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이에 리그 양강인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발렌시아가 홈 경기 승률 향상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띈 채 마요르카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 임한다.
실망으로 점철된 시즌 내내의 모습에서 벗어나 서서히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격침한 것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 원정길에서도 3-2 승리를 거두며 휘파람을 불고 있다. 한 때 강등의 위협을 떠올려야 했던 발렌시아는 리그 11위로 올라서며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로날트 쿠만 감독의 부임 이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발렌시아는 최근 들어 허리에서의 힘을 찾았고 역습 상황에서의 결정력을 높아지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홈 경기에서의 승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발렌시아는 올시즌 홈에서 벌어진 14경기에서 4승 3무 7패의 치욕스런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리그 최하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며 그들이 허용한 25실점 역시 리그 최다다. 발렌시아는 올시즌 획득한 승점 39점 중 24점을 원정길에서 벌어 오히려 홈에서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발렌시아가 좀 더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치길 원한다면 홈 경기 승률을 반드시 개선해야 함을 의미한다.
오는 일요일(현지시간) 마요르카를 메스타야로 불러 들이는 발렌시아는 이번 경기를 통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감은 물론 돌아선 홈 팬들의 마음까지 되돌려 놓는다는 각오다. 쿠만 감독은 '홈에서 벌어진 많은 경기에서 너무 많은 승점을 잃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마요르카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한편 쿠만 감독은 '두 훌륭한 팀(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 경기들에서 가졌던 마음 가짐을 계속 이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발렌시아는 작년 11월 벌어졌던 마요르카 원정 경기에서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인 것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 사커라인
김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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