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탤런트예요.”
연이은 악재로 드라마 출연이 무산될 뻔했던 여성 5인조 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 김이지(25)가 드디어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른다.
김이지는 오는 5월 10일 처음 방송되는 K2TV 한·중 합작 미니시리즈 ‘북경내사랑’(김균태 극본·이교욱 연출) 에 ‘신비의 여인’으로 출연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실 김이지는 2002년 11월 ‘북경내사랑’ 팀에 합류해 자신의 출연이 예정된 1회분의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드라마의 80% 이상을 찍을 곳으로 예정돼 있던 중국이 사스(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된서리를 맞으면서 촬영이 무려 1년이나 연기됐다. 그 사이 주요배역이 대부분 바뀌어 25일부터 김이지는 재촬영에 들어간다. 촬영분도 훨씬 늘어나 1회는 물론이고, 드라마 후반부에도 한번 더 출연하게 된다.
김이지가 맡은 역은 이름도 특이한 ‘신비의 여인’.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주인공 민국(김재원) 주변을 수상하게 얼쩡거리는 여자다. 관능적인 매력이 한껏 돋보이는 가죽옷을 입고 근처를 배회하거나, 민국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가 보기에도 아찔한 비키니 차림으로 수영을 할 뿐이다. 민국 아버지의 지령을 받아 민국을 베이징으로 보내는 것이 그의 임무. 매력적인 외모로 민국을 유혹한 김이지는 민국을 베이징으로 보내는 데 성공한다. ‘신비의 여인’이 어떤 인물인지는 드라마 후반부에 공개된다.
한편 1년여간 국내 활동을 쉬었던 베이비복스는 18일 STV ‘생방송 SBS인기가요’를 통해 복귀 무대에 선다.
박효실기자 ga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