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말씀 : 이사야 54장 9-10절(표준새번역)
사54:9 노아 때에, 다시는 땅을 홍수로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내가 약속하였다. 이제, 나는 너에게 노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너를 꾸짖거나 벌하지 않겠다.
사54:10 비록 산들이 옮겨지고 언덕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은총이 너에게서 떠나지 않으며,평화의 언약을 파기하지 않겠다." 너를 가엾게 여기는 주께서 하신 말씀이다.
* 말씀묵상
(1) 오늘 나에게 다가온 말씀(한 단어, 한 구절)은 무엇입니까?
(2) 묵상하는 동안 그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마음의 평화, 도전, 회심, 깨달음 등등)
* 말씀 나눔(내용 : 참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일이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들도 나처럼 힘들게 사는 것을 발견한다.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가까웠던 사람으로 인해 상처도 받는 등 인간관계에 실망할 때도 있다. 아주 드물게 기쁜 일이 생길 때도 있지만 그런 일들은 가뭄에 소낙비 내리듯 잠시였고 대부분의 삶은 고통의 연속인 것 같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모습이 더 많이 생각난다. 예수를 따라 산다고 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결정에는 나를 위한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악한 마음과 행실이 드러난다면 얼굴을 들고 다니기가 민망할 일들이 많이 생각난다. 신앙인이라는 이름표는 붙어있지만, 세상에서도 교회에서도 그냥 무늬만 그리스도인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다. 사순절 묵상을 통하여 나는 건강한 신앙인인가를 스스로 질문하지만,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서 마음이 아프다.
이 본문은 이른바 제2이사야서 (40-55장)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들의 행악으로 인하여 포로 신세가 되었지만 이제 자비를 내리셔서 새로운 백성으로 삼겠다는 약속이다. 오늘 이사야를 통하여 하나님은 나의 이 부끄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긍휼히 여기시며 책망하지 않겠다는 놀라운 말씀으로 다가오신다. 노아의 홍수로 땅이 범람하지 못하게 약속한 것처럼 오늘 비틀거리면서도 하나님을 향하여 살려고 애쓰는 우리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겠다는 말씀으로 들려온다. 이 말씀이 나에게 위로가 된다. 부끄러운 모습이지만 예수를 따라 살겠다는 지극히 적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우리를 받아주시고 긍휼히 여기신다는 말씀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 나의 모습이대로 있는 그대로 품어주시고 늘 함께 하시겠다는 말씀으로 사순절에 다시 신앙의 끈을 다잡아본다. 나의 신앙을 성찰하는 사순절에, 이 믿음을 가지고 힘든 세상에서 비록 쨍하고 해뜰 날이 보이지 않더라도, 고난의 길을 먼저 가신 주님의 길을 따르는 새로운 다짐을 한다.
첫댓글 주님, 우크라이나에도 평화의 언약이 회복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