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5-23)
갈등
1. 금주일은 74주년 6.25 기념 주일입니다. 전쟁의 참화 후 70여 년 통일을 기다리고 있지만, 통일은 아직도 우리에게도 까마득한 일입니다. 한반도 주변의 4대 강대국들이 통일을 아무도 동의하지 않고 영구 분단을 꾀하고 있어요. 북한의 체제는 분단이 있어야 그들 독재가 유지될 수 있고, 남한도 통일에 대한 재정적 부담 등으로 별다른 노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향한 방해가 사방으로 우겨 싸고 있는데, 오늘 이스라엘의 통일 이야기를 나눕니다. 성경에 통일에 대한 유일한 말씀이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했습니다.
16-17절,“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이스라엘의 분단 역사는 솔로몬 왕 이후 남북으로 분단되었어요. 솔로몬의 실정이 문제의 발단이었습니다. 솔로몬이 세계사에서 최고 영화를 누리며 이방 공주들을 아내로 맞이하였습니다. 여인들이 혼자 오지 않고, 그들 종교와 함께 이스라엘로 왔습니다. 아내를 이길 남편은 아무도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더합니다. 솔로몬도 마찬가지였어요.
2. 나이가 들면서, 젊은 아내들이 남편에게 자기들이 섬기는 우상숭배 자리에 함께 하기를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두 번이나 솔로몬에게 경고를 주셨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젊은 아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했습니다.(왕상11:10)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어요.“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떠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시지만, 그의 오래 참으심을 사람들이 무시하면 어느 날 갑자기 심판이 시작됩니다. 그 심판이 무섭습니다. 이스라엘의 분단이 그랬어요.
하나님께서 다윗을 생각하셔서 솔로몬 때에는 화를 면하게 하시고, 그 아들 르호보암 왕 때 여로보암이 반역하고 10지파가 따랐습니다.(남쪽은 유다 지파 중심, 북쪽은 에브라임 지파 중심-리더십) 이스라엘 역사에서 돌이킬 수 없는 뼈 아픈 역사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남북 분열 후 북 이스라엘은 200년 밖에 명백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여로보암 왕 이후 구테타가 반복되고 하나님께 대한 제사와 순종이 따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하나님은 여러보암에게 다윗과 같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왕상11장) 주전 722년 북이스라엘 왕국은 세계 최초의 대제국 앗수르(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남유다 앙국은 130여 년 후에 또 같은 이유로 바벨론에 멸망합니다. 하나님은 남유다 왕국이 멸망하고 에스겔 때에 왜 이스라엘의 통일 비전을 말씀해주셨을까요?
갈등 심화
3. 이스라엘을 향한 통일 비전의 말씀은 오늘 한반도 통일을 꿈꾸고 기도하고 애쓰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통일 비전을 두 번 반복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16절에 이어 19절,“너는 곧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가져다가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게 하리라 하셨다 하고.”
에브라임은 요셉의 아들입니다.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이었는데, 차자인 에브라임이 야곱의 유언대로 장자 역할을 했어요. 이스라엘의 주권은 유다 지파로, 장자권은 요셉 지파로 이어졌습니다. 요셉의 장자는 므낫세 대신 에브라임이 담당했어요. 역사 기록이 창세기부터 열왕기-그리고 예언서까지 일관되게 이어집니다. 이스라엘의 통일 비전을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두 차례 연속해서 보여주셨습니다.
4. 그리고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준비한 막대기들을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손에 잡고 통일 비전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7절에서는 네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였고, 19절에서는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같은 내용의 비전을 두 번 반복해서 주신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또 같은 내용의 통일 비전을 말씀하시며 한 번은 네 손에서, 한 번은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고 말씀하신 의미가 무엇일까요?
실마리
5. 예언서는 어느 책이나 동일한 형식이 있습니다. 전반부에는 이스라엘의 죄를 고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해요. 이어서 하반부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주시는 징계(또는 심판)를 받고 회개한 후에 회복될 소망을 전합니다. 전반부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짙게 드러나고요, 하반부에는 거꾸로 소망의 메시지가 넘칩니다. 에스겔의 경우에는 1-33장이 죄와 심판의 경고, 33-48장이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직전에는 유명한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비전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남북 분열 후 북이스라엘이 멸망 후, 유일한 소망이었던 남유다 왕국마저 바벨론에 의해 멸망되었습니다. 유다가 멸망되고, 건강하고 쓸만한 사람들은 모두 바벨론에 포로로 붙잡혀 갔어요. 그들이 모두 낙심하고 아무 소망이 없었습니다. 마른 뼈의 환상은 바로 당시 바벨론에서 낙심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특별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첫째 비전이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이었습니다.(뼈-힘줄-살-가죽, 피부-생기가 들어가서 살아나게 하는 비전)
6. 두 번째 비전인 이스라엘의 통일 비전입니다. 이스라엘이 남북 분열이 된 후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통일 비전입니다. 현재 위가 통일을 꿈꾸지 못하듯이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힘이나 우리의 힘으로는 모두 불가능한 일이에요. 하나님은 통일 비전을 주시며 먼저 21절,“그들에게 이르시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잡혀 간 나라에서 인도하며 그 사방에서 모아서 그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이스라엘의 통일 비전이 이뤄지려면 먼저 그들이 지금 포로 생활을 통하여 겪고 있는 죄 값을 치러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형기가 마치는 70년이 되면, 그들이 각기 잡혀 간 나라에서 인도하여 고국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비전입니다. 하나님을 70년의 시간이 지나서 바사-페르시아의 고레스 황제를 통해서 이 일을 하게 하셨어요. 고레스 칙령입니다. 하나님이 움직이시면-역사하시면 이루시지 못할 일이 없음을 드러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역사에서 이런 경우는 없습니다. 정복자가 피정복민들에게 자유를 주고 자기 땅으로 돌아가 나라를 재건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7. 이스라엘이 형기를 채우고 고국으로 귀국해서 나라를 재건하여 통일 국가를 이루어 22절,“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이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이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통일비전입니다. 한 나라이니 한 임금이 다스리는 나라가 됩니다. 이스라엘이 더 이상 두 민족,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않게 되는 놀라운 비전입니다.
복음 제시
8. 하나님의 비전은 이렇게 놀랍습니다. 이 비전은 이스라엘의 비전이 아닙니다. 비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는 것은 꿈이라고 불러요. 비전과 꿈은 구분하는 것이 좋아요. 하나님의 비전이 이스라엘에게-혹은 우리에게 선포되었어도, 그 비전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나눈 놀라운 이스라엘의 통일 비전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통일 이스라엘 왕국은
23절,“그들이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그 모든 죄악으로 더 이상 자신들을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 범죄한 모든 처소에서 구원하여 정결하게 한즉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이스라엘이 포로로 귀국하여 이룰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였어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포로가 되기 전에 행했던 잘못된 삶에서 완전히 떠나야 했습니다. 그것은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모든 죄악으로부터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는 것입니다.
9. 그들은 포로 후 이 일을 행했을까요-이 말씀을 끝내 순종했습니까? 그렇지 못했습니다. 말라기에는 하나님께서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에는 이방 결혼을 하고 사는 자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경고를 해도 끝까지 듣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아무리 좋은 복음-좋은 소식을 전한다고 해도 듣고 순종하지 않으면 그 비전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의 통일 비전이 그랬습니다. 그들은 포로 후 20세기 이스라엘 나라를 재건하기 끝내 이 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기대
10. 그러면 오늘 말씀의 의미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통일 비전을 주시며 한 번은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또 한 번은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씀은 통일 비전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비전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그 비전을 받아들이고 이루도록 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이 비전을 그들의 것으로 받고 누리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비극입니다. 주석가들은 오늘 비전을 종말론적인 것으로 돌립니다.
24절 이하에 다윗이 통일된 나라를 다스리는 비전이 이어집니다. 다윗은 이미 죽었고, 이 비전은 궁극적으로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뤄질 영원한 이스라엘-하나님의 나라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해석이 일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이 나라를 이 땅에서 세우고, 또 종말 때 이뤄지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종말론적 비전으로만 본다면 곤란합니다. 다시 이스라엘이 누려야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것을 누리지 못한 것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합니다.
11. 오늘 우리에게 주신 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포항 땅을 거룩하게, 통일 후 선봉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우리가 이 비전을 바르게 받아들이고 이뤄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저와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날 동안에 말씀에 순종하고 살면 이 비전은 우리 시대에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안 되면 다음 세대, 또는 종말로 연기됩니다. 이 시간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의 기도는 분명합니다. 6.25 기념 주일을 앞두고, 오늘 본문을 보면서 우리에게 주신 비전을 우리 시대에 이루고 종말로 연기되지 않기를 원합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