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애벌레가 수박 2개에 구멍 뚫었습니다.
받침대에 분만예정이던 애들이었습니다.
배운대로 15마디 이전의 열매는
열심히 제거했었는데 그게 패착입니다.
그 당시엔(6월 초중순) 애벌레가 극성이 아니었기에 놔두었으면 일찍 커졌을 거고
나중에 나비류와 애벌레가 번창해져도
이미 커져 껍질이 단단한 열매는 뚫지 못했을 겁니다.
'그려러니 '하기로 했습니다.
아바타 상추밭입니다.
비닐로 비가림 되어 있어 성장은 좋아 보입니다.
3기생
4기생
그런데 나비가 상추밭에 자주 앉아서
전수 검사키로 합니다.
'누군가의 응가가 보이면 잡아야 합니다.
애벌레이든 달팽이든
그려러니' 하기로 했습니다.
파란색 애벌레는 나비가 범인입니다.
그래도 상추는 농약을 칠 수 없습니다.
4마리 잡다가
새순이 움트는 고갱이가 심하게 타격을 받은
한 포기는 뽑애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벌레먹은 잎들 제거하고
수확 한 봉지.
오늘 수확 후.
날이 더우면 상추 등이 이렇게 굽어서
모양은 좋지 않고
아바타의 붉은 색은 모두 없어졌습니다.
얼룩이 풋호박
원했던 모습으로 이제 정상에 닿아 갑니다.
아직은 흰가루병이 없습니다.
저는 호박잎쌈을 선호하기에
잎의 건강상태도 중요합니다.
'그려러니' 라고 부르기로 한 밭입니다.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잎은 무성한데 성과도 없이
이렇게 착과의 시기를 놓치고 맙니다.
저 놈들 마저 구멍 뚫리면
8월은 굶어야 합니다.
생태계 보존을 위한 나방류 자선사업장.
ㅠ.ㅠ 뭐래니?
많은 포기를 심었지만
겨우 8개 먹자고 고생만 했습니다.
늘 걷어내자고 생각했던 오른쪽 참외들에게
수박밭 천정을 임대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참외도 구멍뚫려
착과가 안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2기생들이 애벌레들의 타겟입니다.
자식은 뺏긴 수박들은 많이 억울할 것 같습니다.
방토밭에 농약 뿌린 지가 얼마 안됐지만
무시하고 열매를 잘 따먹고 있습니다.
농약도 약이러니
파는 것도 이러려니 하고 먹습니다.
열매마가 잘만 커주면 수박밭 천정을 앙도할 수도 있겠는데 뒤늦게 심어서 성장이 너무 느립니다.
삼채
하단부에 둘둘 감긴 오이 가지는
아직 반바퀴 밖에 돌지 않았습니다.
옆지기 H누님네
단호박잎에 흰가루병
파란 천막님께서 락스를 희석해 뿌려주면 세균을 잡을 수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일리가 있습니다.
제 밭도 걸리면 시도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