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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인사관리, 무엇이 문제인가 - |
중국에 진출해서 우리가 제일 고통을 받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자. 법인설립? 법인설립이야 외국인은 돈 주고 컨설팅 업체나 변호사사무실에 맡기면 되는 것이고 중국인이나 중국인 명의로 법인을 설립할 때는 법인설립 브로커를 찾으면 서류준비와 시간의 문제지 설립자체에는 그리 어려울 것이 없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마음먹고 법인설립 계약서에 사인하고 선수금 지불하면 이미 중국에서의 사업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럼 제일 고통 받는 일이 공장이나 사무실임대? 아니다. 회사의 둥지야 조금 비싸게 임대를 하든지 아니면 조금 싸게 임대를 하는 것의 차이지 이것도 돈만 있으면 뭐 그리 큰 어려움이라고 말하기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사업의 장소가 혹시 요식업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의 하나일수도 있다. 맛과 장소는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갈음하는 일이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통일수는 없다. 힘들기는 하겠지만 내가 장사를 할 곳을 찾는 일이란 때로는 큰 행복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 과연 무엇이 고통일까? 필자는 바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말이 잘 통하는 같은 나라 사람이 아닌 말이 안 통하거나 조그만 통해 오해의 소지가 많은 “중국인”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는 “사람”이다. 중국에서 사람은 특히 주변에서 소개해 주기도 꺼린다. 특히 한국과는 달라서 그 사람의 속을 확인할 방법도 예측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필자가 상해에서 지인들에게 원망을 가장 많이 당하는 일이 바로 사람 소개시켜 주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회사를 설립하고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되면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을 포진시키는 일인데 특히 중요한 자료를 다루는 분야, 돈을 다루는 분야 그리고 나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곳일 경우 정말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느낀다.
특히 돈을 다루는 출납 회계 분야나 나와 직원과 중간 역할을 하는 나의 오른팔격인 사람은 회사의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향후 문제의 소지가 매우 많은 곳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분야이고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승패를 가름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런 사람들에게 많은 기업들이나 개인 사업가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회사도장이나 재무도장 개인도장 같은 것을 통째로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 글쎄 지금은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이 터진 다음에는 후회해도 늦은 일일 수밖에 없는 나와 상대방을 모두 위험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을 우선 명심해야 한다.
(kotra 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 노무인사관리는 이렇게 해야한다 - |
이런 분야에 외지인을 고용하는 업체라면 최소한 신분증과 본인이 맞는지에 관해서는 입사 시 공안당국이나 전문기관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지금 중국은 신분증과 관련되어 이미 전산시스템이 모두 갖추어져 있어 돈만 조금 내면 신분증의 가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중소 업체나 개인 사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직원을 입사시킬 때 직원의 신분증도 복사해 놓지 않고 사진 한 장 받아 놓지 않는다.
의심을 해서가 아니라 인사관리의 기본을 무시하는 이런 상황은 만의 하나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람을 찾을 수도 고발할 수도 없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지금 현재는 많은 기업들이 그리 큰 문제없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아무래도 우리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이용해서 회사에 큰 불이익을 끼치는 “사람”이 간혹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을 앞세우는 사장이나 직원이나 모두 이곳에서는 믿을만한 사람들이 아니다. 비즈니스는 서로간의 신뢰를 쌓아가는 일이기 때문에 만약에 신분증을 요구하거나 사진을 요구하는 일에 있어서 상대방이 못 믿겠냐는 식이라면 채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음속에 아무것도 없는 순수한 마음이라면 그리고 회사라는 곳을 조금이라도 아는 직원이라면 이 요구가 그리 부당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보면서 아니 그런 기본적인 것도 안 받아 놓겠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특히 대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주변을 조금만 돌아보면 개인 사업가 또는 조그마한 사업체일 경우 너무 흔한 일이다. (대기업에 근무하다 독립을 하신 분들도 회사에 있을 때는 이런 일들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직접 독립을 한 후에는 더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중국에서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면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주변에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면 오늘 한 번 이렇게 물어보자!
“너는 직원들 이력서, 사진, 신분증 복사와 기관의 확인 그리고 계약서는 채결했니?” 하고 말이다. 필자가 장담 하겠는데 대기업도 포함해서 이 네 가지를 다 한 곳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의 시스템이 아직은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런 것들 때문에 무시를 당하게 되고 그렇게 무시를 당하게 되면 다른 맘을 먹는 것도 어찌 보면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요구하고 할 말을 하고 그리고 원칙을 지키는 기본적인 노무, 인사 관리를 한다면 사장과 직원 모두 행복한 직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kotra통신원 : 엘칸토 중국 제조법인장 겸 무역법인장
첫댓글 좋은 내용이네요. 이제부터라도 잘 챙겨볼랍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잘 배우고 갑니다. 더불어 두고두고 볼려고 스크랩합니다. 감사합니다
1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나는 그저그렇게 보내고 있었네요 다시한번 숙지하고 잘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