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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료원 의료선교관) (의료선교관 내부 전시실)실
(시인 이상화 생가 골목) 대구 근대사 탐방
지역 연합회 목사님들과 함께 대구지역 기독교 선교사역의 중심지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근대사 골목길을 답사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선교사 숙소 건물을 활용하여 만든 의료선교관, 의료박물관, 선교사와 가족이 잠든 은혜동산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았습니다. 옛날 원삼국시대 달구벌이라는 나라가 자리 잡고 쌓은 토성(달성)의 동쪽에 있는 산이라 동산(東山), 태어나 오래 살지 못하고 죽은 아이들의 시체를 버린 곳이라 동산(童山)이라 불린 곳에 세운 병원이어서 동산병원 이라 불렀다네요. 그 외에도 동성로(東城路), 서성로(西城路), 서문시장 (西門市場), 남문시장(南門市場), 달성동(達城洞) 등 성(城)과 관련된 지명(地名)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평양신학교를 세우고 교육선교에 힘쓴 아버지 사무엘 마펫(마포삼열)의 뒤를 이어 아들 하워드 마펫(마포화열, 마삼락)은 대구 주변과 멀리 봉화까지 조랑말을 타고 다니며 의료선교에 집중했답니다. 미국의 좋은 시설, 안락한 주거지를 버리고 열악한 조선에 와서 대를 이어 헌신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랑하는 어린 자식을 이국(異國) 땅에 묻으면서 복음을 위해 수고한 선교사들의 역사를 들으며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어릴 적 불렀던 ‘동무생각’이라는 노래에 나오는 ‘청라(靑蘿)언덕’이 어딘가 궁금했는데 이곳에 그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습니다. (참고로, 청라는 '푸른 담쟁이넝쿨'라는 뜻입니다.) 계성고를 다녔던 박태준 선생이 당시 자기 마음을 빼앗았던 신명여고 학생을 생각하며 곡을 만들었고 노산 이은상 선생이 가사를 붙였다는 동무생각, 시비 앞에서 목사님들이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점심식사 후 찾아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이상화 시인의 생가와 한말 (韓末) 국채보상운동에 앞장섰던 서상돈 선생의 생가(生家)를 둘러보며 항일정신을 되새겨 보기도 했습니다. 식사나 여행은 누구와 같이 하는지가 참 중요합니다. 마음을 같이하여 지역복음화에 힘쓰는 목사님들과 함께 한 여행이라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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