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입에서 그동안 가르쳐줬던 화가들의 이름이 술술나온다.심지어 어떤 수업과 연결되었는지 물어도 척척 답한다.잊지않으려고 핸드폰에 적어둔 아이도 있다.언젠가 지나다 화가의 이름이나 작품을 봤을때 우리의 수업이 떠오르며 미소짓길 바란다. ㅎㅎ
이번 시간에 배울 화가를 자음퀴즈로냈더니 아니나 다를까 금방 맞힌다.ㅍㅋㅅ?피카소!
피카소와 큐비즘,입체파를 설명해주고 작품을 보여주었다.그 중에서 <너쉬 엘뤼아르>를 보며 감상했다. 이상하고 괴물같다고 했다. 한 작품에 정면,측면이 그려져있으니 그렇만도 하다고 했다.
오늘 수업을 위해 흰 종이를 보드판에 붙이고 아이들에게 열까지세도록 하고 나는 눈을 감고 종이에 아무렇게나 드로잉을 했다. 그리고 나서 아이들이 했다.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해서 두 번 하고 나서 맘에 드는 걸 고른 후 연상되는 이미지를 색연필로 따라 그린후 색칠하게 했다.
눈 감고 드로잉 하는 아이들
드로잉 한 것을 들어서 보여주는 아이들
이미지를 따라 그린 후 색칠할 준비하는 아이들
아이들의 캐릭터 작품
불을 무서워하는 눈사람'펑펑',노란 오리'꽥꽥',어프려있기가 취미인 커피콩'커피'
꽃구경하기를 좋아하는 '양양'
어지러운 낙서 위에서 발견된 자동차'붕빠잉'
움직이는건 못하지만 가만히 있기는 잘하는 '룡이'는 베이비(아기)랍니다.연결된 낙서에서 크리스마스트리인'틀'이 그려졌어요.
'룡이'가 참 편안해보여요.
무작위 선에서 태극기가 펄럭이다니!
태극무니가 연상되어 4괘를 그려넣었어요.
귀여운 '몬스터'원래는 열기구를 타고 있는거였는데 아이들이 줄넘기하는것 같다고 해서 줄넘기하는 '몬스터'가 됐어요.
조랭이떡 모양에서 따온 '조랭이떵'은 노랗고 요염한 궁뎅이가 특징이래요.짧은팔과 다리로 달리기는 못하지만 뛰기(점프)는 잘한답니다. 콩콩 여기저기 뛰어다닐 것만 같아요^^
울기를 잘하는 '똥싸개'
녹는걸 잘하는 빨간 얼굴을 가진'눈사람'
캐릭터를 소개하면서 좀 자극적인 어휘들이 있어 좀 당황했다. 울고있는 것을 달래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으니 찢어버리거나 불에 태워버려야 한다는...자신의 캐릭터속에 투영된 아이들 마음속 웅어리진 것을 풀고 편안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