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l me about your history.
누구나 자신의 역사를 갖는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광장에서
자전거로 여행하는 여자아이에게
물었다.
Tell me about your history.
자전거 뒷바퀴 좌우에
이삿짐 보따리를 걸어놓고
짧은 머리에 땀에 절은 옷을
입고있는 여자아이는
중국 북쪽에서 왔다고 한다.
비행기를 타고와도 먼거리를
자전거로 왔다.
그녀는 금발의 백인이다.
아마도 더 먼 곳에서 왔을게다.
Tell me about your history.
시베리아 울란우데
레닌 두상 광장에서 만난 부부는
흑해 연안 소치사람이다.
이 부부는 동남 아시아에서
이곳 시베리아까지 자전거로 왔다.
I want to know your history.
누구나 자신의 역사를 갖고있다.
역사는 그 것이 아무리 객관적으로 쓰여졌다고해도 기록하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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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에서 만난 여자에게서는 아무런 그녀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거리에서 우리에게 이야기하기에는 자신이 지금 너무 지쳐있다고 한다.
울란우대에서 만난 부부는 우리에게 자신의 집 주소를 적어 주었다. 여행 중에는 비어 있는 집이니 우리가 소치를 가게되면 이용하라고 한다. 소치가 예정에 있었으나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략으로 여행이 어려운 지역이라 가지 못했다.
장개석의 기념관은 너무나 의외였다.
패배자이고 실패한 장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를 기록하는 대만인은 그렇지 않았다.
크기는 그 자체가 힘을 갖는다.
이집트의 피라밋이 1/10 크기라면 지금처럼 역사적 의미가 있었을까. 만리장성의 길이가 1/100 이었다면, 타지마할이 경복궁 크기였다면 말이다.
장개석 기념관의 규모는 크기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호텔 뷔페는 7시부터 10시까지 제공된다.
조식이라 대부분 채소와 빵 그리고 면,과일 종류이다.
옆 테이블에 앉은 71세 부산 아저씨
외손주3명, 딸 그리고 할머니와 3박4일 가족여행을 왔다.
여기 대만 음식은 전혀 먹을 수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외식은 회로, 뷔페 조식은 밥과 한국에서 가지고 온 김 그리고 봉지 김치로만 먹고있다.
상상이 않되는 사람이다.
건강하고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우리같은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구나 싶다.
오늘 일정은 대만 국립 박물관 관람이다.
중국의 6천년 역사유물 모두를 보관하고 있는 세계최대 박물관 중 하나이다.
자금성에 있는 유물 70만점을 장개석이 모택동에 쫓기면서 모두 이 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렇다고 도망 오기 전에 모두 짐으로 꾸러놓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일본 치하에 있을 때 일본군으로 부터 유물을 보존하기 위해 숨겨두려고 꾸러 둔 유물을 그대로 모두 가지고 온 셈이다.
아침을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로 하고 9시에 숙소를 나섰다.
타이중으로 가는 표를 예매한 후 박물관으로 갈 생각이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그리고 MRT 지하철이 모두 한 곳에 있다.
그것도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기차는 고속과 일반 두 종류가 있지만 가격 때문에 일반만 알아 보았다.
매 정시에 출발하는 기차가 있다. 차비는 387위엔 이다.
다시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같은 공간에 있기는 하지만 너무 멀다.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서 이동 후에 다시 내려가야하는 곳에 버스 터미널이 있다.
버스회사마다 티켓 창구가 다르다.
두 버스회사가 타이중 가는 버스노선이 있다. 비용은 300위엔이다.
기차는 2시간, 버스는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버스로 결정하고 표를 예매하려고 하니 몇 살이냐고 묻는다
68세,65세 라고 하니 노인 할인이 된다고 한다. 160위엔이란다. 거의 45% 할인이 되는 셈이다.
1월5일 10시 버스로 예약했다.
다시 MRT 레드라인을 타이베이 기차점 역에서 타고 6정거장 이동 후 쓰린역에서 하차. 첫날 갔던 장개석 사택이 있던 역이다.
쓰린 역사 앞에서 버스 30번으로 환승하여 박물관으로 갔다. 회차하는 곳이 박물관이다.
입장료가 350위엔이다.
너무 비싸다. 버스와 MRT 요금 합이 27위엔이고, 우리 하루 숙박비이다.
물론 대만인과 학생, 노인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어있지만 외국인은 성인이 모두 350위엔다.
창구직원에게 노인 할인이 되냐고 하니 않된다고 한다. 본토 진시왕능도 노인 할인이되는데 왜 안되냐고 하니, 정부 정책이라고 하면서 미안해 한다.
결국 700위엔 모두 내고 입장했다.
아무리 중요한 유물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그 가치보다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박물관 관람을 가능한 않하려고 한다.
박물관은 죽은 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찾지 않게 되는 곳이다.
이번만은 예외라고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역시 실망이다.
MRT 내부.
춘추전국대부터 청나라까지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옥으로 된 장식품, 청동기, 식기, 무기, 도자기와 병풍, 서예까지 3개층으로 나뉘어 전시하고 있다.
옥으로 된 장신구가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옥으로 만든 배추모양.물기를 머금고 있는 배추는 그대로 두면 썪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매뚜기가 앉아 있는 모습까지 실재와 똑 같은 모습이다.
청동 술병이라고 한다.
당나라 자기.
박물관 앞뜰에서
2000년전 한나라 때 만들어진 모양이라고 한다. 설명에는 보여지는 것이라고 모두 진실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전시물과 뒤에 있는 거울에 비친 모양이다.
보여지는 모양은 마름모인데 정작 거울에 비친 모양은 원으로 되어 있다.
보여지는 것은 원이지만 거울에 비친 모양은 나비 모양이다.
실재와 거울에 비친 모양이 방향이 정반대이다.
실재와 비춰진 모양이 완전히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