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가 당뇨병 관리와 합병증 예방에 유익하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자두를 다량 섭취한 흰쥐의 당화혈색소는 자두를 먹지 않은 흰쥐보다 1.5%나 낮았다.
김천대 식품영양학과 김광옥 교수팀은 46마리의 흰쥐를 네 그룹(대조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일반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 당뇨병 유발 후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그룹)으로 분류하고 6주 뒤 혈당·당화혈색소 등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김천산 자두가 Streptozotocin 당뇨 유발 쥐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식생활문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세 그룹의 흰쥐를 스트렙토조토신이란 독성 물질을 주사해 1형 당뇨병을 일으켰다.
김천산 자두는 당뇨병에 걸린 공복(空腹) 혈당의 상승을 억제했다.
당뇨병을 일부러 일으킨 뒤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6주간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은 166 mg/㎗ 으로, 일반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233mg/㎗)은 물론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공복 혈당(174mg/㎗)보다 늦았다.
자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최근 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알려주는 당화혈색소는 당뇨병 조절과 합병증을 예측하는 지표로 쓰인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당화혈색소 수치가 6.5% 이상인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당뇨병을 일부러 일으킨 뒤 고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6주간 먹인 흰쥐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6.7%였다.
일반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과 저농도의 자두 함유 사료를 먹인 흰쥐 그룹의 당화혈색소는 각각 8.2%·7.1%로 이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자두가 당뇨병에 걸린 흰쥐의 혈당 상승을 억제 하고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춰 당뇨병 환자의 혈당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며 "자두는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동맥경화 지수를 낮춰 당뇨병의 합병증인 고지혈증 개선 효과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간·동맥경화·백내장 등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자두에 풍부한 파이토케미컬인 폴리페놀은 높은 항산화 능력과 항염증 효과가 있다"며 "자두처럼 파이토 케키컬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당뇨병과 그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급식신문 김나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