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했더니
마누라가 요상한 약을 들이민다.
"자....먹어..."
"이게뭐야?"
"건강식품이야...홈쇼핑에서 샀다.."
"너..아직도 이렇게 사냐?...이 순진한 여편네야..."
의약품도 아니고 건강보조식품이라니....
난 홈쇼핑, 통신판매, 인터넷쇼핑등을 극도로 싫어한다.
딱 한번 티브이 홈쇼핑에서 마누라 빤쓰,부라자 세트를 산적이 있지만
빤쓰하고 부라자야 별로 비싸지도 않고,
만일 품질이 안 좋으면 세번 입고 버리면 되지만
검증도 되지않은 건강보조식품 이라니....
물론 사이비 대학교수들이 나와서
뼉따귀에 좋다는둥, 꺼칠꺼칠한 피부에 좋다는둥,
사실 따지고보면 맞는말이기도한 구라를 풀어대지만................
"아니...몸에 좋다는데 그냥 먹으면 되지 왜 그래?
그러면 다른사람들은 다 머리가 이상해서 이런거 사는거야?.."
마누라가 알약을 들이대며 먹으라고 하며 대든다.
"야......너 내가 건강 보조식품 만들어 줄게...
자... 오뎅에 생선뼉따귀 많이들어있지?
이거 바짝 말린다음 곱게 갈아서 캡슐에 넣으면 골다공증에도 좋고
뼈가 튼튼해지는 건강보조식품 된다....
특히 중년이후의 약해지는 뼉따귀 관리에 탁월한 약이 되는거고......
두 번째.....
푸줏간에서 떼어내서 버리는 돼지비게 잔뜩 얻어다가
바짝말린다음 곱게 갈아서 캡슐에 넣으면
요건
나처럼 바짝 마르고 피부가 푸석푸석한 사람들에게
부족한 지방질을 공급해주는 40만원짜리 건강 보조식품이 되는거고.......
세 번째..................."
"아...이제 됐어.......그만그만..........."
으이구.
차라리 제약회사에서 나온 영양제를 먹던가
아니면 멸치조림이나 삼겹살을 먹지.............
무슨놈의 건강 보조식품을........
첫댓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참 행복한 모습입니다....건강보조식품 사기까지의 마음을 생각해 보면.. 분명 사랑 ..오직 사랑... 뿐이겠지요....^*^...
부럽다못해 질투가 날라고 하넹~~~ 울~그인 빤스도 부라자도 한번도 사본 역사가 없구만은../참말로 행복한 부부네요 그라고 마누라가 사준약../양재물아닌이상 아무소리 하지말고 걍~그냥 묵어요../복에 겨워서...흐미..나같으묜 재롱떨믄서 묵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