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전태일의 마음, 나의 마음
2024. 11.8
18세 이은현
가로등이 희미한 거리. 전태일은 터덜터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는 집에만 들어오면 항상 엄하게 혼을 내시는 아버지를 피해서 종종 집을 나와서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고 자신의 남동생, 언제는 여동생과 함께 그저 밥 한 그릇만 사먹을 것을 찾고 있을 뿐이었다.
전태일의 삶을 다룬, 어찌보면 전태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그런 따스한 느낌이 드는책. 내가 강력추천하는 책. 그 책의 이름은 ‘전태일 평전’이다.
나는 사실 전태일하면 몸의 불을 두른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소리친 인물로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내용이 뒤에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내용을 채운 거의 다의 내용은 그저 전태일의 삶이었다.
전태일의 삶이란... 우리가 겪고 있는 힘듬의 몃백배는 겪었던 그런 삶 아니었을까? 하지만 전태일의 삶을 자세히 살펴보라. 그는 넘어저도 또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와 같았다. 또 이제막 날개를 퍼덕이며 첫 비행을 준비하는 벌매와 같은 삶을 살았다. 때로는 실패하고 넘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거창하게 창공을 가로지르며 날았던 삶? 그것도 아니었다. 계다가 그는 자신의 마지막 삶을 자기 자신을 희생하므로써 마무리 짓는다.
누가봐도 이 삶은 실패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볼때는 깨어있는 사람들이 볼때는 이 삶이 전혀 실패한 삶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 삶은 노동자들 그리고 우리에게 교훈과 애너지를 주었으며 다시는 노동착취등, 끔직한 과거를 되살리면 안되겠다! 라는 굳센 의지와 다짐도 하게 만들어 준다.
어쨌든 전태일은 어떤 사건을 경험으로(책에서는 그 경험이 리얼하게 나와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기로 한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에서 자신의 힘이 꼭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주변의 노동자들과 함께 ‘바보회’를 만들어서 노동착취를 부리는 사람들과 당당하게 맛선다. 이런 용감한 전태일도 우리처럼 때로는 감정에는 약했다. 먼저 이 내용을 담은 전태일의 수기를 보자. ‘나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감정에는 약한 편입니다. 조금만 불쌍한 사람을 보아도 마음이 언짢아 그날 기분은 우울한 편입니다. 내 자신이 너무 그러한 환경들을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전태일의 수기에서)
그는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개미지옥처럼 나오려고 해도 나오질 않는 그 노동착취의 수래바퀴. 하지만 전태일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었다. 바로 자신의 희생이었다. 희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고통스로워서 전태일 자신도 많이 고민하고 고민했었다. 그 내용을 이 글을 통해 살펴보자. 이 결단을 두고 얼마나 오랜 시간을 망설이고 괴로워했던가? 지금 이 시간 완전에 가까운 결단을 내렸다. 나는 돌아가야 한다. 꼭 돌아가야 한다. 불쌍한 내 형재의 곁으로 내 마음의 고향으로, 내 이상의 전부인 평화시장의 어린 동심 곁으로, 생을 두고 맹새한 내가, 그 많은 시간과 공상 속에서, 내가 돌보지 않으면 나니 될 나냑한 생명채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너희들은 내 마음의 고향이로다.(뒷내용 생략)(전태일의 1970년 8월 9일 일기에서)
이 모습은 마치 나의 모습 같았다. 나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표현을 못하겠다. 하지만 내 시가 그것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내시를 들오보라 그리고 전태일이 그토록 바래왔던 자유와 치유등의 삶을 느껴보길 바란다.
삶이란
은현
삶이란 의미가 없는 것일까
늘 슬픈일만 반복되는 것일까
눈물날 일만 있는 것일까
삶이란 나에게 그저
슬픔으로만 가득찬 것일까
그 속에 의미는 있을까
일어나자
일어나자
일어나서
바다로 가자
저 바다를 바라보며
나의 눈물나는 삶을
저 바닫물로 다 씻으리라
2024. 10.21
전태일에게 삶은 그저 폭풍우를 매일 만나는 느낌이 들었겠지만 폭풍속에는 태풍의 눈처럼 고유한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그 고요함은 전태일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이루어 졌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노동자가 자유와 평등을 가지고 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전태일의 삶은 벌에 쏘인 것처럼 마비가 되는 삶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벌도 두려워하지 않는 벌매처럼 전태일은 그 마비 또한 두려워하지 않고 기름을 몸에 두른채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이 말을 외치고 숨을 거둔다. “근로 기준법을 지켜라!”
이 말만 했던 것이 아니다. 전태일의 마음에서는 분명 이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비록 나 하나를 희생하겠지만 나의 희생으로 인해 노동자들이 평등 자유 치유를 얻을 수 만있다면 그 어떠한 것도 하겠다!’
이 마음이 전태일의 마음이자 나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