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모양
야나 세들라치코바, 슈테판카 세카니노바 글 | 막달레나 코네치나 그림 | 김아림 옮김
양장 | 40페이지 | 245X324mm | 유아
정가 15,000원 | 2022년 3월 14일 발행 | 도서출판 그린북
국내도서>유아>100세까지 보는 그림책
국내도서>문화/예술/인물>음악/미술/예체능
국내도서>유아>교양/학습>자연관찰/과학
ISBN 978-89-5588-406-7 77650
《자연의 모양》은 ‘모양’이라는 돋보기로 거대한 자연을 꼼꼼하게 들여다본 책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자연 자체의 목적보다는 자연 너머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가길 바랍니다.
_김선남(그림책 작가,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저자)
점박이 무당벌레, 심장 모양의 딸기, 고슴도치의 가시…
자연에는 아주 많은 모양과 무늬가 존재합니다.
자연이 다양하면서도 고유한 형태를 갖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주변에는 어떤 놀라운 모양과 무늬가 있나요?
자연물을 찾아보며 다양성을 생각하는 생태 아트북
이번에는 ‘모양’이다!
다양한 색의 관점에서 환경과 생태를 탐구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자연의 다채로운 색을 돌아보게 해 준 《자연의 색깔》에 이어 《자연의 모양》이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자연의 모양》은 자연물이 지닌 다양한 모양의 관점에서 자연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생태 도감 그림책이면서, 방대한 양의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아트북입니다. 동식물의 이름과 생김새를 알아 가고 주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 가는 영유아에서 그림에 관심 있는 아티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의 독자가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자연의 모양》은 자연의 갖가지 모양을 크게 열두 테마로 분류하여 각각에 해당하는 자연물을 한데 모아 이름과 함께 그림으로 보여 주고, 동물과 식물, 광물의 일부분을 확대해서 또 한 번 자세히 보여 줍니다. 식물의 잎, 나무껍질, 곤충의 날개, 물고기의 비늘, 새의 깃털 등 돋보기처럼 크게 강조한 그림은 자연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지만 계통을 나누는 기준이 되고, 이름이 되기도 하고, 개성과 다양성을 드러내는 특별한 것들입니다. 같은 종류 안에서도 자연에는 얼마나 다양한 모양과 무늬가 있는지, 그 미묘한 차이가 만들어 내는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을 전 페이지에 걸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연물의 이름은 어떻게 지은 걸까요? 한 가지 원칙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상이 지닌 모양이나 무늬의 특징을 바탕으로 이름 붙인 경우가 많습니다. 호랑이줄무늬잎개구리, 드라큘라시미아, 점무늬땅다람쥐, 그물무늬기린, 얼룩말, 향기별꽃, 팔각 씨 등 몇 가지 예만 보더라도 각자가 지닌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같은 계통, 같은 종류를 떠나 모양과 무늬가 닮은 자연물을 모아서 그림 차트로 보여 줍니다. 나선 모양은 달팽이 껍데기에만 있지 않고 어린 고사리 잎에도 있고 돌돌 말린 동물의 꼬리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차트를 참고하면 어디서나 쉽게, 모양의 관점에서 자연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식물의 잎에서 광물의 결정까지,
알면 알수록 신기한 자연의 질서와 생태
이 책은 자연의 다채로운 모양과 무늬의 세계를 모두 열두 개의 테마로 나누어 명료한 글과 함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짧지만 다정함이 묻어나는 글에는 자연의 현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글만 읽어도 자연물의 일생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입니다.
광합성을 해서 양분을 만드는 ‘식물의 잎’은 그 수만큼이나 모양도 정말 다양합니다. 해바라기의 잎은 크고 넓적해서 태양 빛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고, 침엽수는 잎이 바늘 같아서 강한 바람에도 떨어지지 않고 견딜 수 있지요. 식물의 잎이 이렇게 다채로운 건 오랜 세월 다양한 환경에서 식물들이 적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껍질’은 모두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또 그렇지가 않습니다. 백자작나무의 껍질은 종이처럼 매끈하고, 기름야자와 떡갈나무의 껍질은 꺼칠꺼칠하고, 유칼립투스디글럽타의 껍질은 무지개를 그려 놓은 것 같지요. 역할을 다하면 벗겨져 떨어지는 늙은 나무껍질의 일생은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꽃’은 자연을 다채롭게 채워 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각양각색으로 피어나는 꽃은 곤충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화려한 자태는 우리 모두의 감각을 깨웁니다. 우리가 잘 아는 꽃도 있고 이름도 모양도 생소한 야생화도 많이 있습니다.
‘동물의 피부와 껍데기’, ‘털과 모피’에서는 동물의 몸에 난 무늬의 종류와 무늬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는 동물들을 소개합니다. 대벌레 같은 곤충과 담비 같은 초식 동물은 몸을 숨기는 위장용 무늬를 통해 주변 환경에 섞입니다. 반면에 눈에 띄는 무늬를 가진 동물들은 짝짓기 상대를 만나거나 침입자를 겁줄 때 그 무늬를 이용하지요. 카멜레온은 기분에 따라 자유자재로 피부의 무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양과 무늬를 발견하는 것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잎 하나하나는 나무 모양을 닮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벌의 눈을 자세히 살펴보면 벌집과 같은 모양이고, 구불구불 흐르는 강줄기는 뱀이 기어가는 모습과 일치합니다. 자연에서 부분이 전체 모양을 반영하고, 몇몇 모양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현상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자연의 보이지 않는 질서에 주목해 왔고 이 같은 노력과 관심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수채화로 만나는 자연의 모든 모습
《자연의 모양》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살아가는 풀과 새, 동물과 곤충 그리고 작은 돌멩이를 맑고 따뜻한 수채화로 보여 줍니다. 수채화는 자연과 가장 잘 어울리는 회화 기법 중 하나이지요. 거기다 식물의 또렷한 잎맥, 연체동물의 단단한 껍데기, 색색의 물고기의 지느러미, 새의 보드라운 깃털, 파충류의 오묘한 무늬, 보석같이 빛나는 광물의 결정격자 등 자연물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세밀한 묘사는 다채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이 책은 땅 위와 땅속, 심지어 어두운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자연의 모든 것을 하나씩 꺼내 보여 줍니다. 싱그럽고 생동감 넘치는 자연물에 아름다운 수채화가 어우러진 그림책 《자연의 모양》은 자연에 숨겨진 신기하고 재미있는 비밀들을 하나씩 만나게 해 주고, 모두에게 위로와 영감을 줄 것입니다.
•••차례
들어가며 - 4
식물의 잎 - 6
나무껍질 - 8
꽃 - 10
과일과 채소 - 12
견과류와 씨앗 - 14
연체동물의 껍데기 - 16
곤충의 날개와 겉날개 - 18
물고기의 지느러미와 비늘 - 20
동물의 피부와 껍데기 - 22
새의 날개와 깃털 - 24
털과 모피 - 26
광물과 결정들 - 28
자연의 여러 모양과 무늬 – 30
•••작가 소개
지은이 야나 세들라치코바
체코 브르노의 섬유디자인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마사리코바대학교 교육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패션을 흥미롭게 다룬 책 《패션 스토리》와 자연의 다채로운 색을 탐구하는 아트북 《자연의 색깔》을 썼습니다. 합창단 단원이며, 동화책 읽기를 좋아하고, 대학잡지 편집자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슈테판카 세카니노바
체코의 마사리코바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체코TV의 방송 기자로 일했으며, 브루노 스튜디오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현재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양한 어린이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눈과 얼음에 관한 책》 《세계의 신비》 《자연의 색깔》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막달레나 코네치나
대학교에서 편집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컴퓨터 작업으로 지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틈틈이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수채화가 주요 작품 영역이 되었습니다. 책, 공책, 엽서 등 다양한 출판물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색깔》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옮긴이 김아림
서울대학교 생물교육과를 졸업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생물학의 역사와 철학, 진화 생물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어린이를 위한 사피엔스》 《뷰티풀 사이언스》 《랜드 오브 스토리》 《묘한 밤하늘에 별자리가 냥냥》 《손을 씻어요!》 등이 있습니다.
•••추천의 글
신기하게도 하나의 나무에서 나는 수만 개의 잎들 중 똑같이 생긴 잎은 하나도 없습니다. 같은 종의 나무도 나무마다 모양이 다 다르고, 또 그런 나무가 세상에는 몇십만 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게 어디 나무뿐일까요? 풀과 새, 동물과 곤충 그리고 작은 돌멩이까지 똑같이 생긴 건 하나도 없습니다. 누군가 제게 자연의 다른 이름을 지어 보라고 한다면 저는 ‘다름’이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하지만 자연을 좀 더 들여다보면 그 다채로움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 가고 지켜 온 그들만의 질서를 보게 됩니다. 여기 ‘모양’이라는 돋보기로 거대한 자연을 꼼꼼하게 들여다본 책이 있습니다. 《자연의 모양》은 그런 책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자연 자체의 목적보다는 자연 너머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자연에 더 가까이 다가가길 바랍니다.
_김선남(그림책 작가, 《다 같은 나무인 줄 알았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