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항장무검(項莊舞劍), 의재패공(意在沛公).

[이상숙]

73.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항장무검(項莊舞劍),

의재패공(意在沛公).

해외유학파 성악가가 미스터선샤인 ost 부르며 눈물 흘린 이유.... https://www.youtube.com/watch?v=IoRKHok-J-s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김영수 Feb 26. 2024

고사성어 365

2월 26일: 항장무검(項莊舞劍), 의재패공(意在沛公).

2월 26일의 고사성어(57)

항장무검(項莊舞劍), 의재패공(意在沛公).

* 항장(項莊)의 칼춤, 그 뜻이 패공(沛公)에게 있구나. * 《사기》 <항우본기>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역사적 술자리 ‘홍문(鴻門)의 술자리’를 역사에서는 ‘홍문지연(鴻門之宴)’이라 일컫는다. 이 술자리에서 항우(項羽)의 책사 범증(范增)은 항장(項莊)을 시켜 칼춤을 추다가 패공(沛公), 즉 유방(劉邦)을 찔러 죽이라고 했다. 범증은 이에 앞서 세 차례나 신호를 보내며 항우에게 유방(劉邦)을 죽이라고 했지만 항우(項羽)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항우(項羽)의 숙부 항백(項伯)은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은인 장량을 살리기 위해 항우(項羽)와 범증(范增)의 의도를 미리 알렸고, 항장(項莊)이 칼춤을 추자 자신이 직접 나서 항장(項莊)을 막아줌으로써 유방(劉邦)을 살렸다. 항백(項伯)은 또 사전에 조카 항우(項羽)에게 유방(劉邦)을 죽이지 말라고 설득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해서 유방(劉邦)은 사지에서 벗어났고, 훗날 재기하여 항우(項羽)를 꺾고 ‘초한쟁패’의 마지막 승자가 되었다.

2016년 박근혜 정권 때 중국까지 감시할 수 있는 사드(THAD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전격 배치하자 중국이 단단히 뿔이 났다. 외교관계도 엉망이 되었고 경제제재, 여행 제한 등 엄청난 보복을 가했다. 당시 중국의 외교부장(외무부장관) 왕이[王毅]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고사성어를 거론하면서 미국과 우리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왕이[王毅] 부장의 말속에는 우리에 대한 의구심과 조롱이 함축되어 있다. 즉, 항장(項莊)을 우리[미국]에, 칼춤을 사드에, 패공(沛公)을 중국에 비유하며 사드 배치는 북한 핵무기나 미사일 방어가 아닌 중국을 감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미국이 도사리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하여 왕이[王毅] 부장은 또 ‘사마소지심(司馬昭之心), 로인개지(路人皆知)’라는 말도 인용한 바 있다. 3세기 위나라의 실세인 사마소(司馬昭)는 황제 자리를 욕심내고 있었는데, 이런 그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사마소(司馬昭)의 마음은 길 가는 사람 모두가 안다’는 말이 유행했다. 왕이[王毅] 부장은 사마소(司馬昭)를 미국으로 지목하여 미국이 한국을 이용하여 사드를 배치하려는 의도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지적한 것이다. 중국 지도자들의 언어는 잘 헤아려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항장무검(項莊舞劍), 의재패공(意在沛公).

* 사마소지심(司馬昭之心), 로인개지(路人皆知).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또 ‘사마소(司馬昭)의 흑심은 누구나 알고 있다’는

고사성어를 들어 미국의 의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도 있다.

* 위 사진: 홍문연이 벌어졌던 유지의 모습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2월 26일

- 삼동족문사(三冬足文史)

- 3년이면 문사에 충분히 능통하다.

https://youtu.be/gPf2sMoj_D0

김영수
한국사마천학회 교수

간신: 간신학저자
김영수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과 그가 남긴 최초의 본격적인 역사서이자 3천 년 통사 '사기'를 평생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 73. brunch story → 故事成語고사성어 365 → 故事成語고사성어의 특징과 매력
https://brunch.co.kr/@04d191ed55fb4bb/73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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