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걱정은 세상이 하고 하늘의 길은 내가 걸어간다. 세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시간의 소모일 뿐. 모든 것이 다 잘 흘러갈 것이니 그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자신을 걱정해야 한다.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하는가? 이것만도 힘이 든다. 내려놓기가 너무 어렵다. 나라도 기도를 해야 하는데 나라도 걱정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내려놓으라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럴 믿음이 없다. 나라도 하지 않으면 누가 한단 말인가? 그를 따라 간다. 그의 일을 한다. 그저 기도를 드리며 주어진 길을 걸어간다. 그것이 진리의 외면은 아닌가? 세상을 도피하는 것은 아닌가? 믿음이 없는 소치이다. 그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그런 분명한 믿음이 없다. 나라도 소리를 쳐야 하고 나라도 기도를 드려야 한다. 물론 역사 위에 서서 주어진 길을 걸어야 하겠지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확신을 가져야 한다. 믿음 있는 자들과 믿음 없는 자들의 차이는 무엇인가? 누가 더 확실하게 믿는가 하는 것이다. 누가 더 끝까지 걸어가는가 하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믿음을 놓지 않는 자. 그가 하늘의 뜻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