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기초의원 4인 선거구 3곳 | |||||||||||||||||||||||||||||||||
부평구, 서구, 연수구 3곳 상임위 통과
| |||||||||||||||||||||||||||||||||
| |||||||||||||||||||||||||||||||||
[인천뉴스=손상원기자] 오는 6·4 인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4인 선거구가 신설될 전망이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4일 4인 선거구 3곳을 포함한 ‘인천시 군·구의회의원 선거구와 선거구별 의원 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통과 시켰다.
인천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당초안에는 중구, 남구, 부평구, 연수구, 서구 등 총 5곳의 4인 선거구를 지정했으나 기행위는 내부 격론 끝에 중구와 남구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나머지 3곳에 대해서만 4인 선거구를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새누리당의 이상철 의원과 최용덕 의원이 각각 중구와 남구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해 최종적으로 관철시키는데 성공했다.
원안통과 여부를 놓고 여러 전망이 엇갈렸던 이날 회의는 의원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표결 가능성까지 점쳐졌으나 결국 타협점을 찾아내며 인천지역에 기초의회 4인 선거구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06년과 2010년에도 각 9곳과 10곳의 4인 선거구를 획정했으나 당시 시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한나라당에 의해 모두 2인 선거구로 쪼개졌었다.
선거구획정위의 안인 5곳에는 못미치나 3곳의 4인 선거구가 탄생하면서 군소정당들의 좀 더 다양한 목소리가 기초의회에서 대변될 예정이다.
다수에 의한 일방적인 표결이 아닌 타협에 의해 처리된 점도 민선 6기 의회가 지난 의회에 비해 좀 더 민주적으로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번 결과에 대해 몇몇 지역 시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기도 하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되는 결과를 도출한데다 4인 선거구가 시행되는 연수구와 서구, 부평구는 이번 조례개정으로 의원 정수가 1~2명씩 늘어 오는 17일 본회의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준택 시의원은 “이번 결과로 인천지역에 4인 선거구가 도입됐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으며 이 제도가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면 더 늘려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자평했다.
의회 곳곳에서 피킷시위를 벌이며 줄곧 4인 선거구의 통과를 촉구하던 정의당도 현실적으로 3곳만의 확정에 내심 만족해 하는 분위기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획정위 안을 존중해 5곳 모두 원안대로 가결되기를 바랬으나 인천지역에 처음으로 4인 선거구가 도입됐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은 인구수와 행정동수를 7:3의 비율로 의원 1인당 인구수 편차를 줄이는 것을 우선기준으로 삼았다.
특히 중구는 의원 1인당 인구수가 ‘가’선거구와 ‘나’선거구가 각 13,760명과 23,443명으로 1만명 가까운 편차를 보여 획정위안에서는 3천명 이내로 그 편차를 줄였으나 기행위가 현행대로 유지하는 수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표의 등가성 조정에는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오후 정의당을 비롯한 인천연대, 인천여성회 등 시민단체들이 인천시의회 앞에서 4인선거구 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