. 치매인 남편이자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온가족이 쏟아내는 눈물겨운 정성이 담긴 영화라는 것을 아는 순간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치매관련 영화가 많은 가운데 이 영화는 다른 치매 영화와 또 다른 감동과 함께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하루 빨리 개발됐으면 하는 바람이 함께 마음 깊은 곳에서 일게 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