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들은 민선4기 출범 6개월을 맞아 단체장의 지자체 운영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도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지만 그다지 후한 점수는 주지 않았으며, 시장 중에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시민들로부터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군수 중에는 진석규 함안군수가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경남신문과 경남리서치가 공동으로 민선 제4기 자치단체 출범 6개월을 맞아 시·군정 운영평가에 대한 도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로, 도민들은 대체적으로 자치단체장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여론조사결과 도민들은 기초단체장의 시·군정 운영에 대해 `매우 잘함' 10.3%, `대체로 잘함' 40.0%, `대체로 잘 못함' 10.3%, `매우 잘 못함' 3.5%, 잘 모름·무응답 36%로 나타났다.
따라서 `잘한다'(매우+대체로)는 응답이 50.3%, `잘 못한다'(대체로+매우)는 응답이 13.8%로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 평가보다 36.5% 많아 시·군정 운영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치단체장에 대한 평가는 남성(잘한다 51.8%)이 여성(잘한다 48.7%)보다,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중졸이하 `잘한다' 56.5%, 고졸 `잘한다' 53.4%, 대재이상 `잘한다' 46.5%)이 낮을수록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태호 도지사 "잘 한다" 46% 대체로 긍정 평가
김태호지사의 도정 운영과 관련, `잘한다'는 응답이 46.6%로 잘못한다는 응답 18.5%보다 높았으며, 여성(잘한다 39.1%)보다 남성(잘한다 54.0%)의 평가가 좋아 미남지사의 여성 호감도가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차이가 있었다. 또 연령별로는 20대 이하는 `잘한다' 34.3%, `잘 못한다' 18.5%, 30대는 `잘한다' 37.4%, `잘 못한다' 24.2%, 40대는 `잘한다' 51.4%, `잘 못한다' 17.3%, 50대는 `잘한다' 51.2%, `잘 못한다' 20.8%, 60대는 `잘한다' 55%, `잘 못한다' 11.1%로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잘한다는 응답이 많았으며, 젊은 층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특히 도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46.6%)는 기초자치단체장의 긍정적인 평가(50.3%)보다 다소 떨어졌으며, 부정적인 평가는 상대적으로 도지사가 18.5%로 기초자치단체장 13.8%보다 다소 높았다.
또 시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박완수 시장(잘한다 62.1%)보다 15.5%, 진석규 함안군수(잘한다 82.7%)보다 36.1%나 차이가 났다.
▲시장= 도내 시장 중에서는 박완수 창원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62.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정영석 진주시장이 58.8%, 진의장 통영시장이 56.9%, 오근섭 양산시장 56.4%, 엄용수 밀양시장 45.1%, 김수영 사천시장 43.5%, 김한겸 거제시장 41.8%, 황철곤 마산시장 36.4%, 김종간 김해시장 34.9%, 이재복 진해시장 31.9% 순이었다.
재선 이상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후한 평가를 준 반면 초선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검증을 거치지 못했음인지 높은 평가를 주지 않았으며, 특히 김해 밀양 진해시장의 경우 평가유보 및 무응답이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초선 시장에 대한 평가를 신중히 했다.
특이한 점은 정영석 시장의 경우 긍정적인 응답 못지않게 부정적인 응답도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열린 우리당 단체장인 엄용수 시장과 박완수 창원시장의 경우 부정적인 응답이 한 자릿수에 불과해 시민들이 시정에 상당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수=군수 중에는 진석규 함안군수의 긍정적인 응답이 82.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심의조 합천군수 79.1%, 조유행 하동군수 78.7%, 천사령 함양군수 75.2%, 하영제 남해군수 72.1%, 강석진 거창군수 71.6%, 김채용 의령군수 69.2%, 이학렬 고성군수 60.7%, 하종근 창녕군수 52.3%, 이재근 산청군수 47.3% 순으로 나타났다.
군수들은 시장들보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장년층과 노인층이 많은 농촌지역의 보수 성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수 중에서도 심의조 합천군수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가 79.1%로 2위를 차지했지만 부정적인 평가도 군수 중에는 가장 높은 이재근 산청군수와 함께 8.2%를 차지했다.
군수도 재선 이상이 비교적 긍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으며, 초선 군수가 낮게 나타났고, 평가 유보 및 무응답 비율이 높았다. 이재근 산청군수와 하종근 창녕군수의 경우 평가 유보 및 무응답이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초선 군수에 대한 평가를 사실상 유보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여론조사는 경남 거주 19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1대1 전화면접조사로 2006년 12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뤄졌다.
조사내용은 경남신문과 경남리서치가 협의하여 결정했으며. 여론조사 및 분석 보고서 작성은 경남리서치에 의하여 독자적으로 이루어졌다.
표본 추출 방법은 층화강제할당 무선표본추출 방식으로 도지사 도정 운영에 대해서는 도민 1천63명으로 표본오차는 ±3.01 (95% 신뢰수준)이다.
기초단체장에 대한 시·군정 운영 평가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표본을 시·군당 100명 이상씩으로 해서 2천382명으로 늘렸으며. 표본 오차는 ±2.01(95% 신뢰수준)이다.
조사에는 경상대학교 이양 교수. 통영대학교 고재홍 교수. 한국사이버대학교 이해경 교수. 권오영 박사 등이 조사에 대한 설계와 자문을 위하여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