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초등학교(교장 강향옥)는 지난 18일 호국영웅 故 강승우 중위와 만나는 ‘학생과 유족의 만남’ 행사를 가졌다.
우리나라 국군에서 3군신(軍神)의 한 분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故 강승우 중위는 성산읍 시흥리 출신이다.
이날 시흥초는 그의 유족인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강응봉 지부장을 초빙,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에서 목숨을 바쳐 백마고지 탈환의 신화를 이룩하여 우리나라 국군 중에서 3군신(軍神) 중 한 분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故 강승우 중위의 전쟁 무용담을 들려주고 학생들이 故 강승우 중위에 대해 여러 가지 궁금해 하는 사항을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6·25전쟁 중 14차례나 고지 주인이 바뀐 가장 치열하게 혈전을 거듭한 백마고지 전투 당시 강승우 소위(전사 후 중위로 진급)는 중공군이 고지를 차지한 후 난공불락이 된 백마고지를 재탈환하기 위해 부대원인 안영권 하사, 오규봉 하사와 함께 배낭에 수류탄과 폭탄을 넣고 백마고지를 향해 육탄으로 돌격한 후 목숨을 바쳐 중공군 진지를 폭파하고 국군의 백마고지를 재탈환하는데 선봉장(先鋒將) 역할을 다한 후 산화(散華)하여 백마고지의 신화(神話)를 이룩한 호국영웅(護國英雄)이다.
이날 행사는 학생들의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고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체육관인 ‘심돌관’에서 시흥초등학교 고택현 교감의 사회로 전교생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손으로 쓴 손 편지를 故 강승우 중위의 유족인 강응봉 지부장에게 전달했다.
손 편지를 받은 강 지부장은 감격의 마음을 억누른 채 “여러분이 정성스럽게 써 전달해 달라는 편지의 주인공인 故 강승우 중위는 여러분이 살고 있는 시흥리 출신이고 저도 이 학교 11회 졸업생으로 여러분의 학교선배”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환호를 하며 박수로 화답했다.
강응봉 지부장은 “시흥초등학교는 태평양 푸른 물결을 거울로 삼고 두산봉 정기를 받아 자리한 배움의 터전”이라면서 “여러분도 이 배움의 터전에서 슬기와 용기, 지혜와 인내, 나라 사랑과 효도 정신을 배우고 씩씩하게 자라서 우리나라의 소중한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는 말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강 지부장은 학교 발전 기금을 전달했고 강향옥 교장은 “6·25전쟁 중 백마고지 전투에서 폭탄으로 무장한 채 육탄으로 돌진하여 백마고지를 탈환하고 장렬히 산화한 故 강승우 중위의 호국정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면서 “故 강승우 중위의 호국정신(護國精神)이 교육현장에 널리 파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