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합격 소감
명지대
적성전형 합격자 발표일이 하필이면 모의고사 날짜와 겹쳐서 되게 조마조마 했습니다. 발표 예정시간이 3시라 모의고사 보는 내내 집중도 안되고 계속
신경 쓰였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아침에 제출했던 핸드폰을 받은 뒤 떨리는 마음으로 명지대 홈페이지에 접속해 합격자 발표 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10분 같았던 10초의 대기시간이 지난 뒤 작은 핸드폰 화면 속에 합격이란 두 글자를 본 순간, 정말 너무 기뻐서 입꼬리가 내려가질 않았습니다.
사실 명지대 적성은 매우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는 전형이라서 시험을 보고나서 거의 반 포기상태였는데 합격 통지를 받게 되고 느꼈던 짜릿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적성 준비하면서 많은 합격 후기들을 읽으며 나도 이런 글을 남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 지금 제가 후기를
남기고 있다는게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네요.사실 적성을 준비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걱정도 많이 하고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워낙 경쟁률도 높고 선생님들 같은 경우엔 실패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와서 인지 그냥 수능공부를 계속 하라며 말리시는 분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정말 대학을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가야할 이유가 있다면, 소신있게 밀어붙이시길 바랍니다.저는 계속해서 수능공부를 해도 성적은 오르지도
않고, 대학을 포기하기엔 제가 가진 꿈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아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늦었지만 3학년 여름방학부터 적성을 준비했습니다.
학원에서 진행하는 설명회에서도 너무 늦었다는 점을 강조하셔서 올해 초부터 준비한 사람들을 따라잡기 위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두
달이 조금 안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준비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걱정하시던 주변 분들에게 이렇게 결과로
말할 수 있게 되서 정말 기쁘네요.
2.
공부 방법, 공부 시간
명지대학교는 이번해부터 문제가 60문항으로 바뀌고 수리영역에서 미적분문제와
언어영역에서 긴 글 지문 유형이 포함되었습니다. 새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도 있고 문항수도 약간 줄어들어 널리 알려져 있는 공부방법 보단 저에게
맞는 방법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수리영역에는 비교적 적은 시간을 투자했고, 매우 많은
양을 암기해야 하는 한자, 사자성어 등 보다는 단위, 어법, 추론 문제에 시간을 많이 쏟았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제가 약한 유형과 부족한 부분을 알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매일매일 모의테스트를 보았는데 그 문제를 한번 풀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틀린 문제는 다시 나오면 절대
틀리지 않을 수 있도록 복습했습니다. 모의테스트가 끝나고 나면 항상 강의실 앞쪽 테이블에서 여분의 시험지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 시험지들을
두장을 가져와서 집에 가자마자 복습 후 한번 풀고 채점을 한 뒤 그래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다음날 학교 자습시간에 한번 더 복습을 하고 다시
풀어보면 모르는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김태진 선생님께서는 무작정 많은 유형을 풀기 보단 기초를 확실하게 다져야 변형된
문제에도 활용할 수 있다며 복습을 항상 강조하셨습니다. 공부를 해보고 시험까지 보고나니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고사장에서 처음보는 유형이 나왔지만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무작정 대학별 문제집을 많이 풀기보단 기초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교재
김태진 적성연구소 - 적성검사 답이 보인다 (언어영역)김태진 적성연구소 -
적성검사 답이 보인다 (수리영역)
두 책 모두 5번씩 반복학습 했습니다. 시간이 촉박하여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10번 이상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들의 기출문제부터 변형문제까지 없는 문제가 없습니다. 시간이 많던 없던 꼭 봐야할
교재입니다.
김태진 적성연구소 - 명지대 강의 프린트물김태진 적성연구소 - 단국대/강남대 강의
프린트물김태진 적성연구소 - 실전모의고사 강의 프린트물
학원에서 시험 볼 때 한번, 집에 가서 복습하고 한번, 다음날에 한번 총 3번씩
풀었습니다. 학원에서 보는 모의테스트 시험지에서 만큼은 모르는 것이 없도록 복습했습니다. 실제 시험과 가장 가까운 형식이므로 완벽하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수능특강, 수능완성 - 언어, 수리 영역
언어영역에서 장문 지문과 수리영역에서 미적분 유형이 출제가 된다고 해서 따로
준비하기 위해 보았던 책입니다. 학교에서 진도를 한번 나가고 따로 2번 더 보았습니다. 처음 출제하는 유형이기에 어렵게 나오지는 않을것 같아
심화문제는 건너뛰고 공부했습니다.
4. 기타
저는 입학사정관제와 적성전형 두가지를 모두 준비했습니다. 1,2,3학년 내내
쌓아온 스펙을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내신이 그렇게 뛰어난것도 아니라서 입사제와 적성전형 모두 욕심을 냈습니다. 하지만 수시를 쓸 생각이라면
‘한가지에 올인을 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라는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입사제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준비 논술은 논술수업, 실기를 보는 전형이라면
실기준비... 두가지 이상의 전형을 같이 쓸것이라면 2학년 겨울부터 준비하는것이 아니면 이도저도 안되는 애매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만 봐도 입사제 면접일정 바로 다음날 적성시험이 있고 그 다음주에는 전형일정이 겹치고, 또 바로 이어서 시험을 봐야하고.. 이렇게 전혀 다른
전형을 같이 준비하다 보면 힘도 빠지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자기소개서도 준비하고 모의면접도 봐야하고 적성 시험도 준비해야하는데 시험도 보기
전에 진이 빠져버렸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두가지를 준비하는 과정은 정말 고된 시간이였습니다.
올해 수시2차를 준비하시는 분, 혹은 내년 여름방학때쯤 이글을 읽게 되시는 분
모두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입사제던 적성이던 실기던 한가지 전형에 모든걸 쏟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노력하다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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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빈님의 합격후기를 읽는 후배가 있다면 지빈님이 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처음부터 효율적으로 적성 공부를 하여 다관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지빈님처럼 저의 지도를 잘 따르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만나 합격에 이르도록 가르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빈님, 명지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합격자 자축연에서 꼭 만납시다.
김태진적성연구소(tjlab.co.kr)
김태진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