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 보셨쬬??? 정xx 랑 같이 보신분아닌가?ㅋㅋㅋ
저..상훈오빠 운동장에 처음으루 모습 들어낼때..'이상훈이다!'이한마디듣구...놀라서..냅다 사진기 들구 정신없이 냅다 뛰어간앤데...ㅋㅋㅋㅋ..(쌍마에는 이런말 못올렸구..ㅋㅋ..)..결국...방향 못잡아서..못찍었지만..ㅠㅠ..
근데...
그분아니신가.?전..김민기 팬이신줄알았는데..상훈오빠 팬이셨네요?
정xx랑 까페에서 알게된거같길래...김민기 팬인줄알았는뎅...ㅋㅋ.
(세상 참 좁네...ㅋ)
암턴..글..정말 감동적이에여..ㅠㅠ..
그런줄알았으믄..졸졸 쫓아당기는거였는데..ㅠㅠ..
전..불펜앞에서..볼생각은 하지두못했는데..흑흑..ㅠㅠ..
암튼...님덕분에..오빠 모습을 생생히 전달받아서 넘 기뻐여...
너무 감동적이에여..글두 그렇구..상훈오빠의 모습두 그렇구..^^
너무 고맙습니다..이런글 올려주셔서.
그럼안농히..^^
--------------------- [원본 메세지] ---------------------
- 오후 3:05 야구장 도착 !! -
일단 식전행사도 모조리 보기위해 우연히 알게된 엘지관련
모까페분과 2:30분쯤 일찌감치 도착했다..라고 생각했으나
이미 어지간한 경기면 경기시작전까지도 모이지 않았을정도
숫자의 관중들이 이미 들어와 있었다..
역시 올스타전은 조금 다르군 이란 생각을 하며 대충 자리잡고
할일없이 앉아있는데 같이간분이 '이상훈 왔네요'라고해서
고개를 돌려보니 (조금 지각을 한듯..다른선수들은 거의다
덕아웃에 잇었으니..)검정색 티셔츠차림에 자기 몸만한 가방을
메고 3루쪽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걸어들어오고 있었다
눈씻고 찾아봐도 엘지팬은 거의 없었지만(기아,두산,한화같은
경우는 대규모로 아예 단체응원을 왔지만...내가 경기내내
찾을수 있었던 무적엘지 수건은..4장정도..)
3루쪽에선 제법 만만찮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상훈형은
관중석쪽으로 손한번 번쩍 들어주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 3:20 프로야구 투수사의 어제와오늘이 화기애애하게 몸을풀다 -
서군타자들의 프리배팅(게임전에 배팅볼투수가 던져주는것
치는거..다 아시죠?)이 시작되고 상훈형을 포함한 투수들도
그라운드로 나와서 좌익수 있는데 자리잡구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상훈형은 다른투수들보다 1.5배정도는 빨리 달리네...뛰는걸
정말 좋아하나부다'이런생각을 하고있는데 서군덕아웃쪽에서
한 사나이가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왔다...
그의 이름은 선동열...한국프로야구사에 가장 큰 발자취를
남긴 투수...그가 나오자 역시 약간의(난 대단한 환호성을
예상했지만..의외로..소프트한함성..)환호성이 들리고
상훈형이 젤먼저 선동열선수에게 인사를 했다..투수들의
가벼운 스트레칭이 계속되는동안 상훈형과 선동열선수는
뭐라뭐라 잡담을 하는데 무슨얘기인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는
참 좋아보였고 이 두선수가 같이 서있으니 알수없는 강함
이 느껴졌다..
이후 두선수는 캐치볼까지 같이하며 알수없는 강력함(?)을
계속 과시...
- 3:40..상훈형 볼보이 데뷔 -
투수들의 간단한 몸풀기가 끝나고 모두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그라운드에는 타자들의 프리배팅만이 계속되고있었다..
그런데 상훈형은 덕아웃에 들어가지 않고 밍기적밍기적
거리고 있다가 플라이가 자신의방향으로 날아오자 열심히
쫓아가서 멋지게 캐치하였고...상훈형은 장난기가 발동된건지
재미를 느꼈는지 아예 본격적으로 수비자세를 취하고는
날아오는 타구들을 쫒아다니기 시작했다..
이즈음해서 3루측에 있었던 나는 일행조차 포기하고 좌익수뒷편
홈런석으로 달려갔다...여기엔두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첫째는 물론 지금 좌익수쪽에 있는 형을 자세히 보기위함이요
두번째는 문학경기장은 펜스쪽에 투수연습장이 마련되어있기
때문에 이곳에 자리를 잡아두면 나중에 형이 연습투구하는것도
풀로 볼수있기때문이었다.
중구난방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쫓아다니는 형은 그짧은 순간에도
원칙을 세워 팬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플라이로 직접잡은 볼은 관중석으로 던져주는것이었다..
관중석은 난리가 나고 형은 열심히 쫓아가 잡을볼들을 팬들에게
던져주는데 아이들위주로 겨냥해서 던져주었고
어떤경우에는 받을사람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던져주기도했다..
(물론 다 아이들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건 거의 프리배팅이 끝나갈즈음에 형이
잡은 공을 한아이를 가리키며 던졌는데 옆에있는 몰상식한
어른넘이 잽사게 낚아채자.."어이!아저씨! 옆에 애줘요..애"
하고 몇번이나 외치는 형의모습이었다..
문학구장 펜스가 좀 높아서 망정이지..뛰쳐올라오기라도
할듯한 형의 모습이 무척 흥미로왔다...
- 4:30분 ...사인,포토타임의 빅3... -
O.X퀴즈에 이어서 벌어진 포토타임밎 사인회...올스타들이 운동장
가운데로 집결하고 펜스문이 열리자 준비하고있던 팬들이
구름같이 쏟아졌는데 난 상훈형이 어디있을까 찾았지만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아..난 직접 사인회에 참석한건 아니고 외야석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소리다)
..누가있는지는 알수없지만 중앙쯤에 상당히 많은 인파가 몰려
있고..군데군데 흩어진 몇몇선수들을 중심으로 팬들도 흩어져있는데
드디어 저 멀리 엘지유니폼발견...형인가? 했는데 주변에 몰려든
사람이 별루 없는게 형같지는 않았다...역시..이동현선수와
이종열선수였는데 물론 이 두선수도 분명 엘지의 스타들이지만
엘지팬이 거의 오지않은 올스타전에서는 조금 호응을 덜받는것
같아서 안타까왔다...
사회자가 시간관계상 사인회를 마치겠다고 발표한후 다른선수들은
하나둘씩 덕아웃으로 복귀하고 있었고 운영요원들의 제제로
팬들도 구장밖으로 나가고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한무리 만큼은 좀체로 그 숫자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운영요원들이 계속 제제를 해서 무리의 인원이 조금 줄어든
순간 난 드디어 그 무리속 한가운데 있는 형을 발견할수있었다
그 무리가운데엔 상훈형과 송진우선수가 있었고
다른선수들은 이미다 덕아웃으로 들어갔지만 상훈형가 송진우
선수는 마지막까지 남아서 마지막한명까지 다 사인을 해주고
가장 늦게 들어왔다..
역시 형은 전국구라는 뿌듯함과 아까 볼보이 데뷔에 이어서..
역시 형의 팬서비스정신은 최상급이다라는걸 느낄수있었다
- 5:20 아차!! 닥터K 레이스 -
올해부터 신설됐다는 올스타전의 새로운 이벤트..
상훈형도 참가할뿐더러 최강투수들의 자웅을 가린다는
느낌때문에 타자들의 홈런더비에 견줄만한 임팩트를
기대했지만 막상 뚜겅이 열린 닥터K레이스는 하프피칭
수준으로 정확하게 맞추는 구슬치기 수준의 김빠지는
이벤트였다...
뭐 어찌됐든 형이 참가하니 응원하기는 해야겠는데
형의 순서는 열명중 일곱번째..아싸..번호도 럭키세븐
뭔가 잘될것 같은느낌...
아니나 다를까 처음 등판한 선동열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투수들의 번호판조차 맞추지 못하는 모습들까지
보이며 고전을 면치못해 '좋았어 형이 나와서 전혀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군'이란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리구...점수야 어찌됐든 형은 번호판밖으로
나간 투구는 하나도 없었다구...형은 역시
제구력이 좋아...그렇치?
- 5:50? 야생마...대선배에게 경의를 표하다?? -
홈런이 가장 날아올 확률이 많은 좌익수 뒷편의
펜스뒤에 자리잡은 주제에 홈런더비 이벤트중에도
형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던나...
홈런더비 첫 타자로 80년대 홈런왕 이만수코치가
나왔는데 형도 대선배를 주의깊게 쳐다보고 있는것
같고...왕년의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가볍게 담장을 넘기는 이만수 코치의 타격..
그리구 이만수 코치의 첫홈런이 나오는 순간
형은 이만수 코치를 향해 모자를 벗고 목례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아전인수격인 말이 될수도 있지만 역시 형은
멋져요!!! 아닌게 아니라 중간중간 이만수 코치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이만수코치도
인터뷰중 상훈형을 언급하는것 보면 미국에서
지내면서 둘이 친해졌나부지?
- 9:00 삼손...등판준비중..진행요원도 막을수없다!! -
상훈형은 서군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승패는 큰비중이
없는 올스타전인 만큼 승패에 상관없이 마지막 투수로예정
되어있었는데 변수가 생겨버렸다.
지리하게 0의 행진이 계속되다가 7회말에 동군이 1점을
내버린것...아쉽게도 울 엘지의 이동현선수의 실점이었지만
그 실점엔 이유(?)가 있었다...이얘긴 따로하기로
하고...만약 9회초에 서군이 점수를 내지못한다면 9회말은
없다....
8회말 한회를 남긴채 남은투수는 조용준과 상훈형 두명..
원래는 조용준선수가 8회등판하고 형이 9회를 맡아야 하겠지만
9회가 기약이 없는 상태..조용준선수가 불펜에서 몸을 풀고있는데
저쪽에서 상훈형이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몸풀던 조용준은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상훈형이 몸풀기 시작..
잠시후에 서군쪽 관계자가 오더니 [상훈아 8회에 나간다
빨리 풀어...] [예..]
상훈형이 불펜에 등장하자...난간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는데 (후후...난 이미 아까부터 자리잡고 있었지
젤좋은 자리루...기다림의 승리랄까?) 어김없이 나타난
진행요원...[아저씨..자리로 가요...거기서있으면 뒷분들이
안보여요...] 사실 상훈형말구두 새로운 투수가 불펜에
등장할때마다 난간에는 늘 사람들이 모였었지만 진행요원들의
제재에 금방 자리로 돌아가곤 했었다...(난 아까도 말했지만
앉아서도 투구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명당이었기때문에
전혀 제재를 받지 않았다...ㅎㅎㅎ)
하지만...상훈형이기때문인가? 이번만큼은 난간에
모인 팬들도 완강히 버틴다...약간의 실랑이끝에...
포기한 진행요원...[그럼 앉아서들 보세요..서계시지
말구..-.-]난간에 모인 우리들은 게임은 어떻게되든지
목이 빠져라 상훈형의 투구만 보고있었다...
난 덕분에 약간의 비밀(?)도 알아냈고..
그건그렇구....정말 빠르구나...저런걸 인간이 던지는거구
또..치는 인간들이 있구...
미국에가면 저거보다 더 빨리 던질수 있는넘들도 있는데..
야구선수들이 괴물로 보인다...
- 드디어 출격..올스타전 2승째를 낚아올리다 -
평소처럼 힘껏 마운드에 오른 상훈형!!
훗..형이 등판했음에도 이렇게 편안하게 볼수있는건
올스타전이기때문이겠지..
사실 우수투수상이라던지 이런것도 있으니 감투하나
쓰려면 잘던야겠지만
이미...전에 손민한 투수가 2이닝에 1안타 3삼진
토레스투수는 2이닝 무안타 3삼진이라는 좋은 투구를
보여줘서 1이닝 밖에 안던지는 형은 3구삼진 3개가
아닌이상은... 수상가능성이 없으니..원..포기하고
편안하게 봐야지..
더군다나..상대는 올스타팀의 클린업 트리오..
또 이번 올스타전은 특징이 한팀에서 너무 많은선수들이
배출돼 오히려 교체멤버쪽이 기록이란면에서는
더 올스타 답지 않은가? 그리고 타자들은 오늘 별루 잘치지는
못했지만 어찌됐든 매이닝 최고의 구위를 가진 투수를
상대했으니 제아무리 위력적인 상훈형의 공이라도
평소만큼 좋아보이지는 않을터...그냥 무사히만 마쳤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결국 나의 바람대로..안타하나에 사구하나를 주긴했지만
삼진도 잡고 직구도 148까지 찍으며 좋은모습 보여주었다..
그리고 9회말 극적인 역전...박재홍의 역전타에 상훈형은
마치 시즌게임처럼 기뻐한다...역시 스포츠는 이겨야지 암..
역전도 좋았지만 9회초에서 만약 2명이 살아나가지 않으면
한타석도 서지 못할뻔 했던 울 이종열선수도 타석에
서고 또 안타까지 쳐서...기쁨은 배가되었다...
이어진 9회말 조용준선수의 공을 동군타자들이 의외로
잘맞추었지만 모두 직선타로 야수정면...게임은
끝이나고 상훈형은 승리투수가 되었다...짜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