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라남도 강진군으로 답사를 떠났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7시에 출발해서 11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더울까봐 반바지를 입고 가서 가는 내내 자는데 너무추웠다 ㅠㅠㅠ
사진 속에 보이는 하늘처럼 오늘은 정말 맑은 하루였다^_~
먼저 전라병영성지에 갔다.
아래는 배전각이다.
오늘의 하늘이었다. 날씨가 너무 좋았다.
병영성에 가기 전에 홍교를 먼저 만났다.
너무 예뻤다! 홍교는 무지개 모양의 다리라고 했다. 지나가는 내내 예쁘다는 소리만 했다.
여기는 석장승이 있었는데 너무 귀여웠다. 손모양이 제주도의 돌하르방과 비슷해서
후대에 만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저번에 관룡사에서 본 석장승이 생각나서 반갑기도 했다'ㅁ'
저 앞에 보이는 것이 병영성이다. 복원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마을이 정말 아담하고 정겨웠다.
내가 꿈꾸던 골목이 예쁘고 정다운 마을이어서 저기서 살고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드디어 병영성이 보였고 저기 보이는 누각은 2층으로 된 구조였다.
병영성은 초대사령관인 마천목이 쌓았다고 했다.
이 성에서는 네덜란드인 하멜 일행이 억류되어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하멜이 우리나라에서 억류되었을 때 썼다는 하멜표류기도 인상깊었다.
하멜은 네덜란드의 선원으로 동인도회사의 일원으로 일본으로 가던 중
제주도 부근에서 배가 난파되어 우리나라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나중에 탈출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내생각에 하멜 표류기에는 하멜의 힘들었던 타국 생활의 아픔이 베어있을 것 같았다.
아빠가 작게 보인당ㅋㅋㅋㅋㅋㅋ누각은 아래에서 내려다보니 더 멋졌다. 아빠도^0^
이제는 병영마을 돌담길이다! 여기를 보고 마을에 반해버렸다.
골목골목 정겨움이 묻어났다. 내가 살고싶어 하던 마을이다....
차에서 부터 점심을 기대하고 있었다 사실...
나와 동생은 풀(?) 식단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ㅋㅋㅋㅋㅋ오늘은 고기였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출발을 했는데
가는길에 선생님께서 오늘은 연탄구이 돼지고기! 라고 하셔서 우리는 감동을받았다ㅋ_ㅋ
식당 이름은 수인관 이었다
반찬도 맛이있었고 저기 가운데 보이는 곳 위에 고기 접시를 올려서
구워져 나온 고기가 식지 않도록 해주는 초가 있었다♥ㅁ♥맛있었당
강진은 청자로 유명하다고 하더니 음식을 청자 위에 담아서
더욱 더 고급스러움을 뽐낸 것 같았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다.
여긴 식당 뒤! 장미가 예뻤다
저기 보이는 멋진 산은 월출산이다.
이 나무는 황칠할때 쓰는 나무라고 했는데
같은 나무 같은 가지인데도 잎 모양이 3가지인가 5가지라고 해서 신기했다.
아래 사진에서도 앞에 보이는 나뭇잎과 뒤에 보이는 나뭇잎이 모양이 다르다.
여기는 차를 마시러 방문한 학명미술관 내에 있는 정자였다.
차를 대접해주신 덕분에 우리는 다도를 배울 수 있었다.
녹차도 마시고 녹차 잎에 황칠을 한 "황정차"도 마셔볼 수 있었다.
녹차의 찬 성질을 황칠을 해서 따뜻하게 함으로써 건강에도 좋다고 했다.
정자 아래 연못에 핀 귀여운 연꽃이었다.
WoW! 아까 마신 녹차를 길러낸 녹차밭이다!
푸른 밭이 넓게 퍼져있어서 눈과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제 백운동 유적에 도착했다.
백운동은 전통 별서인데 창업한 인물은 이담로이다.
차를 타고 가면서 읽어 본 백운동명설(백운동 이라는 이름을 짓게된 이야기)는
창업한 인물인 이담로가 써서 더 중요한자료라고 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유상곡수(굽어진 물 위에 술잔을 흘려보냄) 이었다.
지금은 백운동유적에 아무도 계시지 않아서 물도 다 마르고 기대한 만큼 잘 관리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물에 술잔을 흘려보내는 것이 그 당시 유행이었다고 하는데
어릴 때 가족여행에서 본 신라의 포석정이 생갔났다.
월출산의 풍경
마지막으로 무위사에 갔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입구에 있던 사천왕문이다. 사천왕은 언제 봐도 무섭다....
여기는 국보 제 13호인 무위사 극락보전이다.
극락전은 다른 이름으로 미타전, 무량수전, 아미타전(?)이라고도 한다고 헀다.
아래 보이는 아미타불(*고쳤어요~선생님!)의 손모양을 통해
하생 중품을 대상으로 가르침을 주기 위한 자세임을 배우게 되었다.
상품은 엄지와 검지를
중품은 엄지와 중지를
하품은 엄지와 약지를 짚는 모습이고
상생은 왼손이 아래, 오른손이 위로 오게 하여 두 손을 배꼽 아래 모으는 자세
중생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두는 자세
하생은 왼손은 배꼽 아래 오른손은 들고 있는 자세라는 것을 배웠다.
보살상이나 불상의 손모양에 신경써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배우고 나니 다음부터 불상을 볼 때 손모양을 통해 가르침의 대상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불국사의 불상은 왼손과 오른손이 바뀌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교하다기 보다는
소탈한 성격을 띄었다는 것을 말씀해주셨다.
오른쪽에 보이는 후불벽화의 관음보살상의 붉은 옷 위에 얇은 망사같은 옷을 덧입은 것을 보면
조선시대의 절이지만 고려 후기의 화풍이 드러나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셨다.
이것은 선각대사탑비이다.
무위사를 마지막으로 오늘의 답사는 끝이났다.
전남 강진은 고려시대에는 청자 생산지로 유명하고 조선시대에는 정약용 등 많은 유학자들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들었었는데 내심 정약용 선생님에 관련된 곳을 가보고 싶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가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긴 했다.
7월 초에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어서 이번 답사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는데
선열들의 정기도 받고 자연의 향기도 가득 담아와서
내일부터는 공부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시험도 끝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참여하게 될 7월 15일 답사도 기대가 된다!
글 : 남민지
사진 : 남민지, 남현지
차에서 동생과 찍은 사진이다
첫댓글 아주 멋진 그리고 고마운 답사후기 였습니다! 잘 정리해 주어서 일목에 요연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군요!
늦게 들어가 피곤했을 텐데 그날 일을 그 날에 마무리하려는 민지의 결연함도 알 수 있었습니다.
힘든 학교 생활을 잘 이겨내고 건강한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회원 모두 마음모아 지원할께요!
사랑해요, 민지와 현지!
* 수정할 사항 하나! 관음보살의 손모양이 아닌 아미타불의 손모양으로 바꿔주길!
기말고사에 대한 부담감은 안은채 참석했던 강진 답사 ...
흠~ 기말고사 시험 문제가 병영성과 다도 혹은 무위사에 관련된 문제들만 출제되는 꿈같은 일이 벌어지길 진심으로 바라고 ㅋㅋㅋ
이 경험과 기억들이 민지한테 정말 큰 재산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는 마음에는 의심이 없다는 것 ㅎㅎ
백제의 문화가 웅장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친밀감 있다고 옛날에 배웠던거 같은데~ 그게 맞는지 모르겠네...ㅋㅋ 사진에 대한 역사 배경과 유래의 설명이 아주 돋보이는 멋진 답사 후기인거 같네요. 또한 당일 문화답사이지만 시험으로 부터 부담을 잠시 떨치며 기분전환도 필요할듯~ 구경 잘~하고 갑니다. 좋은 시간되세요
늦게 도착해서 답사후기까지 정리하느라 고생했어요.
잘 정리된 후기 아주 좋은 복습이 되었어요.
기말 시험도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가 있을거 같아요. 수고했어요.
푸른 꿈을 향해 열심히 걸어가는 민지의 모습!!!
안스럽지만 자랑스럽구나!!! 이런 맘이 사랑이라던데 ㅎㅎ(누구 말씀인지 알겠니?)
"이뿐 민지 사랑해!!!"
나는 사진도 다 정리하지 못하고 쓰러졌는데 민지는 답사후기를 마무리했구나.
무슨 일이건 즉시 다시 돌아 보고 되새기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마 먼 훗날 알게 될거예요.
민지양 동인의 자랑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