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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평양냉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서령'입니다.
업력이 긴데도 신흥 강자라는 별칭이 붙어 인구에 회자되는 걸 보니 '서울공화국'의 위력이 센 것 같아 씁쓸합니다.
이 곳은 '고기리 막국수'의 원조격인 홍천의 '장원 막국수'를 운영하셨던 부부께서 강화도로 자리를 옮겨 오픈하신 평양냉면집 '서령'으로, 최근 남대문으로 이전했습니다.
말하자면 '서울'에서 운영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으니 서울의 신흥강자라는........흣....
약간 늦은 시간에 방문했는데도 앞에 20팀 가량이 대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치만 회전률도 빠르고, 오래 기다리기 싫으신 분들이 중도 탈주를 하셨는지 쭉쭉 빠져서 약 10분 만에 입장했어요.
여기는 오로지 순메밀면 뿐이라 가격대가 좀 있네요. 싸든 비싸든 궁금하면 먹어봐야 하니까요.
따뜻한 메밀차와 시원한 물.
동치미맛 무식초라는데, 사실상 살짝 달달하고 새콤한 동치미 육수였어요. 냉면에 식초 잘 안뿌려먹는데, 너무 궁금해서 한번 뿌려봤더니..... 젊은이들 입에 찰떡으로 붙을 맛이 되더라구요. 꽤 맛있어졌지만, 기본 육수맛이 좋아서 더 뿌려먹진 않았어요.
무생채도 두 종류를 주는데, 요 빨간 무생채가 넘나 맛있어서 열심히 집어먹었어요.
짜잔. 드디어 나온 물냉면. 보통 냉면에 고기고명은 위에 올려자랑하기 마련인데.ㅎㅎㅎㅎㅎ 고기 두 점은 바닥에 깔려있고, 달걀지단과 오이, 달걀 반쪽이 위를 차지하고 있네요. 단아하니 마음에 듭니다.
사실 고기리 막국수의 들기름 막국수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들기름막국수 맛이 너무너무너무 궁금했는데... 일단은 그래도 평양냉면집이니 국물 맛을 봐야 할 것 같았어요. 하필 같이 간 사람도 그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ㅋㅋ 둘다 물냉면! 들기름막국수는 다음을 기약하지요. ^^
일단 국물이 꽤 간간합니다. 을지면옥보다 좀 더 간간한 수준. 육향이 꽤 센데, 이거 조금만 선을 넘으면 곰탕이라고 불러도 되겠군. 싶었어요. 그런데도 짜다는 느낌이 덜 하더라구요. 육수도 맛있어서 풀로 두 번이나 리필해 마셨습니다.
순면이라 메밀향이 꽤 셀 줄 알았는데, 의외로 메밀맛이 약했어요. 육수의 간기 때문일까요? 싫은건 아니고 그냥 좀 신기...ㅎ
먹다보니 들기름막국수 맛이 너무너무 궁금해지는 맛!
만두. 만두도 맛있었어요. 배불러서 만두 잘못먹는데, 역시나 맛있으면 술술 들어가더라구요. ㅎㅎㅎㅎ 넘 잘 먹어서 당황스러운 맛! ㅋㅋㅋㅋ
조만간 빠르게 한 번 더 가려구요. 들기름막국수 맛있으면 좋겠어요. 고기리 줄 서기 힘들어서 못 간지 꽤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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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화도에 있을 때 몇번 다녀왔어요. 고기리도 서령도 사랑합니다.
오오... 말씀 듣고 검색해보니 선구자가 계셨네요. ^^ 가까운데로 와서 너무 행복해요
저도 이집 서울로 이전했다는 소식듣고 가보려고 벼르고있는데,
요즘같은 때 또 얼마나 대기가 많을까싶어 가을에나 가볼까해요ㅎㅎ
저번에 방심하고 우래옥 4시에 갔다가 대기 120팀 있는거보고 거품물었거든요ㅋ
이집 냉면도 고기리 들기름막국수도 몹시 땡깁니다^^
ㅋㅋㅋㅋㅋ 우래옥 대기가 최고인 것 같아요. 고기리 막국수 너무 좋은데, 제 주변은 평냉파가 별로 없어서 서럽네요. 혼자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냉면 참 이쁘네요. 멀리 있을땐 못갔는데 서울이라니 신나요^^
그러니까요. 저도 아주 신나서 둠칫둠칫 합니다
흐미 요즘 냉면 시세가 ㅎㅎㅎㅎ
그 슴슴하고 고기육수의 깊은 맛
그걸 남편이 거부해서 제가 못가요ㅠ
초딩슥히 ㅠㅠ
그나저나 냉면 좋아하시는 달곰님들에게
완전 기쁜 소식이네요 서울입성 ㅎㅎ
냉면시세도 장난 아닌데, 순면은 더 해요. 여긴 순면밖에 선택지가 없으니.ㅠㅠ 울면서 먹었어요
그러고보니 올여름엔 평양냉면을 한번도 안먹었는데, 올리신 사진보니 너무 먹고싶습니다. ㅠ
어쩐지 올해 여름이 잘 안간다 했더니... 달곰님께서 냉면을 안드셔서 그런가봐요! ㅋㅋㅋㅋㅋ
심심한 냉면 좋아해여~ 즐겨찾기 해놨어요ㅎㅎㅎ
요기 꼭 맛보시길 바래요. 입에 잘 맞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