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청호동의 시간’ 전시회 포스터. 아래 사진은 1936년 청호동 모습으로 갯배가 보인다.
속초 청호동 주민 모임 ‘청호동 아카이브 청담’이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두 번째 기획 전시 ‘가족, 청호동의 시간’을 개최한다.
‘2026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청호동 아트플랫폼 갯배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흑백사진과 국가기록원 및 속초시 자료 등을 바탕으로 1930년대부터 30년 간격으로 변화해 온 청호동의 모습을 선보인다. 가족사진, 부부, 부모와 자녀, 아이들, 고향 사람들의 모습 등 52점의 사진은 마을과 주민들의 삶의 궤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된다. 지난해 첫 번째 전시 ‘잇다’에 이어 마련된 이번 기획전은 사라져 가는 청호동 1세대 어르신들의 기억을 기록하고, 이웃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따뜻하게 회상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청호동 아카이브 청담 관계자는 “전시 공간의 한계로 더 많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지 못해 아쉽지만, 주민들이 간직해 온 사진 한 장 한 장이 청호동의 귀중한 역사가 되고 있다”며 “이번 사진전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함께 아련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청담은 청호동의 옛 사진과 기록물을 수집하고 있다.
1958년 1월 설립되어 그해 4월 개교한 청호국민학교는 1959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며 지역 교육의 당당한 출발을 알렸다. 위 사진은 1959년 11월 24일, 학교와 가정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헌신했던 청호국민학교 사친회(師親會) 임원진의 모습을 담은 기념사진이다. 사친회는 교사와 학부모가 뜻을 모아 학교 교육을 지원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던 모임이다. 사진 중앙에 앉아 있는 두 인물 중 왼쪽은 김진익 첫 교장선생님이며, 오른쪽은 정종훈 교감선생님(훗날 1969년~1971년 본교 교장역임)이다. 어려웠던 시절, 열정과 애정으로 청호국민학교의 기틀을 함께 지켜온 스승과 부모님들의 온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뜻깊은 기록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옥순엄마, 금순엄마, 원호엄마, 정희엄마, 명화엄마, 춘화엄마, 태무엄마, 동식엄마 등이 있다. <1959년, 사진 제공 : 정석원, 사진설명 : 청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