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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환순 백약촌 연구원장 |
장미과(薔薇科 Rosaceae)에 속하는 다년생식물로 학명은 Agrimonia pilosa Ledeb.이고 속명은 등골짚신나물, 큰골짚신나물, 집신나물, 북짚신나물, 산집신나물 이며 생약명은 용아초(龍牙草), 선학초(仙鶴草), 용아초, 황화초, 탈력초등 지역에 따라 약37가지 이름으로 불리운다. 우리나라 전역의 산과 들에 주로 황무지, 산비탈, 길가, 풀밭에서 키는 1m까지 자라며, 줄기에 거친 털이 있다.
이른봄에 어린잎을 캐서 나물로 먹으며, 8~9월에 식물 전체를 캐서 햇볕에 말린 것을 용아초(龍牙草)라 하기도 하고 뿌리가 검고 짐승의 치아와 같아서 낭아초(狼牙草)라고 부르기도한다. 구충제와 수렴제(收斂劑:피부, 점막 및 궤양면에 적용하면 함질화물인 단백과 결합해 불용성의 침전물에 의한 피막이 생기는 약제)로 쓰고, 이가 아플 때도 쓴다
<효능>
짚신나물의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전초는 약용한다. 짚신나물은 여러 가지 영양물질이 배추나 상추와 견주어 보면 단백질은 4배 이상, 지질은 5배 이상, 탄수화물은 4배, 섬유질은 15배, 회분은 6배, 철분은 10배 이상 많으며 비타민C는 상추보다 13배 이상 많다. 봄부터 초가을까지 새순을 데쳐서 나물로 무치든지, 튀김을 만들거나 볶아서 먹는다. 여름철에 나물로 늘 먹으면 설사나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방에서 짚신나물의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를 전체를 용아초(龍芽草)라는 약재로 쓰는데, 특히 항암작용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항암본초’에서는 "짚신나물 한가지만을 쓰거나 다른 약재와 함께 써서백혈병을 비롯한 여러가지 암을 치료하여 대부분 효과를 보았다“고 하면서 기본 처방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각종 종양의 통증에 짚신나물 120g을 1.5시간 달여 여과하고 여과액을 증기로 말리는데 이것을 하루 분량으로 하여 4시간 간격으로 6번 복용한다. 이는 여러해 동안 써 본 것으로 15일을 먹으면 효과가 있는데 특히 통증이 심한 골암, 간암, 췌장암 등에 효과가 좋다."라고 쓰여 있다.
북한에서 펴낸『동의학사전』에는 “짚신나물을 위암, 식도암, 대장암, 간암, 자궁암, 방광암 등에 쓴다”고 적혀있다. 또 보고서에 의하면 “자궁 경부암에서 떼어내 배양한 암세포에 짚신나물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암세포의 성장이 80% 가량 성장이 억제되고 정상세포는 2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중국의 『암류방치연구』란 문헌에는"자궁암치료에 집중적으로 첨가해 신빙성이 있는 임상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자궁암에는 선학초 30g, 부처손30g, 영지버섯 20g, 구찌뽕나무 10g을 같이 넣고 달인 물을 만들어 음용수로 상복하면 암세포의 성장억제에 매우 좋다.“라고 나와 있다. 암 치료약으로 짚신나물을 쓸 때에는 짚신나물, 삼백초, 감초를 함께 달여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가루로 내어 하루에 30g정도를 세 번에 나누어서 먹는 것도 좋다고 한다.
짚신나물은 지사,수렴,소염,해독에 효능이 있어 지혈제로 소변출혈,자궁출혈,각혈,변혈 등 각종 출혈증상에 사용하고 또한 뱀에 물리거나 옴과 요도염,습진,류머티스,구내염,아구창,기생충을 다스리는 데에도 쓰인다.
유효 성분인 agrimophenol은 돼지 촌충의 낭미충(囊尾蟲), 유충(幼蟲), mason 두조충(頭條蟲) 및 축소조충(縮小條蟲) 모두에 대해서 확실한 살충 작용이 있고 그 효과는 niclosamide나 bithionol보다도 높다.
짚신나물은 동물실험에서는 지혈작용이 인정됐으며, 혈관수축작용으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인정됐다. 낭아 초근아(狼牙草根芽: 중초약통신{中草藥通訊}에 의하면 agrimophenol의 독성은 주로 위장관 및 신경계에 나타난다. 개에게 10~15mg/kg/일(日)을 복용시키면 먹이 섭취량의 감소,구토,설사,침을 흘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실명되는 경우도 있다. 병리 검사에 의하면 시신경의 수초탈실(髓?脫失), 염증성 세포 침윤, 그 외 출혈 및 괴사가 나타난다. 그러나 원숭이에게는 대량으로 투여해도 소화기계의 증상이 나타날 뿐이지 시력의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짚신나물은 거의 부작용이 없으나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이 있어 한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약초이름 유래>
짚신나물은 옛날에 짚신을 신고 다녔을 때, 짚신에 붙어 이곳 저곳을 붙어 다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또한 짚신나물의 전초를 선학초(仙鶴草)라고 부른다.
옛날, 절강성 (浙江省)의 황아첨산(黃芽尖山)에 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어느 날,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실수하여 도끼에 팔을 베어 피가 계속 흘러 생명이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때 어디서 한 백발 노인이 나타나 주변에 있던 풀을 캐어서 찧어 상처에 붙여 주었더니 피가 멎었다. 나무꾼은 고맙다며 넓적 엎드려 절을 하고 머리를 들어보니 백발 노인은 온데 간데 없고, 한 쌍의 학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한다.
그 백발 노인[신선]이 가져다 준 풀이 바로 용아초인데 풀의 길이는 2~3척(尺)이고, 잎은 타원형으로 그 둘레에 톱날이 있었다. 나무꾼은 그 풀을 신선히 가져다 준 것으로 여기고 약초의 이름을 선학초(仙鶴草)라고 이름지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이 전설은 이풍원선생이 쓴 ‘이야기 본초강목’에 기록돼 있다.
<증상에 따른 복용법>
1) 각종 출혈 (폐결핵에 의한 객혈과 토혈, 코피및 대변 출혈)객혈: 신선한 짚신나물 40그램 건조는 20그램, 흰설탕 40그램을 준비한다. 짚신나물을 짓찧은 다음 거기에 끓여서 식힌 물을 1사발 넣고 저어서 즙액을 짜낸 다음 여기에 흰설탕을 넣어서 1번에 복용한다.
2)부인병 및 질(膣) 트리코모나스: 부인의 월경 기간의 단축 또는 지연, 때때로 요통, 발열, 복부창만 있는 증상은 짚신나물 8그램, 항작(杭芍) 12그램, 천궁 6그램, 홍화 2푼을 달여서 술을 조금 떨어뜨려 복용한다. 복통이 있을 땡에는 연호색(延胡索), 소회향을 가한다. 질(膣) 트리코모나스(trichomonas)에는 짚신나물의 줄기와 잎으로 200%의 농축 탕액을 만든다. 사용시에는 먼저 질경으로 질을 확장하고 염화 benzalconium액 약솜으로 고르게 질벽에 바르고 다시 짚신나물액에 담가 특별히 만든 끈이 달린 큰 솜마개로 질을 막는다. 3~4시간 후에 환자 자신이 꺼내어 제거한다. 1일 1회, 7회를 1치료 기간으로 한다.
3) 빈혈쇠약과 정력감퇴:짚신나물 40그램, 붉은 대추 10알을 달여 하루에 몇 번 나누어 복용한다.
4)소아가 여름을 못이기거나 여름에 일으키는 현기증 및 쇠약:짚신나물 20그램, 붉은 대추 7알을 넣고 달여서 복용한다.어린이 영양 실조, 빈혈증에는 짚신나물 20~27그램을 뿌리와 줄기의 거친 껍질을 제거한 뒤 돼지간 120~150그램과 함게 물로 간을 충분히 끓여 찌꺼기를 버리고 탕과 간을 복용한다.
5)학질로 인해 매일 발작하고 가슴이 막히고 배가 부어오르는 데에는 짚신나물 12그램을 곱게 가루내어 발작하기 전에 소주로 복용한다. 세 번 연속하여 복용한다.
6)과민성 자반병 및 옹저결독자반병에는 짚신나물 120그램, 생구판(生龜板) 40그램, 구기자뿌리와 지유탄(地楡炭) 각 80그램을 달여서 복용한다. 옹저결독(癰疽結毒) 신선한 짚신나물 150그램, 고구마술 300그램에 더운 물을 넣고 약한 불에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초기의 증세에는 3~4회 복용하면 결독(結毒:염증)을 제거할 수 있다. 이미 곪은 것은 연속하여 10회 남짓 복용하면 소염 통증을 완화시킨다.
7)급성 유선염 초기의 유옹(乳癰)이라면 없어지고 곪은 것이면 고름을 너무 많이 나지 않게 터뜨린다. 짚신나물 40그램, 백주(白酒) 반주전자를 반사발이 될 때까지 달여 식후에 복용한다. 타박상으로 인한 홍종(紅腫) 및 동통에는 짚신나물, 소혈등(小血藤), 백화초(白花草: 술로 볶은 것, 외상의 피부가 터져 있을 때에는 술을 쓰지 않고 볶는다). 짓찧어서 붙이고 동시에 술에 담가서 내복한다.
8) 뱀에 물린 상처 및 지혈뱀에 물린 상처는 신선한 짚신나물의 잎을 깨끗이 씻어 짓찧어서 상처에 붙인다. 지혈에는 짚신나물 및 줄기, 잎에서 추출된 agrimonin의 지혈 작용은 이미 임상에서 실증되어 일찍부터 각종 제형으로 만들어져 각종의 출혈 병례에 사용돼 왔다. 최근들어 또 짚신나물로 지혈분을 만들어 외상 출혈, 내장 수술 시의 출혈에 사용하고 있다.
산과들에 자생하는 모든 풀과 나무는 그들 나름대로 식생이 다르며 인간의 질병 치유에 대한 치료식물 또한 같을 수 없다. 선학초(仙鶴草)는 새싹이 올라올 때의 모습도 아름답고 잎이 자랄 때 기러기 깃털처럼 잔털이 선학초의 묘미를 주며, 노란 꽃이 필때는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우리들에게 주고 자연은 그 자체가 치료이며 생명력을 가진 존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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