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스가 점점 쌓여 파멸적인 긴장 상태에 이르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몹쓸 일이지만, 만일 그 서스펜스를 중단시킨 결과가 실망스러울 때는 뒤로 물러서서 잘 조정할 필요가 있다.
실망스런 결과가 빚어지면 크게 상심한 나머지 현실로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뻔한 사실을 부인하거나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들기도 한다.
그런 노력은 기껏 헛수고일 뿐이고, 최악의 경우엔 실망 그 자체보다도 더 큰 불행을 초래한다.
시험 점수가 낮게 나왔다고 교수에게 욕설을 퍼부을 순 없다. 월급이 기대했던 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해서 순간의 분을 못 참고 사장에게 욕하고 직장을 그만둘 순 없는 노릇이다.
일정한 냉각기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하라. 만일 그래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결론이 나오면 교수나 사장과 차근차근 따져 보도록 한다. 이 방법이 때론 효과를 발휘한다.
빚어진 결과를 냉철하게 분석해 보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을 건설적 방안이 떠오르기도 한다. 공부를 좀더 열심히 한다든가, 근무자세를 고친다든가, 또는 사회생활에서 실패했을 경우엔 대인관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검토해 보는 것이다.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자.
그런 식으로 하면 또다시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좋은 것부터 시작하라
에이브러햄 J. 트워스키 지음
찰스 M. 슐츠 그림
최한림 역 / 이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