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산행을 마치고,
조금 험난한 산행을 위하여,
과천까지 왔습니다.
처음부터,
과한 산행을 계획한 것은 아니고,
둘레길이나 걸으려 했으나...
일행이,
둘레길은 너무 시시하다고 하여,
코스를 변경했습니다.
시작은,
과천 청사를 지나,
육봉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초입에서 바라본 능선은,
눈도 없고 경사도 완만했는데...
결론은,
저길 오르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눈과 사투를 벌여야 했고...
여기는,
문원폭포입니다.
폭포라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관악산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폭포이고...
이 장소도,
문원 폭포라고 하는데...
굳이 구분해서 말하면,
이전 사진은 아래 폭포이고,
여기가 문원 폭포입니다.
참고로,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구경하기 힘든 폭포입니다. ㅎㅎ
드디어,
육봉능선이 시작되는데...
등산로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여 있고...
참고로,
육봉능선이라는 이름은,
봉우리가 6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느 정도 오르니,
과천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날이 꾸물해서 그런지,
도심이 음침해 보이고... ㅎㅎ
어째튼,
어렵지 않게 육봉을 찾아 가는데...
관악산 바위는,
해가 잘 들어서 그런지,
눈은 듬성듬성 있는데...
눈이 좀 쌓여 있다면,
산행의 즐거움이 있을 텐데...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에 만족하며 산을 오르는데...
많지는 않지만,
산을 찾는 사람도 제법 있는데...
육봉을 오르는 바위는,
생각보다 험난하게 이어지고...
나도,
부지런히 바위를 올라가는데..
육봉의 첫째 봉우리가 가까워지면서,
산은 점차 가파른 경사가 이어지고...
덕분에,
주변 산세도,
호락호락하지는 않게 이어지고...
암튼,
모처럼 바위를 즐기는 중인데...
바위 구간에,
점차 눈이 많아지는 것이,
뭔가 쌔한 느낌이 엄습하고...
물론,
아무리 눈이 많아도,
어려운 구간이 없어서 문제는 없을 듯하지만...
혹시,
바위에 얼음이 있다면,
정상을 포기해야 할 듯...
드디어,
6개의 봉우리 중에,
첫 번째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다행히,
눈도 없을뿐더러,
날씨도 좋았는데...
그래서,
잠시 쉬면서,
물도 한 모금 마셨고...
쉬는 장소에는,
오래된 고사목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목이 나에게 하는 말은
눈이 없는 육봉능선은 어렵지 않지만...
오늘은,
조심히 산행하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해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남기고,
다시 첫 번째 봉우리로 올라가려 하는데...
일부 구간에,
눈이 조금 있지만,
등산로는 무난해 보였는데...
왠지,
고사목이 전해준 충고가,
귓전에 계속 맴돌고...
역시,
등산로에 눈이 쌓여 있는 곳은,
엄두를 낼 수가 없고...
그런데,
용감한 산객이,
위험을 무릅쓰며 바위를 오르고 있고...
나도,
올라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바로 포기를 했고...
능선을 포기하고,
계곡을 따라서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음지에는,
눈이 만만치 않게 쌓였고...
심지어,
길길도 뜸한 곳을 오르려니,
중심을 잡기도 쉽지가 않았네요!!
돌아가는 구간은,
실제로 500미터도 안되는데...
눈도 많이 쌓여 있고,
길도 험해서 정말 힘들었는데...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암벽의 끝이 보이는데...
걸어온 길은,
경사도 엄청 급할 뿐만 아니라...
눈도,
발목 이상 빠지고 있어서,
힘은 세배는 더 들었고...
그런데,
나는 바위가 무서워 돌아가는데,
나를 따라오는 사람도 두 명이나 있네요!!! ㅎㅎ
눈이 쌓인 능선을 피해서,
계곡을 따라 올랐더니,
3개의 봉우리를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내 눈에는,
나머지 3개의 봉우리가 보이는데...
저 바위도,
눈만 없다면 넘을 수 있는데,
과연 가능할지 의문이 들고...
편안한 마음으로,
둘레길을 걸었다면...
이런 바위와,
싸우지 않아도 되는데...
그래도,
바위를 오르므로 인해,
이런 경치를 즐길 수 있었고...
바위 올라서,
조금 전에 오른 계곡을 내려다보니,
의외로 눈도 없어 보이는데...
역시,
멀리서 보는 것과,
직접 걷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나고...
암튼,
이제는 편하게 걸으면 되고...
육봉능선을 오르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길인데...
잠시나마,
바위를 즐기겠다는 욕심으로 인해,
눈길을 힘들게 걸었네요!!
그래도,
눈과 함께한 시간은,
나름 나쁘지 않았고...
드디어,
육봉 정상에 도착했는데...
여기도,
관악산을 대표하는 국기가 펄럭이고.,..
머지않아서,
관악산에 있는 11개의 국기들을,
한 번에 돌아보기로... ㅎㅎ
육봉 정상에서,
이제는 팔봉 능선으로 가는데...
산이 크지는 않지만,
나름 능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더구나,
눈도 살포시 쌓였고!!!
발아래,
해가 잘 드는 팔봉 능선은,
겨울임에도 포근해 보이는데...
맞은편 삼성산은,
산자락에 눈이 가득해서,
너무 차가운 모습으로...
그래도,
겨울을 느낄 수 있어,
나름 운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드디어,
두 번째 봉우리인,
팔봉능선의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국기를 조기로 달았는데...
근래,
무슨 사고라도 있었나 봅니다.
나는,
팔봉 정상 부근에서,
자릴 잡았습니다.
그리고,
소소하게,
막걸리 한 병과 컵라면 하나로 점심을... ㅎㅎ
물론,
하산 후에,
엄청 맛난 것을 먹기 위한 전략이지만... ㅎ
팔봉능선은,
8개의 봉우리가 계속 이어지는데...
현재 위치가 8번이고,
맞은편 봉우리가 7번입니다.
저길 지나야 만,
다른 봉우리로 갈 수 있는데,
난감하기만 하네요!!
칠봉을 오르려면,
수직에 가까운 구간을 올라야 하는데...
난,
이런 곳은 취미가 없어서,
그냥 돌아가려 합니다.
그런데,
저길 기어가는 사람들은,
어떤 배짱인지 궁금하기만... ㅎㅎ
난,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조심조심 걸어가는데!!!
산비탈에,
눈이 많아서 여기도 쉽지는 않고...
그래도,
절벽이 없으니,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눈 속에는,
이런 얼음이 도사리고 있네요!!
누군가는,
얼음에 미끄러져서,
산비탈을 굴러서 내려간 듯...
이런 곳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여,
조기를 걸었는지도...
빙판을 돌아서,
부지런히 걸었는데...
절벽을 오르던 사람들은,
벌써 정상에 도착했고...
역시,
돌아가는 것보다,
거리가 짧은 코스가 빠른가 봅니다.
드디어,
7번 봉우리에서,
6번 봉우리를 바라보는데...
7번 봉우리보다는,
훨씬 완만한 모습이고...
참고로,
여기만 지나면,
어려운 구간은 없습니다.
6번을 지나서,
5번 봉우리 정상에 올랐습니다.
6번 봉우리는,
한쪽은 절벽이지만,
다른 쪽은 무난해 보이고...
물론,
바위를 피해서 여기에 왔고...
이 장소는,
4번에서 바라본 5번 봉우리입니다.
참고로,
팔봉 능선은,
오르면서 보는 경치가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산을 내려오면서,
봉우리를 올려다보았고...
여기는,
3번 봉우리 근처에 있는,
왕관 바위라고 합니다.
등산로에 비켜있다 보니,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고...
그런데,
무엄하게도,
왕관을 하찮게 여기는 것이 있는데...
까마귀는,
왕관의 위엄을 모르는지,
화장실로 사용하고 있고... ㅎㅎ
암튼,
누군가에게는 귀하지만,
생각 없는 까마귀는 그저 돌덩이 일 뿐이고...
암튼,
3봉을 지나서,
이제 마지막 봉우리로 갑니다.
2봉에서,
내려온 곳을 바라보니,
나름 많은 구간을 걸었네요!!
이제는,
누군가에게 연락해서,
뒤풀이 시간을 잡아야 하는데... ㅎㅎ
암튼,
멋진 산행을 마치고,
술집을 고민하며 내려가는데...
엄동설한에,
나비는 아닐 테고...
누군가,
동심으로 돌아가서,
이런 문양을 만들어 놓은 듯...
암튼,
눈이 가등한 산은,
그냥 좋기만 하나 봅니다.!!
2봉에서 보면,
연주대 정상이 까마득하게 보이는데...
실제로,
정상이 그렇게 멀지는 않은데...
암튼,
저기에서,
여기까지 내려왔네요!!
멀리 있던 삼성산이,
지척에 다가왔네요!!
더구나,
2봉을 지키는 두꺼비가,
고생했다며 격려까지 전하고...
나도,
안부를 전하고,
첫째 봉우리로 내려가는데...
7번에서 봤던 사람을,
1번 봉우리에서 다시 조우했고...
1번은,
여길 통과 해야,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나처럼 뚱뚱이는,
엄청난 고통이 따르고...
얼핏 보기에는,
산에 눈이 없어 보이지만,
길에는 제법 많은 눈이 있는데...
아이젠을 착용해도,
미끄럽기는 매일반이고....
암튼,
산을 내려가는 것도,
눈으로 인해 쉽지 않았는데...
평지 구간에는,
눈은 사라지고 오솔길이 선명하고...
이젠,
아이젠도 벗어 버리고,
편하게 내려가는데...
산행이 마무리될 때까지,
이런 길일 줄 알았는데...
마지막까지,
등산로는 이런 모습이었고...
더구나,
아이젠도 벗은 채,
방심하면서 내려가다가...
결국,
엉덩방아도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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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 초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일기를 쓰네요!!
그래도,
함께 한 사람들과,
좋은 추억이 새록새록하고...
이젠,
삼월이 시작되지만,
꽃피는 계절도 함께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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