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DE<2> + 맛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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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인사)
MC> 이번 주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인 것 같은데 이런 추위에도 맛있는 여행은 멈출 수가 없겠죠?
윤> 그 동안 새해일출여행지를 소개 하면서 계속해서 대구를 떠나 멀리 다른 지역으로 가는 여행을 소개 해 드렸습니다만.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구제역이 여행자들의 발을 묶어 버리는 상황에, 주말아침 늦잠을 주무시고도 간단히 소풍 다녀오듯이 그렇게 떠날 수 있는, 대구근교의 봄 여행을 한 번 안내 해 드릴까 합니다.
MC> 대구근교여행 그것도 괜챦을것 같은데요 그럼 어디로 가시나요?
윤> 바로 가창의 우록마을과 최정산을 돌아 대구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찾은 독특한 맛이 있어 더욱 즐거운 여행길이 됩니다.
가창하면 바로 눈앞에 딱 떠오르는 먹거리가 하나있죠..?
바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찐빵 입니다.
한입 베어물면 입안으로 밀려드는 뜨거운 팥 앙금을 호호~ 불며 먹는 그 달콤한 유혹에 이내 추위는 저 멀리 달아나고 찾아오는 어릴적 추억 같은 즐거움 맘이 맴돕니다.
이왕 소풍기분을 내시는 김에 몇 개 사 들고 최정산으로 한 번 올라 보셔도 좋고, 아니면 가창을 조금 더 지나면 약수터 부근에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보리밥 한 그릇을 나물과 고추장에 비벼 드시면 어떨까요?
따뜻한 누룽지 숭늉으로 몸을 덥히고 크다란 대접에 봄 동 무침과 무채 넣고 가을에 말려 둔 같은 나물에 김가루 뿌리고 고추장 한 숫가락 듬뿍 퍼 넣고 쓱쓱~ 비벼 먹는 이 맛은 맛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설명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MC> 우리지역 대구 가까운 곳에도 이런 추억담긴 먹거리가 있었네요
그 곳에서 맛 볼 또 다른 맛은 뭐가 있나요?
윤> 최정산을 올라가는 중간에 특별한 맛 집이 또 하나 있습니다.
일명 경상도 말로 '돌방구 닭불고기'라 불리는 별난 음식인데, 옛날 초가집을 뜯다 보면 나오는 구들장을 주워다가 그 위에 뼈 발라낸 닭고기와 통마늘 파 양파를 고추장 양념으로 잘 버무린 뒤 구워 먹는데, 옛 향수를 느끼게 하는 닭불고기 의 특별한 맛이 일품입니다.
이 집은 식당주변 산자락에 닭을 풀어놓아 직접 기른 닭을 사용한다고 하며, 해마다 봄이 오면 최정산 골짜기에서 따온 산초잎이나 산나물을 갈무리 해 두었다 밑반찬으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자연에 가까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기에다 구들장이 두꺼워 오랫동안 열기가 남아 있는데 닭불고기를 다 먹고 나면 지글지글 끓는 남은 양념에다 야채와 함께 밥을 볶아 먹는데 그 맛이 닭불고기 보다 더 맛이 있습니다.
왜 구들장에 눌러 붙은 밥을 숫가락으로 긁어먹는 맛은 어린시절 형제 많은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을 그대로 재현 해 주는 것이 추억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그런데 이 집의 단점은 구들장을 미리 달구어야 하고 닭도 잡아야 하고 가족끼리 운영하다보니 일손이 달려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는 겁니다.
그래서 산을 올라가는 길에 미리 예약 해 두시고 내려 오시면 길에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MC> 맛있는 닭불고기가 가까운 곳에 있으니 언제 꼭 한 번 먹어 보고싶은데 최정산은 어떤 곳인가요?
윤> 최정산을 올라 보면 펼쳐지는 풍경은 대구근교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보실 수 있는데요 대구의 알프스라 해도 될 만큼 경치가 정말 좋은 곳입니다.
몇년전 까지만 해도 군사지역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든 탓에 상대적으로 자연이 잘 보존된 곳으로 이 곳을 아시는 분들은 이 곳 경치를 보러 짬짬이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해발이 900m 정도로 낮은 산이기는 하지만 중간지점에서는 오르는 길이 경사도가 꽤나 높은 급경사를 이루며 7부 능선에 다다르면 평지에 가까운 산책로 같은 완만한 평지를 이루며 대구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평지에 특히 지금 내린 눈이 온 통 새하얀 장관을 이룹니다.
올라가는 길이 모두 포장이 되어있기는 한데 눈이 내려 미끄러워 차량통제가 이루어 지고 있어 걸어서 올라 가야 합니다.
왕복 2시간 남짓한 짧은 코스이긴 하지만 제법 땀도 나고 정상을 오른 감흥도 느낄 수 있는 대구근교의 아름다운 등산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MC> 찾아가는 길을 자세히 좀 알려 주시죠?
윤> 신천을 따라 가창에서 청도를 가는 911번 지방도를 따라 마사회를 지나 가창초등학교를 지나다 보면 산으로 올라가는 삼거리 만나게 되는데,
입구에서 '주2리' 라는 표지판을 보고 자동차로 30분 정도면 탕갓산 미사일기지라 부르는 최정산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산행도 하고 닭불고기도 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