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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약 》
동물과 식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미생물, 버섯은 1억 3천만 년 전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 초기 지구에 등장한다. 버섯은 그 종류만 30만 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인간에게 파악된 것만 15,000종에 달한다. 종류만큼이나 모양도 다양하여 공, 방망이, 우산, 부채, 망태, 원반 모양의 버섯이 존재하며, 색도 붉은색부터 노란색, 파란색과 형광색까지 매우 다채롭다. 버섯이 탄생하고 인류와 함께 해 온 연대기를 펼쳐보면 다음과 같다. ① 고대 : 버섯은 인류가 원시사회를 구성할 당시부터 ‘의식의 매개체’로 활용되며 신(神)과의 소통을 이끌었던 ‘신성한 존재’였다. ② 중세 : 버섯의 영양학적 기능성이 조금씩 밝혀짐에 따라 선약(仙藥)으로서 이용되기 시작되었으며, 여전히 채취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버섯은 귀한 것이었다. ③ 근대 : 버섯 인공재배가 시작되면서 신선의 음식에서 서민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개념이 바뀌기 시작한다. ④ 현대 : 기술 발전에 따라, 드디어 버섯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며 산업화가 이루어져, 현재 버섯은 생산액만 약 400억 달러를 넘는 시장을 이루고 있다. 용도도 전통식품에서 우주 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버섯은 전통식품으로서 식탁 위의 감초이자, 차, 술, 과자 등 가공식품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환자의 병원식, 치매억제 노인식 등으로 발전하면서 미래 우주식품으로의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버섯은 항암효과부터 항염증, 성인병예방, 면역기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천연 신약의 소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친환경 산업소재로서 화장품, 비누, 샴푸로 변신하고, 버섯을 키운 뒤의 배지는 축산용 기능성 사료 등으로 사용된다. 한편, 버섯은 보고 즐기는 관상용 및 교육.체험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⑤ 미래에는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이 이루어지고, 인류의 식량위기를 극복하는 식품이 되며, 생태계를 복원하고 사막화를 방지하는 등의 공익적 기능도 제공하는 등 버섯산업의 외연이 무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의 버섯 산업이 지금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1) 버섯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버섯산업 육성법을 제정하고 기존 제도를 정비하며, 유전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강화하는 등 연구 기반을 닦아야 한다. (2)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할 수 있는 R&D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저비용 고부가가치 창출 기술개발 및 버섯산업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연구개발 계획이 이루어져야 한다. (3) 버섯산업의 외연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도 필요하다.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과 더불어 버섯의 다양한 가치, 활용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Ⅰ. 버섯 이야기
버섯의 생김새
□ 버섯이란, 동물과 식물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미생물로, 우산모양 등의 자실체를 육안으로 식별 될 만큼 크게 형성하는 무리 ○ 버섯은 영양기관(식물의 뿌리, 줄기, 잎에 해당)인 균사체(菌絲體)와 번식 기관(꽃)인 자실체(字實體)로 구성 - 초기에는 솜털 모양의 가는 실 같은 균사가 부식토 또는 고목 속에서 생육하다 적당한 환경이 되면 버섯 모양의 자실체를 형성 - 자실체는 종류에 따라 공 모양, 방망이 모양, 우산 모양, 부채 모양 등 형태가 다양하며 포자(胞子)를 지님 - 대부분 우산 모양인 갓과 이것을 받들고 있는 대로 구성되어 있고 갓 뒷면에 있는 주름살 사이에 포자가 존재 ○ 버섯의 번식은 씨앗인 포자가 외부로 날아가서 다시 균사로 성장하는 방식으로 완성
버섯의 부위별 명칭
버섯의 기원
□ 최초의 버섯은 약 1억 3천만 년 전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했던 중생대 백악기 초기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 ○ 버섯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3,500년경 알제리 나제르 고원의 동굴에 그려진 타실리(Tassili) 상(像) - 무당의 몸 윤곽선에 버섯 모양이 있고, 손에 큰 버섯 여러 개를 쥐고 있어 버섯의 영적인 기운을 담고 있는 것처럼 묘사 ○ 이집트인은 버섯 갓의 주름살 모양을 태양의 빛줄기로 표현하고, 버섯이 땅을 골고루 비추는 태양과 같다는 믿음을 보유 ○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버섯 화석의 하나는 충남 공주에서 발견된 백악기 초기의 민주름버섯류 화석
□ 주(周)나라 말기인 기원전 8세기 이후, 아리안계 인도인에 의해 광대버섯과 함께 버섯 숭상 사상이 중국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 ○ 중국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청지(靑芝), 적지(赤芝), 황지(黃芝), 백지(白芝), 흑지(黑芝), 자지(紫芝) 등 영지 6종의 효능이 기재 ○ ‘삼국사기’에 신라 33대 성덕왕 3년(704년) 충남 공주에서 금지(영지)라는 버섯을 나라에 바쳤다고 기록 ○ ‘동의보감’ 탕액편(湯液篇)에 복령, 불로초, 동충하초, 저령, 표고, 목이, 송이, 곰보버섯 등의 약용법이 설명
다양한 버섯의 세계
□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 버섯의 종류는 약 15,000여종이나 실제로는 약 300,000종이 존재하며, 그 중 식용버섯은 1,000~2,000종으로 추산 ○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류는 약 1,500여 종이며, 이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350여 종, 독버섯은 약 90여 종으로 집계 * 식용 중 대부분은 야생버섯이며,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버섯은 30여종에 불과 ○ 버섯은 상업적 쓰임새와 인간에게 유익한 정도에 따라 식용버섯, 약용버섯, 독버섯으로 분류가 가능 - 식용은 느타리, 표고, 팽이처럼 재배 종과 송이, 싸리, 능이버섯 등 재배가 어려워 자연채취 종으로 구분 - 약용은 면역증진, 종양억제, 치매방지, 혈압 및 혈당 조절 등의 기능성 성분을 지닌 버섯으로 영지, 상황, 차가버섯 등이 대표적 - 독버섯은 호흡곤란, 마비, 장기손상을 일으키는 독성성분이 있고, 해독제도 없는 경우가 많아 위험하며 광대버섯류가 가장 맹독성 * 버섯 독은 아마톡신(amatoxin)이라 불리는 단백질로, 요리하거나 염장하여도 분해되지 않으며, 중형 크기의 버섯 하나가 어른 한사람의 치사량
형형색색(形形色色)
□ 버섯의 모양은 종류에 따라 공, 방망이, 우산, 부채, 국수, 망태, 원반 등의 형태로 다양 ○ 애기방귀버섯은 외피가 별처럼 갈라진 컵 모양으로, 내부의 둥근 부위를 누르면 방귀소리를 내면서 포자를 방출 ○ 자주국수버섯은 소나무 등의 침엽수림 내에 다발로 무리지어 발생하며 납작한 막대형으로 속은 비어 있고 국수모양과 유사 ○ 망태버섯은 마치 망태를 걸친 듯한 모습과 화려한 외관 때문에 ‘버섯의 여왕’이라는 애칭을 보유
□ 버섯의 색깔은 매우 다양하며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으로 알려져 있으나 단순히 색만으로는 독버섯 구분이 불가능 ○ 화려한 붉은 색의 갓을 지닌 광대버섯은 동화책이나 민예품 소재로 많이 활용되지만, 실은 맹독성 버섯으로 식용 불가 ○ 모피버섯은 청색을 띄고, 화경버섯은 형광색을 발산하며, 농진청에서는 분홍, 노랑 등 여섯 가지 색의 느타리를 개발
Ⅱ. 버섯 연대기
□ 버섯의 역사는 상징성, 이용방법, 기술개발 등의 역사적 사건에 따라 고대, 중세, 근대, 현대로 나누어 볼 수 있음 ○ 고대에는 주로 제사장과 무당이 제사의식을 거행하는데 버섯을 이용하였으며, 중세에는 기능성이 인정되어 귀한 약재로 사용 ○ 근대에는 버섯의 재배가 시작되어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귀족뿐 아니라 서민도 다양한 버섯을 식품으로 이용 ○ 현대에는 재배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절함으로써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산업소재, 약용, 식품, 문화적인 용도 등 응용분야가 확장 ○ 미래에는 환경정화 및 생태계 균형 유지 등의 공익적 기능이 강화되고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이 탄생 전망
□ 약 1억 3천만 년 전부터 살아오고 있는 버섯은 인류가 원시사회를 구성했을 당시부터 중요한 의식의 매개체로 활용 ○ 고대 인도에서는 ‘불멸의 버섯’이란 뜻으로 ‘소마’로도 불리었으며 다른 여러 민족의 주술의식에 이용된 기록도 존재 - 버섯의 주요 전파경로로 인정된 중앙아시아, 인도, 중국뿐 아니라 남미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도 축제나 제사에 버섯을 이용
□ 약 4,500년 전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진 그리스신화나 이집트의 문헌에서는 버섯에 신성한 의미를 부여 ○ 그리스신화에 의하면 페르세우스가 버섯의 즙을 마시고 황홀경을 느껴 자신이 세운 도시의 이름을 미케네(Mycenae)로 명명 * 미케네는 버섯의 영어 이름 Mushroom의 어원이 된 것으로 추정 ○ 고대 이집트인들은 다양한 버섯의 용도를 잘 알고 이를 제사용, 식용 등으로 구분하여 사용한 최초의 민족 - 버섯의 주름살은 태양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으며, 덩이버섯(Truffle)1)은 남성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믿어 파라오들이 애용 - 로마의 네로 황제(A.D. 37~68)는 달걀버섯을 매우 좋아하여 버섯을 바친 사람에게 같은 무게의 황금을 하사
1) 세계 3대 진미 중에 하나인 Truffle은 국내에 송로버섯(알버섯)으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정확히는 서양송로버섯(덩이버섯)
□ 중국은 버섯 이용에 있어서 역사상 가장 앞섰던 선진국으로 식용, 약용 등 용도를 확장하는데 기여 ○ 대표적인 도가(道家)서적인 갈홍의 ‘포박자’에서는 영지버섯을 균지(菌芝)라 하여 신선이 될 수 있는 선약(仙藥)의 하나로 기록 ○ 가장 오래된 의약전문서인 ‘신농본초경’에서도 영지를 독이 없어 장복하여도 부작용이 없고 이로운 약제인 상품(上品)으로 평가
□ 중국에서는 서양보다 1,000여 년 정도 앞선 시기에, 채취에만 의존하던 버섯을 자연 재배하는 방법도 개발 ○ 서기 600년경부터 버섯의 자연 재배를 시도하여 다양한 종류의 버섯을 약용으로 이용 - 600년경에는 목이버섯, 800년경에는 팽나무버섯, 1000년경에는 표고버섯, 1230년경에는 복령을 인공재배 했다는 기록이 존재 * 1900년대까지 중국에서는 영지버섯, 주머니털버섯, 흰목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의 재배법을 지속적으로 개발
□ 버섯의 인공재배는 17세기 프랑스에서 양송이 재배에 성공한 것이 세계 최초 ○ 1650년경 프랑스 파리 부근에서 멜론 재배에서 나오는 퇴비를 사용하여 처음 재배하기 시작 * 동굴재배 방식은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급속히 전파 ○ 1825년 영국은 토양과 균사를 옮겨 재배하는 대신, 종균(버섯의 균사)과 배지를 벽돌 형태로 만들어 판매하는 기술을 개발 - 토양, 말똥, 소똥 등을 섞어 벽돌 모양으로 만든 종균을 독일, 덴마크, 호주 등 전 세계로 수출
□ 서양의 버섯재배가 주로 양송이류에 국한된데 비하여 동양에서는 표고, 영지, 팽이버섯 등 다양한 버섯을 재배 ○ 표고버섯의 재배법은 일본을 중심으로, 영지, 복령 등 다른 버섯은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 - 일본은 1720년에 참나무를 이용한 표고버섯 재배방법을 처음 개발하였으며, 1890년에는 인공접종법을 개발 *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가 개발한 양송이 인공접종법보다 3년 앞선 기술 ○ 동의보감(1613)에 복령, 목이 등 19종의 버섯 이름과 상세한 기록이 남아 있어 당시 이미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던 것으로 추정
□ 19세기 말 버섯 생산의 혁명이라 불리는 ’배지살균법‘과 ’버섯균 접종기술‘이 개발되면서 본격적인 버섯재배 시대가 도래 ○ 파스퇴르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기술들로, 깨끗한 배지와 버섯균의 순수배양이 가능하게 되어 버섯의 대량생산이 시작 - 20세기 말 헝가리 두나社에서 버섯 대형재배를 최초로 시작하여 연간 10~15톤의 버섯을 생산 ○ 일본에서는 1920년대 종균배양소를 설립하며 버섯 대량생산을 위한 기술개발에 박차
□ 우리나라는 1935년 일본에서 도입된 버섯종균으로 버섯 인공재배 역사가 시작, 꾸준한 노력으로 기술적 발전과 수출 전성기를 달성 ○ 초기의 수량성 낮은 원목재배에서 벗어나 ‘60년대 볏짚 재배법과 ‘70년대 솜재배법 등 한국형 재배법을 개발 - 이러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78년 양송이 생산량은 48,000여 톤에 달하였으며, 같은 해 약 5,13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 ○ 이후 톱밥을 이용한 ‘병 재배법’과 ‘액체종균’이 개발되어, 현재와 같은 대량생산 자동화 공정이 시작
세계의 버섯 시장
□ 세계 버섯 시장은 대량 생산의 기술적 뒷받침과 늘어나는 수요에 의하여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 ○ 세계 버섯생산액은 ‘91년 약 85억 달러에서 ’01년 약 400억 달러로 10년 동안 4.7배 증가하는 등 꾸준히 확대 - 버섯 생산량에 있어 중국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그 뒤로 미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 순이며 한국은 약 10위 정도 ○ 버섯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밝혀지고, 웰빙기능성 식품으로 인식되면서 식용 수요가 증가 - 버섯 수요가 생 버섯 위주에서 기능성식품, 약품, 생활용품 등으로 다양화 되며 시장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
□ 국내에서도 버섯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늘고, 수출입량도 해마다 증가하는 등 산업으로서 버섯의 중요성이 증대 ○ ‘09년 기준, 생산액은 약 7,500억 원이며, 재배시설 자동화와 규모 확대로 연간 버섯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 * 1인 소비량(kg/인) : 0.98 (’95) → 2.62 (’00) → 4.19 (’05) → 3.59 (’09) ○ 현재 새송이, 팽이를 중심으로 버섯 수출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13년에는 수출 1억불 달성 예상
전통식품에서 우주식품으로
□ 버섯은 동식물의 영양을 모두 포함한 전천후 식품이자 맛과 다양함을 모두 지닌 음식으로서 식탁 위의 감초로 급부상 ○ 단백질 구성 아미노산 중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으며, 채소· 과수류에 부족한 라이신(Lysine)을 함유 ○ 글루타민산, 알라닌 등 조미성분 함량이 높아 풍부한 맛을 제공하고 생식부터 볶음, 찜 등 모든 조리법으로 요리가 가능
□ 버섯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최근 웰빙 및 편리성이라는 트렌드와 만나면서 수많은 가공식품들이 개발되기 시작 ○ 주로 음료에 한정되었던 버섯 가공품이 선식과 차, 장아찌, 포, 조미료, 식초, 술, 과자 등으로 다양화되며 발달 - 양양 자연송이농산의 송이버섯장아찌, (주)한국전통주의 동충하초로 담근 술 등은 명품화 되어 높은 가격에 거래 - 농진청에서 개발된 컬러버섯 파우더 등 버섯가루 조미료가 인기이며, 어린이 성장을 돕는 건강 간식으로 젤리, 사탕도 등장 ○ 버섯 인스턴트식품은 환자들의 병원식, 치매억제를 위한 노인식 등으로 활용되면서 미래 우주 식품으로의 가능성도 제시
선약(仙藥)에서 신약(新藥)으로
□ 버섯에 항암효과를 비롯한 다양한 약효가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천연물 신약 소재로서 버섯의 가치가 부각 ○ 베타 글루칸은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에르고 치오네인이라는 항암.항염물질도 버섯에서 다량 추출 가능 * 미국 FDA는 버섯을 10대 항암식품으로 선정, 전문가들은 특히 예방 효과가 강하므로 버섯을 매일 섭취할 것을 권고 ○ 최근 버섯은 항암제뿐 아니라 관절염 치료제, 고혈압 예방 및 치료제, 혈액순환 개선제, 노화억제제 등으로도 활발히 개발 중 - (주)한국신약은 상황버섯으로 ‘메시마엑스산’이라는 항암제를 개발하였고, (주)머쉬텍은 동충하초로 아토피 치료제 ‘아토자바’ 개발 * 동충하초의 ‘싸이클로스포린(cyclosporin)’은 장기이식수술의 면역억제제로 활용이 가능하며, 이와 관련된 시장은 약 5조 원(국내 400억 원)으로 추정 ○ 현재까지 분석된 버섯은 전체 버섯의 약 1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버섯은 무궁무진한 신약의 소재로서 기대
주요 버섯의 약효 성분
친환경 산업 소재로
□ 버섯은 항산화 효과와 항염증 효과, 멜라닌 세포 생성 억제 효과 등으로, 화장품이나 비누 등의 생활용품 소재로 활용 ○ 송이, 상황, 노루궁뎅이, 느타리버섯 등은 미백효과를, 잎새버섯, 차가버섯, 망태버섯 등은 주름개선 및 콜라겐 재생 효과를 제공 - (주)컬러핑크R&D는 꽃송이버섯 추출물을 담은 화장품 ‘미오기’를, (주)오리진스는 ‘메가 머시룸 세럼’이라는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을 출시 - 상황버섯과 차가버섯, 영지버섯 등은 비누와 샴푸 등으로 활발하게 개발되며, 민감한 피부와 두피,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기능성을 제공
□ 버섯을 재배하고 난 배지는 새로운 산업소재로서, 친환경 건설자재 및 축산용 기능성 사료로도 활용 ○ 버섯을 재배한 부산물에는 버섯의 항암성분과 면역기능 조절 성분이 남아 있어 기능성 사료로 사용 가능성이 존재 - 부산물에는 셀룰로오스와 균사체도 많아, 굼벵이나 사슴벌레 등 곤충이 자라는 데 최적의 먹이 겸 생육환경으로 최적 ○ 버섯의 폐배지는 벽면 녹화 및 새집증후군 등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건축자재 등으로도 활용 증가
보고, 즐기는 버섯으로
□ 버섯 재배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집에서 관상용으로 기를 수 있는 원목재배 버섯부터 병 재배 키트 등이 다양하게 개발 ○ 비교적 느리게 자라는 버섯을 중심으로 관상용 버섯이 개발되고, 독특한 색과 모양에 버섯의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인기 - 사슴뿔 모양의 녹각영지버섯 분재, 화분처럼 키울 수 있는 상황버섯도 등장하고, 동충하초를 키울 수 있는 키트도 개발(농촌진흥청) ○ 버섯의 다양한 모양과 색을 활용하여 꾸민 정원이 등장하는 등 관상용 버섯의 활용도가 다양화
□ 손쉽게 키우고 빨리 수확할 수 있어, 도시농업 소재로 버섯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으며 교육용으로도 활용 ○ 다양한 형태의 가정 재배용 ‘홈 키트(home kit)'가 개발되어, 집에서 키우고 식탁에서 바로 따먹는 도시농업 버섯이 인기 * 농진청에서 개발한 컬러느타리 재배키트는 꽃처럼 다양한 색의 버섯으로 보는 즐거움과 먹는 건강을 한 번에 선사 ○ 버섯은 미생물과 생태계 순환을 이해할 수 있는 자원으로, 균 배양부터 버섯의 탄생은 아이들 교육용으로 훌륭한 소재 - 최근에는 청산버섯농장(연천), 버섯아일랜드(강화), 보령 버섯체험 학습장, 꿈틀꿈틀버섯교육농장(예산) 등 체험농장 운영도 활발
□ 버섯 산업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하여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 ○ 버섯이 지닌 유효성분뿐 아니라 독성분에 대한 연구도 늘어나 신약, 친환경 농약,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 새로운 시장이 창출 ○ 버섯의 천연 형광성분을 활용한 자연조명, 대형 버섯과 부산물을 활용한 건축 자재 등 친환경 산업소재가 개발 ○ 버섯 포자의 향기를 이용한 천연 방향제 및 향수, 버섯의 환경정화 기능을 활용한 천연 공기정화 제품 등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
□ 식물공장 및 재생에너지 기술을 연계한 자원 순환형 버섯생산 시스템 개발로, 미래 인류가 직면할 식량위기에 대응 ○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 지열, 태양열을 이용한 자동공정화 재배 시스템 도입으로 저에너지,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 ○ 산업부산물을 이용하여 버섯을 생산.수확하고 수확 후 나오는 배지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순환농업 시스템도 구축 * 폐지, 갈대, 맥주찌꺼기, 담배가루, 부레옥잠 등 버려지는 부산물을 활용 ○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버섯을 먹을 수 있는 간편 버섯재배키트 상품의 보편화 및 우주식량으로서의 이용성도 증대
공익적 가치의 증대
□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 균형 파괴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한 버섯의 생물 복원(Bioremediation) 기능이 부각 ○ 버섯이 생태계에서 담당하고 있는 최종 분해자로서의 역할을 활용한 환경오염 감소 기술의 개발 - 버섯은 흡수력이 강하여 대기 중이나 토양에 축적되는 환경오염물질이나 유해물질을 고농도로 흡착하여 안전한 물질로 변환 가능 * 유해한 방사성 물질, 환경호르몬, 중금속 등을 버섯을 활용하여 흡착.변환시키거나, 유해물질을 흡착한 버섯을 캡슐화 하여 안전하게 매립 ○ 버섯의 뛰어난 분해 작용을 이용하여 도시의 산업 폐기물이나 음식물 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 - 버섯균을 이용하여 페놀, PAH(난분해성 유해물질) 등 자연적으로는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을 분해시켜 환경오염을 저감 - 도시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섯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자원화하여 비료나 산업소재로 재활용 * 유기물 분해과정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버섯 발전소 개념도 등장
□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위협요인 중의 하나인 사막화 방지를 위한 버섯의 활용 가치가 부각 ○ 사막 등 건조지역 식물의 90%가 버섯을 포함한 균근균(菌根菌)과 공생관계로 버섯을 활용한 녹화 및 사막화 방지 기술 개발이 가능 - 나무 뿌리는 건조한 토양 표면으로부터 물은 흡수하지만 영양소는 흡수하지 못하므로, 버섯을 통해 양분을 제공 *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사막화 방지 나무 식재사업에서 균근균을 접종한 나무를 식재하여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의 개발이 예상
Ⅲ. 시사점
버섯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 농산물 개방화 시대에 버섯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련 법률 및 제도의 마련이 시급 ○ 가칭「버섯산업육성법」제정과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하여 버섯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 * 농산버섯과 산림버섯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버섯 관련 업무의 일원화 방안도 고려 ○ 정체되고 있는 버섯 소비를 확대하기 위하여 품질 및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 마련 필요
□ 기초연구와 산업화 연구를 분리하여 지원하고 평가하는 선진 R&D 관리 기법을 도입 ○ 산·학·연 공동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개발하고 목적별로 별도 평가기준 등을 마련 - 원천기술, 응용기술, 산업화 등의 특색을 고려한 연구개발 평가 시스템 도입으로 연구의욕 향상 및 결과활용의 가치 증대를 도모 ○ 미생물 유전자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강화하고 수집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R&D
□ 세계적으로 버섯의 소비량은 늘어나고 있으나 특정 종류에 집중되어 있어 연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 ○ 현재의 수출과 내수전략을 전면 수정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저비용 고부가가치 창출 기술개발로의 선회가 중요 -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동유럽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및 기능성 성분을 강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도 시급
□ 버섯산업의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시장의 분석과 시장선점에 필요한 기술의 선별, 그리고 장기적인 국가 R&D 육성계획 수립이 필수 ○ 기대되는 기술 분야로는 버섯재배 발효시스템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생산, 산업 및 가정 폐기물 처리 등이 유망할 것으로 판단 ○ 정보통신, 생명공학, 나노공학 등과 융·복합이 가능한 버섯유전체 분야를 국가 전략 연구 분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투자 - 유전체 연구는 품종 육성, 기능성 소재 탐색, 재배불가능 종의 재배 연구 등의 기초가 되는 분야 *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실용화·산업화 연구가 가능
버섯산업의 외연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 정체되어 있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버섯산업의 외연 확대가 필요 ○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하여 버섯뿐 아니라 버섯 독의 유효 성분과 약리성분을 활용한 천연물 신약 개발 - 다당체를 활용한 항암제, 베타글루칸을 활용한 아토피 치료제, 뇌기능 활성물질인 헤리세논을 활용한 치매예방제 등 ○ IT기술과 연계한 무인 로봇 자동화 공정과 생육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소프트웨어 등도 개발하여 상품화 ○ 형광성분을 활용한 자연조명, 향기 성분을 이용한 방향제 및 향수, 친환경 건축자재 등 천연 소재 시장도 창출 ○ 버섯의 환경정화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우드펠릿의 개발도 추진
□ 버섯의 영역을 단순히 먹는 버섯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 버섯으로 확대하여 다양한 교육·문화 상품을 개발 ○ 어린이들에게 생태계 순환과 먹이사슬을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자원으로 활용하여 살아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공 ○ 버섯의 다양한 색과 모양을 활용하여 가정용, 사무실용, 조경용 버섯 상품 개발도 필요
통계로 보는 농업
버섯 생산현황
□ 국내 버섯산업 동향 * 표고버섯 재배면적 포함(’05년 임업총조사 결과(2,509ha, 임가수 5,750가구, 생산량 38,936M/T)를 기준으로 재배면적 추산)
□ 국내 버섯 생산량 (M/T) * 자료: 특용작물생산실적, 농식품부, 산림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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