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수행자 미라래빠는
배운 것 적으나 가르침은 위대하네.
잠을 거의 자지 않고 명상에 전념하네.
마음은 겸허하고 인내는 꺾이는 법이 없네.
'하나'를 알면 '모든걸' 알고
'모든걸' 알고서는 만법(萬法)이 '하나'임을 아네.
미라는 절대의 진리에 통달한 자네.
잠자리는 좁아도 두 다리는 뻗을 만하고
무명옷 엷어도 온몸은 따뜻하며
먹을 건 적어도 언제나 자족하네.
수행자들은 미라를 존송하고 신도는 찾아오네.
생사(生死)의 길에서 길잡이기에.
미라는 집에 집착 않아 정해진 거쳐 없고
모든 걸 초탈하여 뜻에 맡겨 살 뿐이네.
미라는 재물을 갈망치 않고
좋은 음식 나쁜 음식 가리지 않고
욕정의 독침에 시달리지 않네.
바라는 게 없어 소중한 게 없고
내면에도 바깥에도 가진 게 없네.
하여 니르바나 매듭은 풀렸네.
늙은이들 슬퍼할 때 미라는 위로하고
쾌활한 젊은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네.
방랑하는 명상자 미라는
신들과 사람들이 행복하길 바라네.
[출처] 밀라레빠 73. 니르바나의 매듭이 풀려, 욕정의 독침에 시달리지 않네.|작성자 마하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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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빠의 십만송
73. 니르바나의 매듭이 풀려, 욕정의 독침에 시달리지 않네.
나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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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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