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D 전구 품목 수요 증가 예상 -
- 역내 LED 전구의 중국 수입비중 98%, 중국산 제품과 경쟁구도 불가피 -
- 블루라이트 억제 기능 등 보다 차별화된 기술 필요 -
□ 개요
ㅇ EU는 친환경 및 에너지 절약 정책의 일환으로 전력소비량이 높은 전구 판매를 점진적으로 금지해 왔음. 백열전구 판매는 2012년 9월 1일부로, B등급 미만 할로겐 전구는 2016년 9월 1일부로 전면 금지됨.
ㅇ 집행위는 당초 B등급을 포함한 모든 등급 할로겐 전구 제품 역시 2016년 9월 1일부터 금지시킬 계획이었으나 회원국 및 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금지시점을 2018년으로 2년 연장하기로 결정함.
ㅇ EU에서 시행 중인 전구 제품의 단계별 규제 현황
- 2009.9.1.~: 백열전구(반투명 및 100W)
- 2010.9.1.~: 백열전구(75W)
- 2011.9.1.~: 백열전구(60W)
- 2012.9.1.~: 백열전구(40W 및 25W)
- 2016.9.1.~: 백열전구(모든 등급) 및 할로겐 전구(B등급 미만: C~G등급)
- 2018.9.1.~: 할로겐 전구(모든 등급)
□ 주요 내용
ㅇ 이 같은 집행위 결정에 따라 2018년 9월 1일부로 EU 내 모든 등급의 할로겐 전구 유통 및 판매가 전면 금지됨.
- 다만 직선형 램프(R7) 및 스포트라이트 램프(G9)의 경우 대체품을 구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금지적용 품목에서 예외됨. 또한 이미 역내에 유통된 할로겐 전구 제품의 재고 판매는 가능토록 함.
금지품목 및 판매허용 제품 예시
금지 품목 예시 | 적용 예외 품목(모델명 G9 및 R7) |
| |
자료원: EU 집행위
ㅇ 이번 할로겐 전구의 판매 금지에 따라 향후 역내 LED 전구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음. 현재 유럽 조명 시장 내 15~20%를 점유하고 있는 LED 전구는 친환경적이고 타 전구 대비 최소 2배 이상 수명이 길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을 지님.
- 할로겐 전구의 전력소비량은 20~35W인 반면 LED 전구 전력소비량은 3~4W에 지나지 않음. 수명주기 역시 할로겐 전구는 최대5000시간 지속되나 LED 전구는 최대 2만5000시간 지속됨. 다만 가격 면에 있어 LED 전구는 할로겐 전구 대비 5배 가량 비싸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LED 전구 및 할로겐 전구 제품 비교
구분 | 할로겐 전구 | LED 전구 |
전력소비량(W) | 20~35 | 3~4 |
수명주기(시간) | 최대 5,000 | 최대 25,000 |
평균가격(유로) | 1.4 | 6.7 |
자료원: Engie
ㅇ 이와 관련해 집행위는 LED 전구 가격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나 할로겐 전구 대비 전력소비량이 적고 사용수명도 길어 장기적 관점에서는 LED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이득이라고 밝힘. 집행위는 LED 전구 구매 시 20년간 전구 1개당 115유로를 절약이 가능하다고 덧붙임.
- 이 밖에도 EU는 LED 제품이 할로겐을 대체하는 경우 향후 역내 전력 소비량의 8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1500만 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 EU의 LED 전구 수입현황
ㅇ LED 전구 제품의 EU 수입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상반기 기준 총 6억556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56% 증가함. 이는 오는 9월부터 시행될 할로겐 전구 금지에 따라 LED 전구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EU 역내 LED 제품 수입현황(HS 853950 기준)
(단위: 천 달러, %)
수입규모
| 증감률 |
2017년 1~6월 | 2018년 1~6월 |
419,646 | 655,605 | 56.2 |
자료원: WTA
ㅇ 국가별 수입을 살펴보면 대중국 수입이 총 6억3981만 달러로 전체의 97.6%를 차지하고 있음. 그 뒤로 미국(약 387만 달러), 홍콩(약 374만 달러), 대만(261만 달러), 한국(120만 달러), 터키(약 97만 달러), 멕시코(약 65만 달러)순으로 수입됨.
- 중국과 홍콩의 수입규모를 합친 경우 EU의 대중국 수입 비중은 무려 98%를 넘어섬.
ㅇ 대한 수입을 살펴보면 2018년 1~6월 총 120만 달러를 수입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4% 감소. 이에 대한 주 요인으로는 한국산LED 제품의 생산 위축으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됨.
- 국내 한 LED 산업 관계자는 KOTRA 브뤼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LED 전구업체들은 현재 중국산 제품의 저가공세에 밀려 생산을 중단하고 중국산 수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밝힘.
EU LED 제품 상위 10대국 수입규모(HS 853950 기준)
(단위: 천 달러, %)
순위 | 국명 | 2018년 1~6월 | 2017년 1~6월 | 증감률 | 점유율 |
1 | 중국 | 639,810 | 405,659 | 57.7 | 97.6 |
2 | 미국 | 3,867 | 5,097 | -24.1 | 0.6 |
3 | 홍콩 | 3,738 | 1,243 | 200.8 | 0.5 |
4 | 대만 | 2,610 | 2,119 | 23.2 | 0.4 |
5 | 한국 | 1,200 | 2,160 | -44.4 | 0.2 |
6 | 터키 | 973 | 919 | 5.8 | 0.1 |
7 | 멕시코 | 652 | 665 | -1.8 | 0.1 |
8 | 태국 | 465 | 35 | 1,235.8 | 0.07 |
9 | 스위스 | 384 | 197 | 95.3 | 0.06 |
10 | 말레이시아 | 298 | 259 | 14.8 | 0.05 |
- | 총계 | 655,605 | 419,646 | 56.2 | 100.0 |
자료원: WTA
□ 전망 및 시사점
ㅇ 9월부터 시행되는 할로겐 전구의 역내 판매금지는 한국 LED 전구 제조업체에 또 다른 기회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나 중국산 저가 제품에 맞서기 위한 기업 경쟁력 제고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임.
- 대부분의 현지 바이어들은 중국산 제품은 한국산 대비 품질이 낮다고 인식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업체들의 지속적인 품질개선으로 중국 제품에 만족하는 바이어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음. 벨기에 수입 바이어 A사는 "예전보다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많이 향상된 것을 체감한다."고 밝힘.
ㅇ 한국 관련 업체들은 중국과의 경쟁구도에서 우위선점을 위해 보다 차별화된 기술로 유럽 조명 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사료됨.
- 일례로 최근 유럽 내에서 LED 제품으로부터 방출되는 블루라이트(Blue light)*에 대해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바, 향후 블루라이트 방출량이 적은 LED 전구 제품의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
* 블루라이트 380~500㎚ 사이 파장을 지니는 파란색 빛을 지칭. 자연적 블루라이트는 태양빛으로부터 방출되며 인공적 블루라이트는 주로 LED조명, TV, 컴퓨터, 스마트폰 등에서 방출되고 있음. 자연적 블루라이트는 생체리듬을 돕지만 인공적 블루라이트는 수면패턴을 바꾸며 순환장애를 일으킴. |
· 지난 2월 2일 프랑스 식품환경노동위생안전청 ANSES는 LED 조명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망막 손상 위험이 있고, 특히 노약자와 아이들의 경우 피해가 클 수 있으므로 과도한 노출에 주의할 것을 권고함.
·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 보건기구(ISGlobal)는 2018년 4월 LED 조명의 블루라이트가 인간의 생체리듬을 방해해 전립선암과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1.5~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유럽 언론들이 앞다투어 보도한 바 있음.
자료원: EU 집행위, Lighting Europe,natura-sciences, le figaro 등 현지 일간지 종합 및 KOTRA 브뤼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