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자성사는 예수님이 세우신 “은총의 성사”로 환자에게 위로와 평화를 주며,
•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고통받는 병자를 심오한 방식으로 그리스도와 결합시키는 성사입니다.
또한 병자가 마지막 길에서
▷ 모든 영육 간의 싸움에서 이겨 낼 수 있도록 성사를 통해 힘을 주시며,
▷ 전대사의 효력도 발휘하는 성사로 과거에는 종부성사(終傅聖事)라고 불렀으나
▷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병자성사(病者聖事)로 부릅니다.
1. 병자성사의 의의
• 병자성사는 병이나 사고, 노화 등으로 ‘죽을 위험이 있는’ 신자에게
• 사제가 전례서에 따라 축성된 기름을 바르며,
• 주님께서 그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를 구원해 주시도록 기도할 뿐만 아니라,
• 믿음을 더욱 견고케 하고 위로를 주는 성사입니다(1베드 5,10).
• 예수님께서는 당신 교회에 질병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셨지만 질병 자체는 없애지 않으셨기에
• 질병은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구원적 요소가 되어
•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고통을 통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권능을 증거할 수 있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2. 병자성사의 성경적 근거
• 환자에게는 주님의 위로와 도우심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 성경에서 보면 예수님은 많은 병자를 위로해 주시고, 병을 낫게 해 주셨습니다. 그
• 리고 제자들도 예수님의 분부를 받고 나아가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 마귀들을 쫓아내고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 병자성사는 야고보서(5,14-15)와 같이 초대교회 때부터 행해져 왔으며,
• 로마서와 마르코복음에서도 말씀하십니다.
<야고보서> 5.14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원로들을 부르십시오. 원로들은 그를 위하여 기도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십시오. 5.15 그러면 믿음의 기도가 그 아픈 사람을 구원하고,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마르코복음> 6.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로마서> 8.37 그러나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8.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
• 따라서 병사성사는 분명히 성경적이며,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이기에,
• 이 성사를 초대교회 때부터 인정해 왔으며,
• 3세기 오리게네스나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뿐만 아니라,
• 동방 교회에서도 이 병자성사를 행해 왔습니다.
3. 병자성사의 은총
• 가톨릭교회 교리서에 따르면 병자성사로써 받게되는 성령의 특별한 선물로
• 병자성사가 이루어 주는 은총은 다음과 같습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1520-1523항 참조).
① 첫째, 병이나 노쇠의 고통을 그리스도인답게 견디는 데 필요한 위안과 평화와 용기를 줍니다.
② 둘째, 병자가 자신과 온 교회의 선익을 위해 그리스도의 수난과 결합되게 합니다. 즉 고통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고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③ 셋째, 병자가 죄를 고백할 수 없는 경우에도 조건부로 죄의 용서를 받습니다.
④ 넷째, 영적 치유를 위한 성사이지만 그 사람의 구원에 유익하다면 건강도 회복하게 하는 은총을 받게 합니다.
⑤ 다섯째, 죽음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이나 유혹을 극복해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는 준비를 시킵니다.
• 특히 병자성사는 은총의 성사로서
▷ 병사성사를 받은 사람에게 성화 은총을 더해 주며,
▷ 병자가 이미 고해 성사를 볼 수 없을 때는 이 성사로써 죄의 사함도 받게 됩니다.
▷ 또한 이미 사함을 받은 죄의 흔적을 없이하고(임종 전대사),
▷ 죽음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과 유혹이나 임종의 고민을 이겨 낼 힘도 주며,
▷ 하느님의 뜻이라면 병자의 건강도 회복시켜 주는 성사입니다(야고 5,1-6).
성 바오로 6세 교황 트리엔트 공의회를 인용하며 병자성사 효과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 “이 성사는 성령의 은혜인 것으로서, 그 성령의 도유는 아직도 속죄해야 할 어떤 죄가 있다면 그 죄의 결과를 씻어주어, 병자의 영혼을 거뜬하게 해주며 견고하게 하여 그에게 하느님의 자비에 대한 신뢰를 일으켜 줌으로써 병자로 하여금 그 도움을 받아 병고와 고생스러움을 더 쉽게 참으며 영혼의 도움이 될 경우에는 육신의 건강까지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
• 이처럼 병자성사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동참해 그리스도인답게 병고를 이겨내고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 또 치유의 은혜를 간구하며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더 큰 희망으로 마음의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4. 병자성사의 대상
• 이 성사는 죽어 가는 사람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병자성사는 죽을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도 용기와 위로를 주어,
•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하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병자가 사제에게 병자성사를 청하는 이유는 임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 이 성사를 통해서 고유한 은총을 받기 위함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 그러므로 병사성사를 받은 환자 또는 당사자는 성사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 병고는 그리스도의 고통과 죽음에의 참여이며,
▷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평화와 영광을 체험하게 하는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5. 병자성사 예절
• 병자성사는 생명이 위독한 신자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 사제는 병자에게 도유 기도로써 병자의 고통을 가볍게 하고 그들을 구원해 주시도록 주님께 청합니다.
• 그리고 성목요일에 축성한 병자 성유를 죄악의 길로 이끈 이마와 양손에 십자가를 그리며 바르면서 기도합니다.
• 병자성사의 예절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합니다.
① 사제는 먼저 성수를 뿌리며, 그 집과 그곳에 있는 모든 이를 위해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② 고해 성사나 고해 성사를 받을 수 없으면 고백 기도를 함으로써 하느님께 용서를 청합니다.
③ 사제는 환자의 머리 위에 안수하며, 하느님의 이름으로 병자에게서 악령의 힘이 사라지도록 기도합니다.
④ 병자에게 병자의 이마와 두 손에 성유를 바르며 지은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도록 하느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그리고 병이 낫고 모든 죄가 사해지며 영혼이 건강을 얻도록 기도합니다.
|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비로우신 사랑과 기름 바르는 이 거룩한 예식으로 성령의 은총을 베푸시어 ( )를 도와주소서. 또한 ( )를 죄에서 해방시키시고 구원해 주시며 자비로이 그 병고도 가볍게 해주소서. 아멘.” |
⑤ 사제는 기도 후 강복합니다.
6. 병자성사의 횟수
• 병자성사는 원칙적으로 한 번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 그러나 병자성사를 받은 다음 병이 완치돼 생활하다가 다른 병으로 또 위험을 겪을 때는 두 번, 세 번 받을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같은 병이라도 완치돼 건강을 회복해 생활하다가 재발했을 때 다시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7. 병사성사 상식
병자성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① 노자 성체
--> 이 세상을 하직할 때 신자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저세상을 향한 여행길의 노자(전통적으로 먼 길을 가고 오고 하는 데 드는 돈을 말합니다)로써 받아 모시게 됩니다.
• 이로써 힘을 얻어 부활을 보증받게 되는 것입니다.
• 그것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54)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입니다.
• 노자의 형태로 모신 성체는 미사성제 때에 이루어지는 신비, 즉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성부께로 올라가심을 따르는 특별한 성사적 표시입니다.
② 병자성사 신청
--> 주변에 병자성사를 받을 분이 있다면 본당 사무실이나 수녀님께 연락하시면 됩니다.
• 관할 소공동체 봉사자들(구역장, 반장)을 통해서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③ 종부성사
--> 과거에는 병자성사를 ‘종부성사’(마지막 성사)라고 불렀습니다.
• 그러나 이 성사가 반드시 임종을 위한 성사만은 아니므로 병으로 죽을 위험이 있을 때는 몇 번이고 받을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이 성사를 받는 자세는 항상 ‘마지막 은혜’라고 생각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죽음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8. 병자성사 신청
• 임종이 가까운 환자의 병자성사를 청할 때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이 알아야 할 사항은
• “죽음 직전에 사제를 청하지 말고, 어느 정도 의식이 있을 때
• 성사의 의미를 설명하고 통회하며 용기와 희망을 갖도록 한 다음 청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 그리고 가능한 한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신앙을 고백하고 병자와 일치된 사랑을 표현해야 합니다.
• 특히 고해 성사를 먼저 받도록 하며, 받을 수 없을 때는 죄를 깊이 뉘우치도록(완전한 뉘우침) 해야 합니다.
• 그리고 병자가 의식이 없을 때는 적어도 전에 암암리에 당사자가 이 병자성사 받기를 원했는가를 살펴서 청해야 합니다.
8. 병자성사 준비
• 성체를 모실 때는 병자가 믿음 소망 사랑의 마음으로,
•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는 생각을 가지게 함으로써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병자성사는
▶ 먼저 구역장이나 반장을 통해서 본당 신부에게 청하고,
▶ 사제가 성체를 모시고 오기 전에 미리 주변을 깨끗이 합니다.
• 그리고 상이나 책상, 흰 보자기, 십자고상, 초, 성수 및 성수채, 성서, 성가책, 기도서, 냉수, 숟갈, 탈지면, 휴지 등도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 또한 병자의 상태, 병명, 의사의 진단 결과, 조당과 냉담 여부도 사제에게 자세히 알려야 합니다.
<손희송 주교 저, ‘일곱 성사’, 차동엽 신부 저, ‘여기에 물이 있다.’, 가톨릭 굿뉴스 ‘교리 자료실 자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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