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발 전야 - _-+
정모 날 즈음에는, 수능 백일 시즌이라서..... 재수생들 좀 챙기느라 drinking 좀 했지요 + _+
게다가 막걸리를 마시는 바람에, 잠을 자버리면 못 일어나서 기껏 짜놓은 여행 일정들을 망쳐버리는 사태와 함께, 골이 깨질듯한 아픔(막걸리의 뒤끝을 느껴보아요~잇힝 -_-;)이 수반될 것을 걱정한 저는......밤을 꼬박 새버렸답니다.
그 결과........아침에 속이 쓰려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는 ㅠ_ㅠ (밤 새지 말란 말이야~*)
밤새면서...주무시는 대장님 깨워버리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랬답니다....ㅎㅎㅎ
☆. [1] #.2122 통근열차 - 마산 06:15 -> 동대구 08:01
일찌감치 마산역에 나가 기차표를 끊고.. (첨 끊어보는 환승승차권이었답니다. 넘 설레있었는지, 역무원 누나가.. 동대구에서 환승 할 줄 아냐고 물어보더군요 - _-; 뷁끼..!)
원래 승차권을 마산-동대구 따로, 동대구-영천 따로.. 요렇게 끊었으면, 3200원 이나 했는데~;; 환승승차권으로 끊어서 2700원.... 자그만치 500원이나 절약했습니다. 500원 짜리 동전이 3개만 모이면... 정모 때 즐거이 마셔주었던 보리음료가 한 캔이죠 >_<;; (사실, 홍익회 구루마 보리음료 캔은 1600원 -_-; 홍익회는 바른 열차 내 음주 문화 확립을 위해, 캔 보리음료 가격을 현실화 하라~!!!! - _-;;)
쓰린 속을 부여잡고 혼자서 징징~거리고 있으려니, 영미누나(=쉔파)가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서로 즐겁게 쓰린 속을 부여잡고, #.2122 통근열차에 승차-! >ㅜ<~
밀양 전까지는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밀양을 지나 상동 역 쯤부터 즐겁게 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이놈의 CDC 똥차 (“동차를 악센트를 주어 발음^^;;) 녀석 !! 힘이 남아돈다고 에어콘을 풀빵으로 틀러주더군요. 덜덜 떨면서 잤음 - _-+
한참 정신 없이 자고 있는데, 영미누나가 깨배서 일어나보니, 동대구역이드라구요.
동대구역 hi~store에서 기차시각표 책을 구입.. 근데 와서 보니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_ㅠㅎ 8월 5일 기준이 아니라 7월 기준이라서~~;;
동대구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다시 영천을 가기위해 타는곳으로 내려갔습니다.
☆. [2] #.2111 통근열차 - 동대구 08:21 -> 영천 08:58
요 열차는 포항가는 통근 열차입니다. 싼 통근열차의 맛에, 역시 사람들이 많이 타고 있어서, 겨우 지하철 좌석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즐거이 Z..Z..Z
간간히 물놀이 장비를 들고 있는 승객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포항가서 즐거이 놀려나 봅니다... 포항.. 오늘(= 이여행기를 쓰는 시점) 가서 즐겁게 놀려고 했건만.. 제길할 태풍 메기 녀석 - _-;
CDC 동차는 대구선 구간을 KTX 부럽지 않은 속도로 주파하여(-_-;) 불과 30여분 만에... 영천에 내려줍니다. 중간에는 하양역에만 정차하는...초특급 통근열차이지요^^* 이름하여 Korea Tonggeun eXpress (*^^*)
영천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영천역 광장에 예쁘게 자라나는 박 넝쿨 터널에서 기념사진 한방^^v
☆. [3] #.1662 무궁화호 - 영천 09:12 -> 안동 10:52, 안동 여행~^^a
이 열차는 12시간 30분이라는, 무적의 운행시간을 자랑하던 옛. #.1222 통일호 열차의 후예입니다. 통일호 시절에는 부전역에서 청량리역까지 쉬지 않고 (물론, 중간에 멈춰있는 시간도 상당했지만) 달렸지만은.. 지금은 안동에서 1시간 반정도를 숨을 고르다가 다시 출발한답니다. 더군다나, 무궁화호로 승격하면서 가장 큰 수요층이었던 할매, 할배 분들이 외면을 하셔서.....예전에 그 북적이던 열차는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지요. (그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이 잠을 잘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만은......a)
아직 눈에 익지 않아 생소한 중앙선 구간인지라, 차창 밖 경치를 눈에 담아두려 하지만....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더니, 역 건물이 특이하게 생긴 탑리역을 지나자... 의식불명 - _-;;
일어나보니, 무릉역을 지나 안동시내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안동 시가지는, 저번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상당히 크더군요. 진주 정도의 크기 ?!
안동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안동호와 안동민속촌을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안동하면, 하회마을을 가보는 게 정석이긴하지만, 하회마을은 일정의 압박이 상당했고, 더군다나.......... 저는 별로 정석대로 사는 것을 좋아라 하지 않기 땀시...^^
택시를 타고, 안동호로~ 정확히 2800원이 나오더군요. 버스가 40분에 한 대 꼴로 그리 자주 있지는 않으므로, 2~3명 정도라면 택시를 이용하시는게 이상적인 거리랍니다. 게다가 택시 기사님은 간이 관광가이드 역할도 해주시죠^^;;
택시기사님이 추천 코스를 설명해주셨는데. 민속박물관을 관람하고->민속마을과 KBS 사극 드라마 셋트장을 둘러 본 담에->월영교 다리를 건너는 코스를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영미누나나 저나 박물관하고는 그다지 취미가 없는지라.. 박물관은 skip 하고, 바로 민속마을 & 드라마 셋트장으로......
아랫 쪽 민속마을은 볼게 좀 있었죠. 마을 어귀 장승에서 사진도 찍구, 정자에서 안동호수의 절경을 굽어보면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양반 흉내도 내보고, 초가집에 들어가 구경도 해보고...꽤 즐거웠었는데...^^
어째 점점 올라갈 수록 볼 것이 사라지더니...힘만 들고... 음식점 아지매들의 호객 행위에, 정작 드라마 셋트장이라는 곳은 공사중인 듯한 분위기라서....땀만 쪽-* 빼고 내려왔습니다 - _-+
그러나..월영교는 쥑이더군요 >_<;; 첨에는 그저 예쁘장한 통나무 다리인줄만 알았는데, 건너다보니, 다리 양 사이드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와 분수 터널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다리 중간 쯔음에 강바람이 솔솔 불어주는 정자에는 자신이 월영교 다리 정자에 몇 번째로 방문했는지 알려주는 카운터 전광판도 달려 있었습니다. 관광 도시답게 돈 좀 쓴 흔적이 보이더군요. 보기만 해도 시원했지요~^^;;
월영교를 건너, 50년 맛집이라는 (-_-?) 안동 헛제삿밥집에서 “헛제삿밥”을 시켜먹었습니다. 헛제삿밥은 안동 지역 선비 나으리들이 밤에 열씨미(v^^v) 공부하시다가 출출하시면, 제삿밥을 간촐하게 준비하여 밤참으로 잡수신 것에서 유래하는데, 제사도 지내지 않고 제삿밥을 먹는다고 해서 헛제삿밥이라고 한다....고 어떤 책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양반 댁 밤참이, 울집 저녁밥보다 더 성대하더군요. 근데 생각해보니, 울집도 교회를 댕기는지라, 제사도 지내지 않고 제삿밥을 먹거든요. 울집도 헛제삿밥을 먹는건가? 아햏햏...a
약간 출출하였기도 해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습니다. 울 마산 쪽의 제삿밥은 좀 짜게 먹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다른 곳은 어떻습니까? ^--^*
밥을 먹고, 잠시 버스를 기다린 담에, 3번 시내버스를 타고, 안동역으로-!! 시내버스가 앞좌석은 입석버스 좌석이고, 뒷자리는 좌석버스 드라구요. 신기 >_<
일정보다 상당히 빨리 도착해서, 안동역에서 #.1652 열차 출발 전 까지 이것저것 시간을 보냈습니다.
☆. [4] #.1652 무궁화호 안동 13:20 -> 희방사 14:42, 희방사 계곡 여행
안동역을 출발하자마자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아까 놀았던 안동 호수가 펼쳐지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그 이후 즐겁게 잠을 잤지요 ㅡ,.ㅡ
정신 차려보니, 풍기를 지났고 곧 희방사역에 도착할 시간입니다. 역시 즐겁게 자고 있는 영미누나를 깨배서 짐을 챙기고 내렸지요. 아니나 다를까.... 저희 빼곤 내리는 사람이 없더군요..ㅋㅋㅋ
일단 내려서 스탬프를 찍고, 역무원님께 희방사로 가는 길을 물어보았습니다. 첨에는 경상도 남자답게 무뚝뚝하시더니, 제가 잘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제스처까지 써 주시며 꽤 상세히 알려주시드라구요....... 그 알려주신 길이 좀 험했긴 했지만요.
역무원이 알려주신 대로 희방사역을 등지고, 계속 올라갔습니다. 소백산전통 된장 집을 지나서 올라가자 시멘트로 포장된 길은 사라지고, 과수원 길이 나타났지요. 거기서 사과를 두어개 정도 서리를 하고 (-_-;;;;) 계속 과수원 길을 헤집어 올라갔는데, 벌을 받았는지 길을 못찾겠드라구요. (ㅠ_ㅜㅎ) 그 때, 과수원 주인으로 추정되는 지역 주민 아저씨의 도움으로 겨우 산길을 헤집어 차가 다니는 도로로 올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작열하는 뙤약볕 아래에서 또 약 40분 정도 급경사 길을 올라야..... 겨우 “희방사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히치를 시도해 보았지만, 번번히 튕기더군요(- _-^) 게다가 막판에는 희방사행 시내버스가 올라가던데.. 그냥 희방사역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 버스를 탈걸....하는 생각에 “아이~Go~ 어머니~~~~” ㅠ_ㅠ
희방사 입구 가겟집에서 음료수와 맛있는 구운 달걀을 먹으면서 기력을 보충한 후, 다시 희방사와 희방폭포를 향하여 출동 ^---^;;
입구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올라갔는데, 약수가 넘 맛있었는지...... 깜박 카메라를 약수터에 놔두고 오는 불상사 발생 (-_-) 아주 씨겁했답니다 ㅠ_ㅜ
매표소에 표를 끊는데, 매표하시는 아저씨의 배려로 청소년으로 표 끊기 성공~^^v 덕분에 1300원 정도를 절약했답니다~
매표소를 지나자, “자연탐방로” 라고 하여 희방계곡을 따라 자연을 탐방하며 등산도 할 수 있는 길이 있드라구요. 더군다나 계곡 주변으로는 야영장이 있어서 텐트를 칠 수 있게 했던데. 다음 여름에 꼭 다시 찾고 싶더군요. 맑은 희방계거곡 옆에 텐트 쳐 놓고~ 즐겁게 음주가무를 ^o^~
계획은 희방계곡을 따라, 희방사역 스탬프의 상징물인 희방사와 희방폭포를 모두 둘러보는 것이었으나. 체력의 압박도 상당했고, 게다가 제가 싸구리 샌들(우리 지방에서는 속칭 딸딸이라고 합니다만은 -_-)을 신고오는바람에, 다리에 무리가 가서..... 도중의 계곡에서 쉬기로 결정 - _-ㅎ
계곡 물은 엄청 맑은데다가... 시원해서 발만 담그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해질만큼 시원했습니다 ^.^ 물 밑바닥이 그대로 비춰보여, 마셔도 될 것 같기에.......................마셔보았지요 -_-a (나쁜 영미누나가 시켜서 힘없는 국써기는 어쩔수 없이.. 근데, 희방사 입구 약수랑 맛이 비슷하더라구요 ㅎㅎㅎ)
계곡에서 즐거이~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하산을 하는데,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라서, 텐트에 야영객들이 저녁 식사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팔팔 끓이는 라면 냄새가 어찌나 코를 유혹하던지.. 저 혼자 갔었더라면, 염치불구하고 얻어 먹기를 감행했을 지도 모를 일 이었습니다^^a
저녁을 늦게 먹을 것 같아, 희방사 계곡 입구의 가겟집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은 담에, 풍기-영주 방면으로 내려가는 25번 시내버스를 탔습니다. 어떤 할매께서 술이 심하게 되셔서.. 보기 쫌 안좋드라구요. 술은 좋아하되, 취하지 않을 정도만~!!!!! ㅋㅋㅋ
☆. [5] #.1628 무궁화호 풍기 20:04 -> 제천 20:55, 제천에서 쿨쿨쿨~
풍기역 근처의 사거리에서 내려, 풍기역까지 걸어갔습니다. 풍기역 스탬프 상징물이 말하듯이, 인삼 고장 풍기답게, 곳곳에 인삼 관련 가게들이 즐비하더군요^^ 심지어 역전 식당의 메뉴도 일반적인 백반 같은 것들이 아닌, 인삼칼국수 (-_-a) 풍기에선, 껌도 인삼껌만 팔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엇다는 ㅋㅋㅋ
원래 계획은, 풍기에서 봉화까지 가서 봉화역이랑, 영주역 스탬프도 찍는 엄청 “그레이트” 한 계획이었습니다만..... 체력이 심하게 고갈된 관계로... 그 “그레이트” 한 계획은 접고, 풍기에서 바로 제천으로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가본 풍기역... 역이 아주 아담하고 아기자기 꾸며져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히 웬만큼 꾸며져 있는 역도 플랫폼은 부실한 반면, 풍기역은 플랫폼도 정말 아기자기 꾸며 놓았드라구요. 풍기역 직원 분들의 예술적 안목 쨩~^.^!!
#.1628 무궁화호가 스르르~ 들어왔는데, 신조무궁화 열차 였습니다.. 우와와 >ㅁ<;;; 영미누나는 처음 타보는 신기한 무궁화호 열차라고 엄청 좋아라 하고, 담날 대장님한테 즐거이 자랑도 하시드라구요~^^;; 사실 저도 정말 간만에 타보는 신조 무궁화호 열차여서. 엄청 좋았지요^--^
또 기차안에서 쿨쿨쿨~~ 하다가, 어느 덧 제천역에 도착하였습니다. 겨우 의식을 차려서 내렸지요. 만약 중간에 일어나지 못했더라면, 즐겁게 청량리 까지 가서, 다음날 서울 쪽 분들이랑 같이 왔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a
친절한 제천역 직원 분께, 스탬프도 찍고, 이것저것 자료도 챙긴담에, 제천시내까지 걸어갔습니다. 원래 역 앞에 음식점은 그다지 맛이 없고, 제천이란 도시를 “완전정복” 하기 위하여, 시내(Downtown)까지 걸어보았는데, 걸어도 걸어도 시내다운 곳은 보이지 않드라구요. ㅠ_ㅜㅎ
약 20-30분을 걸어서야, 조명들이 그나마 환한 시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 큰 시내라고는 볼 수 없었지만은, 나름대로 활기는 있드라구요. 즐겁게 저녁식사^^a
저녁밥을 냠냠- 먹은 뒤, 우여곡절 끝에 대장님이 알려주신 좋은 시설의 찜질방 도착 ^--^~ 씻고, 즐겁게 꿈나라로 빠져들었습니다~ 찜질방 시설은 꽤 좋드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