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계기로 발간된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의 책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봐야 한다'(박병환 지음 뿌쉬낀하우스 발간 336P 1만8천원) 출판기념회가 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펜 카페(Pen Cafe)에서 열린다. 주최 뿌쉬낀 하우스.
출판기념회는 1부 책소개와 강연, 2부 질의 응답, 3부 티타임으로 진행된다.
러시아에서 외교관으로 11년간 근무한 박병환 유라시아전력연구소장은 언론에 러시아와 유라시아 관련 글을 꾸준히 기고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기고를 묶어 이 책을 펴냈다. 국내에 몇 안되는 러시아 전문가답게 독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가를 서방의 일방적인 시각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이 묻어나는 책이다. 1부 우크라이나 사태, 어떻게 볼 것인가? 2부 외교단평으로 묶었다.
출판사 측은 "전쟁 초기부터 심한 왜곡으로 얼룩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제대로 된 팩트가 무엇인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세계의 정치 경제를 뒤흔든 사태에 있어 우리는 어떠한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가 지난 1년간 언론을 통해 접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뒤편에 숨어 있는 '불편한 진실'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전쟁이라는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현상을 단순하게만 바라보면 서방의 일방적 주장에 휘둘리게 된다. 우리는 객관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아야 하며 그래야 제3자로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고 나아가 국익을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의 전쟁이 되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번 전쟁의 복잡한 배경을 고려하면 러시아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숨은 의도가 어떤 것인지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편을 들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도적인 지원을 넘어서 우크라이나 편을 드는 것도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저자는 은퇴한 뒤에도 한러 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에 관한 글을 꾸준히 쓰면서 상명대학 글로벌지역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 손으로'(2009년), '한국외교에는 왜 러시아가 없을까'(2020년), '나침반이 잘못된 한국 외교'(2021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