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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선지자의 고별설교를 보며
2019년 3월 31일 / 사무엘상 12:1-15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앞에서 충성과 신실함을 결코 저버리지 않았다. 이제 그는 이스라엘의 왕 사울의 등장으로 인하여 더 이상 공식적인 직무를 수행하지 않아도 되었다. 본문은 사무엘이 자신의 직무를 사울왕에게 일임하고 공인에서 책임을 벗고 한 사람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사무엘 선지자가 공식적으로 마지막 설교를 하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1. 성경에 나타난 고별 연설들
성경에는 위대한 지도자들이 백성에게 고별설교, 고별 연설을 하는 내용이 여러 번 나온다.
1. 모세의 고별 설교(신 28-34장)
신 28:1-14 / [순종과 복] 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며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한 주님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세상의 모든 민족들보다 높여 주실 것입니다. 2) 그러므로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면 다음과 같은 복들이 모두 여러분에게 이르러 여러분의 차지가 될 것입니다. 3)❶여러분은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녘에서도 복을 받을 것입니다. 4)❷자녀들도 건강하게 태어나 훌륭하게 자라며 농작물도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되고 소나 양과 같은 가축들도 번성할 것입니다. 5) 그래서 광주리마다 온갖 과일이 가득 차고 떡반죽 그릇에도 항상 곡식이 가득 찰 것입니다. 6)❸여러분은 집안으로 들어와도 복을 받고 집 밖으로 나가도 복을 받아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될 것입니다. 7)❹원수들이 일어나 여러분을 치러 오면 여호와께서 여러분 앞에서 그들을 땅바닥에 메어치실 것이니 그들이 한 길로 여러분을 치러 왔다가 일곱길로 도망칠 것입니다. 8)❺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복을 내리도록 명령하셔서 여러분의 모든 창고에 가득 차게 하시고 여러분이 하는 모든 일이 잘되게 하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실 땅에서는 여러분이 하는 일마다 복을 받을 것입니다. 9)❻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여 그분이 가리키는 길로만 따라가면 여호와께서 이미 여러분에게 약속하신 대로 여러분을 주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세워 주실 것입니다. 10)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자기 백성이라고 선포해주시면 세계 만민이 모두 보고 여러분을 두려워할 것입니다. 11) 여호와께서는 여러분에게 많은 자녀를 주시고 가축도 번성하게 하시며 농경지에서도 풍성한 수확하게 하셔서 주께서 이미 여러분에게 주시겠다고 여러분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에서 여러분이 행복하게 살도록 하실 것입니다. 12) 여호와께서 하늘의 창고들을 열어 때를 따라 여러분의 토지에 비를 내리셔서 여러분이 수고한 모든 일들이 열대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많은 수확하게 되어 다른 민족들에게까지 빌려 줄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다른 민족에게서 빌려 오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전하는 여러분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그대로 지켜 행하면 여호와께서 여러분을 세계 만민 가운데에서 으뜸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입니다. 여러분이 세계 만민 가운데에서 머리가 될지언정 꼬리가 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14) 그러므로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가르쳐 준 모든 말씀에서 좌로나 우로 벗어나지 말고 다른 신들을 따라다니며 섬기지 마십시오.
2. 여호수아의 고별 설교(여호수아 24장)
수 24:1 여호수아는 세겜으로 이스라엘 지파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지도자들과 재판관들과 사무관들도 함께 소집하였다. 이들이 이렇게 모두 모여 하나님 앞에 나아오자 2) 여호수아가 온 겨레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옛날 옛적 너희의 조상들이 유브라데강 건너편에 살 때에는 다른 신들을 섬기며 살지 않았더냐? 아브라함과 나홀과 데라가 너희 조상들이 아니었더냐? 데라는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이기도 하였다. 3) 그렇지만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유브라데강 건너편에서 데리고 나와 가나안 땅을 두루 돌아다니게 하였다. 또한 자식들도 불어나게 하여 이삭까지 낳게 하지 않았더냐? 4) 또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다. 그리고 에서에게는 세일 산악지대를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그러나 야곱과 그의 자식들은 애굽으로 내려갔다. 5) 훗날 나는 또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애굽을 호되게 후려쳤다. 애굽에서 내가 어떻게 하였는가는 너희도 잘 알지 않느냐? 그런 다음 너희를 그곳에서 끌어내었다. 그곳에서 너희 조상들을 해방시키지 않았더냐? 6) 너희 조상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자 너희 조상들은 바다 쪽으로 내려갔다. 그런데도 애굽 사람들은 병거 부대의 기병 부대를 이끌고 그 홍해로 너희 조상들을 추격해 내려왔다. 7) 그러자 너희 조상들은 나 여호와에게 부르짖었다. 살려 달라고 마구 울부짖었다. 그래서 나는 애굽 사람들이 너희에게 다가서지 못하도록 너희와 애굽 사람들 사이에 어둠이 깔리게 하였다. 바닷물이 애굽 사람들을 뒤덮게도 하였다. 넘실거리는 바다가 그들을 뒤덮어 버리지 않았더냐? 너희는 이런 일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지 않았더냐? 내가 애굽에서 어떻게 하였는지, 어떤 일을 하였는지 너희가 분명히 보지 않았더냐? 광야에서, 그 거친 들에서 너희가 오랫동안 방황한 뒤에야 8) 내가 너희를 아모리인들이 사는 땅, 즉 요단강 건너 동쪽으로 데리고 갔다. 아모리인들이 너희에게 싸움을 걸어왔지만 내가 그들을 너희 손아귀에서 꼼짝 못하게 하지 않았더냐? 그들이 살고 있던 땅을 너희가 차지하게 하지 않았더냐? 나는 너희 앞에서 그들을 쓸어 버렸다. 9) 그러자 십볼의 아들인 모압 왕 발락이 들고 일어나 너희 이스라엘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그뿐만 아니라 발락은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다가 너희에게 저주를 퍼붓도록 하였다. 주술사라는 발람에게 무슨 신통력이라도 있는 양 그런 짓을 한 것이다. 10) 그렇지만 발람이 손이 다 닳도록 빌어 본들 내가 그의 부탁을 들어줄 리 있겠느냐? 오히려 발람이 너희에게 복을 빌어 줄 수밖에 없을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나는 너희를 그들 손아귀에 미치지 않도록 힘을 써 너희를 구해 내었다. 11) 너희가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에 다다랐을 때 여리고 주민이 너희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아모리 사람이, 브리스 사람이, 가나안 사람이, 헷 사람이, 기르가스 사람이, 히위 사람이, 여부스 사람이 너희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너희 앞에서 꼼짝 못하게 하였다. 나는 그들을 너희 손에 붙였다. 12) 너희가 앞으로 계속 나아갈 때마다 나는 너희보다 앞서 염병을 보내어 그들을 몰아냈다.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몰아냈다. 너희가 칼을 쓰기도 전에, 너희가 화살을 쏘기도 전에 내가 그들을 쓰러뜨렸다. 13) 그러고 나서 나는 너희가 일구지도 않은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너희가 세우지도 않은 여러 성읍을 너희에게 주었다. 너희는 그 땅에, 그 성읍에 자리잡고 너희가 가꾸지도 않은 포도나무에서 포도송이를 따먹었다. 너희가 키우지도 않은 무화과나무에서 무화과를 따먹었다.” 14) 자, 그러니 이제는 여호와를 모시고 살아가시오. 여호와를 섬기며 살되 온전히 여호와만을, 진실되이 여호와만을 받들고 살아가시오. 그대 선조들이 유브라데강 건너편에서 살 때, 또 애굽에서 살 때 다른 신을 섬기고 살았다고 해서 그들을 본받지 마시오. 그들을 뒤따르지 말고 여호와를 섬기시오. 15) 하지만 여호와를 섬기며 살아가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면, 그것이 싫다면 지금 그대들이 누구를 섬기며 살아갈 것인지 분명히 선택하시오. 그대들의 선조들이 유브라데강 건너편에서 살 때 섬겼던 그 신들을 모시며 살 생각이 있소? 그도 아니면 지금 그대들이 들어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아모리 사람들이 섬기고 받드는 신들을 모시며 살 생각이 있소? 그대들 마음대로 선택하시오. 어찌하든 좋소! 그러나 나와 나의 집안만은 여호와를 모시고 살아가겠소.'
3. 바울 사도의 고별 설교(행 20:17-36)
행 20:17-36 / [에베소 장로들에게 한 고별 연설] 그래서 우리가 밀레도에 닿자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자기를 만나러 배로 오라는 전갈을 보냈다. 18) 장로들이 도착하자 바울은 다음과 같이 연설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그날부터 오늘까지 여러분과 함께 어떻게 지내 왔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19) 나는 겸손하게, 눈물을 삼키면서 주님의 사업을 위해 일해 왔습니다. 유대인들이 나를 해치려고 음모를 꾸민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고 나는 그때마다 극심한 위험을 겪어야 하였습니다. 20) 그러나 나는 대중 앞에서나 여러분의 가정에서나 여러분들에게 전리를 말하는 일을 조금도 꺼리지 않았습니다. 21) 나는 유대인에게나 이방인에게나 똑같이 죄에서 떠나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는 한 가지 사실만을 강조하였습니다. 22) 이제 나는 거역할 수 없는 성령의 강한 힘에 이끌려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거기서 무슨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23) 다만 한 가지 내가 아는 것은 내가 가는 도시마다 투옥과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 알려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24) 그러나 주 예수께서 내게 맡기신 이 일, 하나님의 전능하신 자비와 사랑의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이 일을 다 할 수만 있다면 나는 목숨이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25) 나는 여러분들을 찾아다니면서 하나님 나라를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이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26) 그러므로 나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해 둡니다. 앞으로 여러분 가운데 누가 어떤 심판을 받게 되던 그것은 내 책임이 아닙니다. 27) 나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여러분에게 남김없이 선포하였기 때문입니다. 28) 이제 여러분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성령께서 맡겨 주신 양 떼를 잘 돌보십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을 감독으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값을 치르고 사신 그 교회를 자라게 하셨습니다. 29) 내가 떠난 후에 사나운 이리 떼와 같은 거짓 교사들이 나타나서 양 떼들을 마구 해칠 것이며 30) 여러분 중에서도 진리를 왜곡시키는 자들이 나타나 자기를 따르라고 할 것입니다. 31) 잘 살피십시오. 내가 여러분과 함께 보낸 그 3년을 잊지 마십시오. 밤낮으로 여러분을 보살피고 여러분을 위해 흘린 내 많은 눈물을 기억하십시오. 32) 이제 나는 하나님과 그분의 돌보심과 은총의 말씀에 여러분을 맡깁니다. 그 말씀이 여러분의 신앙을 바로 세우고 하나님을 위해서 성별된 사람들이 상속받는 그 모든 몫을 여러분에게도 줄 것입니다. 33) 나는 지금까지 돈을 탐한 일도, 훌륭한 의복을 탐한 일도 없습니다. 34)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나는 내 이 두 손으로 일해서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마련했고 심지어 나와 함께 지낸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까지도 공급해 왔습니다. 35) 그리고 나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도 언제나 여러분에게 본보기가 되려고 하였습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6) 바울은 연설을 다 끝내자 무릎을 꿇고 그들과 함께 기도를 드렸다.
4. 사무엘의 고별 설교(삼상 12:1-15)
삼상 12:1-15 / [사무엘의 고별 설교] 사무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운 뒤에 그곳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였다. `나는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왕을 세워 놓았습니다. 2) 그 왕이 지금 여러분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그가 여러분 앞에 서서 인도해 줄 것입니다. 나는 이미 백발노인이 되었으며, 나의 두 아들도 이미 장성해서 지금 여러분과 같이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나는 젊어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을 인도하며 살아왔으나 3) 이제는 그러한 자리를 떠나면서 여러분의 정직한 판단을 받고 싶습니다. 내가 그동안에 무슨 불법을 행하였다면 지금 여호와 앞에서 나를 규탄하고, 우리가 세운 왕 앞에서 나를 고발하십시오! 내가 어느 누구의 소나 나귀를 빼앗은 일이 있었습니까? 내가 어느 누구의 물건을 강탈하거나 어느 누구를 억압한 일이 있었습니까? 내가 뇌물받고 그릇된 판결을 내린 일이 있었습니까? 만일 그런 일이 있었다면 내가 전부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4) 이스라엘 백성이 대답하였다. `저희들 중에서 어느 누구를 억압한 일도 없으셨고, 어느 누구에게서 무엇을 강탈하거나 무슨 뇌물을 받은 일도 없으셨습니다.' 5) 사무엘이 이렇게 선언하였다. `여러분은 내게서 아무런 부정도 찾아내지 못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제 그 일의 증인이 되시고,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 또한 그 일의 증인이 되셨습니다.' 그러자 온 백성도 `확실히 그렇습니다!' 하고 응답하였다. 6-8) 이때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제까지 지은 죄악을 열거하면서 설교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이제 여러분의 행위에 대하여 책임을 묻겠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상을 위하여 얼마나 진실하게 도와주셨습니까? 나는 이제 여호와께서 도와주신 일들을 모두 여러분 앞에 들추어내겠습니다. 야곱이 많은 식구들을 거느리고 애굽으로 내려가서 살자 애굽 왕궁에서 그들을 억압하였습니다. 그들이 애굽 사람들의 억압에 견디지 못하여 여호와께 호소하며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모세와 아론을 보내주셔서 그들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와 이 땅에 정착시키도록 하셨습니다. 9)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께서 자기들을 구해 주셨던 그 사실을 금방 잊어버리고, 여호와를 떠나 다른 신들을 쫓아다녔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러한 그들을 사방의 원수들에게 넘겨주셔서 블레셋 족속과 모압 족속의 왕과 도시 국가인 하솔의 왕 야빈의 군사령관 시스라가 쳐들어와서 여러분을 괴롭히게 하셨습니다. 10) 그러자 여러분의 조상들은 여호와께 부르짖으면서 `저희가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남신 바알의 신상과 여신 아스다롯의 신상들을 섬겨 죄를 지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뉘우침을 용납해 주시고 지금 우리를 죽이려고 쳐들어온 저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구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주님만을 섬기겠습니다.' 하고 도움을 구하였습니다. 11) 그러자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베단과 입다와 나 사무엘까지 보내 주셔서 여러분을 사방으로 둘러싼 원수들의 손아귀에서 건져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오늘날과 같이 이 땅에서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12) 그런데도 암몬 족속의 왕 나하스가 전군을 거느리고 여러분을 치러 오자, 여러분의 태도가 달라져서 `우리 민족에게는 왕이 없어서 안되겠습니다! 우리에게도 왕을 세워 주십시오!'라고 내게 강요하였습니다. 여러분의 왕은 이미 하나님 여호와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13) 이제는 여러분이 그토록 원하던 왕이 여기 이렇게 서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러분에게 왕을 주신 것입니다. 14) 이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여호와를 두려워하고 그분에게 순종하며, 항상 그분의 가르침에 따라서 살고, 그분의 명령을 거역하지도 않고, 여러분과 여러분을 다스리는 왕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 언제나 그분에게만 충성을 바쳐야 복을 받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린다는 사실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만일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않고 그분의 명령에도 따르지 않는다면 여호와께서 여러분의 조상을 치셨던 것처럼 여러분과 여러분의 왕을 쳐서 멸망시키실 것입니다.
1. 내가 누구의 소를 빼앗았느냐(1-5)
1-2절 / 사무엘은 백성이 요구한 대로 왕을 세웠다.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세우고 나라를 새롭게 했다. 이제부터는 그 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라고 했다. 다시 말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리더십을 사울 왕에게 이양했다. 이제 백성을 인도할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그들이 요청해서 세운 왕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하였다. 이제 사무엘 선지자는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의 청렴결백한 삶에 대해 물었다.
3절 / 사무엘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혹시라도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권력을 남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한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남을 속이거나 압제를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뇌물을 취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런 일이 있으면 갚겠다고 했다.
4절 / “그들이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뉘 손에서 아무 것도 취한 것이 없나이다.” 백성들은 사무엘의 결백함을 입증했다. 사무엘은 속이지 않았고, 압제하지도 않았고, 뉘 손에서 취한 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5절 -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 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간증하시며 그 기름 부음을 받은 자도 오늘날 증거하느니라. 그들이 가로되 그가 증거하시나이다.”
사무엘은 하나님을 증인으로 세울 만큼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았다.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왕도 증인이 되었다. 온 백성들도 ‘그렇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의 증인이 되셨습니다.’라고 했다.
사무엘의 이런 당당함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것은 사무엘이 언제나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서 정직하게 살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한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나 또한 실수도 많았다.
그러나 사무엘은 백성들 앞에서 당당했다. 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살았다. 정직하게 살았다. 뇌물을 취하지 않았다. 토색하거나 불의한 방법으로 재물을 취하지 않았다. 그가 가진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탐욕을 채우지 않았다. 오히려 백성들을 섬기는 종으로 살았다. 이처럼 사무엘은 평생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았기 때문에 백성들로부터 사랑과 존경과 신뢰를 받았다.
▶ 엘리사도 청렴결백했다. 나병에 걸린 아람 군대장관 나아만이 병 고침을 받기 위하여 은 10달란트 금 6,000개 옷 열 벌을 싣고 엘리사를 찾아왔다. 엘리사는 그에게 요단강물에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하였고 이에 순종하자 나아만의 살결이 어린아이 살같이 되었다. 나아만은 엘리사 선지자에게 예물을 주며 고백했다. “내가 이스라엘 이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컨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그러나 엘리사가 어떻게 했는가? “나의 섬기는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결단코 예물을 받지 않겠나이다.” 엘리사는 왜 예물을 받지 않았을까? 예물을 받으면 병을 고쳐준 분이 엘리사인 줄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 그래서 예물을 거절했다. 이것이 치유의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이다.
그런데 요즘은 정반대가 되었다. 병을 고쳐 주기도 전에 돈을 요구한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의 등을 처먹는 사기꾼들이 많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사는 사람은 결코 부정과 부패에 연루되지 않았다. 엘리사의 종 게하시는 재물을 탐내다가 나병에 걸리게 되었다.
엘리사처럼 청렴결백하여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다고 자랑할 사람은 없다. 단지 사무엘이나 욥, 엘리사 혹은 바울처럼 살기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할 뿐이다.
2. 이스라엘의 잘못을 상기시킴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 역사를 상기시켰다. 그리고 출애굽 동안 이스라엘을 지키고 보호하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결코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하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 가운데서 택한 백성을 지키고 보호하시는 절대 권세를 가지신 주권자이시다.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고 순종해야 한다. 행여나 무시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취해서는 안 된다. 참된 믿음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안타까웁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변 나라처럼 눈에 보이는 인간 통치자를 요구하였다. 이는 곧 절대 주권자인 하나님의 통치를 받기 싫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둘째 아들처럼 하나님의 곁을 떠나고 싶다는 몸부림과도 같았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요구한 왕으로 인해 결국 왕에게 종처럼 짓밟히는 역사를 걸어야 했다. 실로 하나님의 곁을 떠나 다른 존재의 지배를 받기 원하는 자는 결국 그로 인해 종이나 노예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사무엘의 고별 설교가 마치자 하늘에서 우레가 치고 비가 내렸다. 이는 곧 사무엘의 설교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거기에 대한 응답으로 내리신 것이었다. 여기서 이스라엘 온 백성은 하나님께서는 모든 우주 만물의 운행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분임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이처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지금도 만물의 운행을 주관하시는 능력 많으신 분이다.
3. 회개를 촉구함
왕을 요구한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12, 17-20).
사사의 직분을 내려놓으면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왕을 허락하셨지만, 이것이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19). 저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하나님의 직접적인 통치를 거부한 행위이기에 우레와 비를 통해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셨고(17-18) 비록 왕이 있다 할지라도 저들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15). 왕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느냐 아니했느냐가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느냐 못하느냐의 기준이 될 것이라 하였다(14-15). 사무엘의 경고대로 후일 왕정시대는 실패로 돌아가고 이를 통해 저들이 메시아 대망사상을 갖게 되었다.
4. 우상을 쫓지 말고 하나님만 섬기라 하였다(20-22).
왕이 있어도 하나님을 떠나 헛된 우상을 섬기면 심판을 받을 것이나,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면(20)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 하였다(22). ‘사사가 다스리느냐? 왕이 다스리느냐?’ 하는 정치 제도가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심판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5. 선지자의 직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맹세하였다(23).
23절에서 사무엘은 사사의 직분을 내려놓고 선지자의 직분에만 전심하겠다는 고백과 함께 선지자의 사명에 임하는 자신의 각오를 밝히고 있다.
1. ‘기도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하였다.
백성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결단코 짓지 않겠다고 하였다. 즉 백성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감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도하는 일은 작은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사무엘 선지자는 기도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렇다면 사무엘 선지자는 이때까지 이스라엘을 위하여 얼마나 기도를 했을까? 많은 분들이 ‘나는 늙어서 아무 것도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으면 지금부터라도 무릎 꿇고 기도하기 바란다. 기도하는 것은 가장 큰 일을 하는 것이요 기도하는 것은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것이다. 지금도 교회에서 가장 일꾼이 모자라는 것은 기도하는 사람이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올바르게 살기 위해 날마다 기도해야 한다. 이 기도하는 습관을 중단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기도는 성도의 호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이다’고 하였다.
영적 지도자의 사명은 성도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다. 마땅히 가야 할 ‘의로운 도’ 즉 의의 말씀으로 교우들을 가르쳐 늘 말씀 안에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에스라 7장에서도 2차 귀환자들을 데리고 바벨론에서 귀환한 율법학자 에스라가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했다”(스 7:10)고 하였다. 말씀을 맡은 영적 지도자들은 말씀을 항상 묵상하며 연구하고, 준행하며 또 가르치는 일을 힘써야 한다.
이제 우리라도 다니엘처럼 거룩한 삶에 뜻을 두고, 목숨을 내어 놓아야 한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기로 다짐한 다니엘처럼 뜻을 정하자(단 1:8).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 외에 어떤 것과의 연합도 원하지 않도록 하자. 다니엘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은 자기를 고소하는 자들에게 아무 허물도 없는 삶으로 당당하게 서게 되었다. 우리도 그렇게 하자.
형통의 비결은 거룩이다. 하나님이 미물과 같은 존재들을 쓰시는 이유도 거룩에 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아는 것이 거룩한 삶이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되기를 거부할 때 우리는 자연히 세상의 자녀, 사단의 자녀, 우상의 자녀가 될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하면 신령한 영의 세계에서는 회색 지대가 없는 법이다. 하나님만을 섬기든지, 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섬기든지 둘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러므로 전자를 택하는 신실한 자들이 되어야 한다.
이 두 가지는 왕이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무엘은 제사장으로서 선지자로서의 역할은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무엘은 끝까지 백성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서약했다.
사무엘은 자신의 사역을 정리하면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걱정하였다. 앞으로 이스라엘이 왕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왕을 세우고 은퇴하는 이 시점에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세운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깨닫게 해 주었다. 백성들은 청명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크게 두려워하였고,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이렇게 설교를 맺는다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을 사랑하신다. 긍휼히 여기신다. 그들의 연약함을 아신다. 그래서 하나님을 배반하고 왕을 세워달라는 인간적인 요구까지도 들어주셨다. 백성이 원하는 대로 허락하셨다. 그렇지만 그들이 요구하여 얻은 그 행위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임을 깨닫고 회개하도록 도와주신다. 하나님을 경외하여 하나님만을 섬기며,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명령을 순종하도록 도와주신다.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좋아할 것만 아니다.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그 행위가 정말로 하나님을 슬프시게 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은 후에 우리는 더욱 더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에 힘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얻은 것이 올무가 되어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떠나서도 일시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다. 간절히 원하면 하나님이 허락하신다. 그래서 많은 돈을 벌 수도 있고, 원하는 꿈을 이룰 수도 있을 것이다. 원하는 직장도 얻을 수 있고, 원하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도 있다.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과 멀어지게 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오히려 그 얻은 것의 노예가 되고, 사람들의 종이 되고, 삶이 황폐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사울의 생애를 보게 되겠지만 하나님을 따르지 않을 때 그 인생이 얼마나 비극적인 인생이 되고 비참한 종말을 당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구한 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좀 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따를 수 있는지를 묵상하면서 항상 기도해야 한다. 특히 하나님께서 그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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