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55. 삼일회계법인 80 : 86 경기남부경찰청
현대농구가 3점 슛 트렌드라는 얘기가 이제는 자연스러운 이야기입니다.
미국 NBA나 FIBA가 주최하는 농구월드컵 등 세계농구의 흐름이 3점 슛으로 집중되어 있고, 최근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일본에 패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3점 슛에 깜짝 놀라며 한국은 세계농구에 뒤쳐져 있었다는 얘기가 대회 이후의 일갈들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삼일회계법인과의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3점 슛 17개를 터뜨리는 엄청 난 3점 슛 득점으로 난적 삼일회계법인을 86 대 80으로 누르며 최종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 경기에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신들의 전체 득점의 59.3%를 3점 슛으로만 채우는 엄청 난 사건을 벌였습니다.
이 경기에서 3점 9개를 터뜨린 이재인(27득점 5리바운드 1스틸)은 이 경기가 이 대회에 첫 출전이어서 자신의 이미지를 3점 슈터로 각인시키는 엄청 난 활약을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인 이외에 이의성(27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이 5개, 김랑송(10득점 4리바운드 4스틸)이 3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며 대단한 화력을 뽐냈는데 속공을 주무기로 하며 2점 슛으로 대항한 삼일회계법인으로서는 상대의 3점 슛 맹공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이 6명 밖에 경기장에 나오지 못한 것이 경기 중반에 좀 더 몰아 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원인으로 분석합니다.
4쿼터 득점이 13득점으로 급격히 득점력이 떨어진 것은 삼일회계법인 만큼 빠른 경기남부경찰청과 맞대응을 하면서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밖에 이해가 안됩니다.
잘 짜여진 스타팅 5명에 박태진이 백업으로 경기에 나선 삼일회계법인은 특유의 빠른 발을 이용하고 빠르고 짧은 패스를 통하여 경기남부경찰청과 맞대응했습니다.
1쿼터는 잘 진행되며 2점을 앞서며 마쳤지만 2쿼터에 이재인의 3점 슛 5개가 터지면서 아찔하고 맙니다.
1쿼터에 팀을 이끌던 나형우(19득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가 2쿼터에 잠시 쉬는 사이 이정현(12득점 16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1BS)b과 이성윤(21득점 7리바운드 1어ㅣ스트 1스틸)이 속공과 포스트 플레이에서 연속 득점을 올려 보지만 백 코트 후에 얻어 맞는 3점 슛에 전반전은 50 대 42로 경기남부경찰청이 앞서며 끝나게 됩니다.
점수가 보여 주듯이 양 팀의 경기력은 대단했습니다.
농구의 진수 인 스피드와 3점 슛 그리고 몸싸움이 대단해서 마치 지난 1990년대의 실업농구를 보는 듯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민완가드 인 이의성과 김랑송의 빠른 패스 연결과 경기운영 그리고 호쾌한 3점 슛은 보는 이의 혀를 내둘리게 했습니다.
특히 이의성의 스피드와 드리블, 경기를 읽는 눈과 A 패스는 신장 만 작았지 KBL의 어느 선수 못지 않았습니다.
후반들어 전력을 정비한 삼일회계법인은 김병곤(9득점)이 3점 슛 2개를 성공시키고 이정현과 나형우의 컴비 플레이로 그리고 이정현의 풋백으로 6점을 만회합니다
이 때가 경기남부경찰청의 휴식기인 듯 플레이가 다소 거칠어 지고 이재인과 이의성의 3점 슛 이외에 뚜렷한 플레이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국은 승부는 4쿼터로 넘어갔는데 점수 차이는 고작 2점..
양 팀의 사력을 다한 경기 운영은 대단한 격전을 만들어 내었고 멋진 A - 패스나 드리블 돌파 그리고 호쾌한 3점 슛이 날아 다니는 그야말로 영화같은 경기를 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이의성의 노련하고 재치있는 경기 운영이 점수를 지키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경기를 마쳤지만 두 팀은 후회없는 경기로 서로를 위로하며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의 17개 의 3점 슛 성공 기록은 굉장히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 모든 경기는 모두 같은 규격의 코트를 사용하는 만큼 이 기록은 쉽게 넘 볼 수 없는 기록으로 보입니다.
두 팀이 고품격의 농구경기를 보여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로서 경기남부경찰청은 다음 날 삼성전자SSIT와 결승전을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