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은 대개... 형상(形相)과... 무상(無相)의 지난한 싸움이다....
반야심경 또한 색(色)과 공(空 )의 이야기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나라는 아상을 기반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세상의 가장 중요한 비밀은 공을 기반으로 시작된다...
나에서 시작되는 생각과 너에게서 시작되는 생각... 그리고 우리에게서 시작되는 생각들... 또는... 동물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생각...식물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생각... 이런 생각들은... 거의 대부분 형상을 기반으로 시작된다..
그런데...이 모든 것들이 망상이요... 꿈이라는 것이다...
그대가 견성하여...이런 저런 생각을 할 때... 어떤 것이 망상이고... 어떤 것이 지혜인줄 분별할 수 있겠는가?
깨달았으니... 다 지혜로운 생각일까?
망상에 빠져있으면서... 지혜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대의 생각이 망상인지, 지혜인지... 어찌 구분해야 할까?
금강경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라 하였다...
그러니... 형상에 머무르는 마음은 모두가 망상이다.... 그 생각의 기반이 어떠한 형상에서 비롯되었든 간에...
모양 있는 형상에서 시작된 생각은 모두가 망상이다...
지혜는 형상 없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즉 공에서 시작된다...
그러니... 깨달은 학인들도... 자신의 생각을 살펴보아... 형상에 기댄 생각에 속지 말기를 바랍니다...
상을 벗어나는 것...
색을 벗어나는 것... 그것은... 그리 쉬운 공부가 아닙니다....
임제선사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 하였고....
부처님은... 어디에도 머무르지 말고.... 그 마음을... 내라고 하였습니다....
깨달았다고 방심하는 순간... 위대한 아상에 발목 잡히기 십상입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깨달은 아상은... 자신의 생각이 모두 지혜인줄 착각합니다...
그러니...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생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