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인 고(故) 최경록 전교통부장관 인맥 덕 톡톡
박지만 회장과 초교 동창...서승환 국토부 장관과도 인연
지난해 12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에 발탁되자 재계가 깜짝 놀랐다.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금융 계열사 사장이 건설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의 최 사장에 대한 ‘파격 인사’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2007년 GE(제너럴 일렉트릭)에너지 아시아태평양 총괄이자 에너지 전문가인 최 사장을 삼성전자의 사장급으로 발탁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 그 이후의 인사도 파격의 연속이다. 최 사장은 2007년 9월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 부회장 보좌역으로 배치된 후 불과 8개월 만에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 사장으로 기용됐다. 당시 프린팅사업부는 글로벌 업황 자체가 하향곡선이었다. 그는 적자이던 사업부를 취임 8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다. 최 사장이 지난 2010년 삼성카드 사장으로 기용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최 사장은 금융, 카드 쪽 사업에는 문외한이었다. 최 사장은 숫자카드로 돌풍을 일으키며 만년 3등, 미운오리새끼 삼성카드를 변모시켰다.
삼성에서 ‘해결사’로 활약하는 최 사장에게 도대체 어떤 인맥이 있을까. 삼성 내부에서 최 사장은 삼성가(家) 로열패밀리와 동급으로 분류된다. 최 사장의 부친은 교통부 장관을 지낸 고(故)최경록 전 육군참모총장으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절친한 사이였다. 최 사장은 GE에너지에서 일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라는 점 덕택에 지난 2002년 방한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오찬 자리에 배석하기도 했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해에도 한국에 와 삼성을 방문했으나 삼성측 인사들과 오찬은 하지 않았다.
최 사장의 인맥은 비단 ‘삼성가’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 사장은 해외생활을 하기 전 서울 청운초등학교를 2학년까지 다녔다. 청운초등학교는 청와대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 최 사장은 그 때 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만났다. 최 사장과 박지만 회장은 지난 2011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을 함께 찾아 조문했다. 최 사장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도 인연이 있다. 서 장관의 부친은 고(故) 서종철 씨로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대통령 안보 담당 특별보좌관, 국방장관까지 지냈다.
그 이후 부친인 최 전 장관이 멕시코·영국·일본 대사 등을 지내면서 최 사장은 해외에서 대부분의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는 초등학교는 멕시코에서, 고교와 대학은 미국(조지타운 프렙스쿨, 터프츠대 경제학과,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에서 졸업했다.
조선일보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최치훈 사장의 주요 인맥요소인 ①청운초 ②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③공군학사장교(77기) ④ 고(故) 최경록 전 장관을 검색해 봤다. ‘부친’ 요소를 제외하고 최 사장의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MBA) 인맥이 눈에 띈다. 조지워싱턴 대학교는 미국의 사립대로 대기업 오너 가운데 이 학교를 나온 사람으로는 KCC 정몽진 회장, GS홈쇼핑 허태수 사장 등 6명(경영학 석사)을 꼽을 수 있다.
KCC의 정몽익 사장과 LS니꼬동제련의 구자명 회장, GS칼텍스의 허진수 부회장이 각각 국제재정학, 행정학, 국제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재우 보고펀드 공동대표는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최치훈 사장과 동갑(1957년생)이다.
최 사장이 젊은 시절 가장 값진 경험으로 꼽은 공군학사장교(77기) 인맥으로는 이원준 롯데면세점 대표이사(56년생), 박재홍 한화무역부문 대표이사 부사장(58년생) 등이 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지난해 울산에서 발생한 ‘물탱크 사고’을 책임지고 물러난 박기석 전 대표이사의 후임으로 등용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의 남편)이자 김재열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동생인 김재열 사장이 경영기획총괄로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중흠 사장의 학맥-지연 등 인맥은 어떨까. 경남 마산 출신인 박 사장은 중앙고를 졸업해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특수선기술영업팀 상무, 런던지점장 상무, 기술개발실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3년 삼성엔지니어링 운영총괄 부사장으로 옮길 때까지 삼성중공업에서만 근무한 ‘조선(造船)전문가’다. 조선일보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박 사장의 주요경력인 ①중앙고 ②서울대 조선공학과 ③삼성중공업 ④경남권 출신을 검색해 봤다.
박 사장의 인맥의 중심축에는 ‘서울대 조선공학과’가 있다. 원유상 삼성중공업 설계1담당 부사장(57년생)이 박 사장의 3년 후배이고, 정광석 성동조선해양 생산총괄 사장(53년생)은 박 사장의 1년 선배다. 원유상 부사장과는 삼성중공업에서 같이 근무하면서 인연이 깊고, 정광석 사장과는 경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해규 삼성엔지니어링 전무는 박 사장의 대표적인 삼성중공업 출신 인맥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14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한민호 전무와 정해규 전무를 각각 상근 등기임원으로 선임한다. 한 전무는 전자출신이고, 정 전무는 중공업 출신이다. 이들은 앞으로 3년간 등기이사 자격으로 박 사장을 보필한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전자소재 전문기업으로 변신해야 하는 제일모직을 이끌 수장으로 승진·기용됐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12월 1일자로 패션부문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고 전자·화학소재 분야로 업종을 전문화했다.
조남성 사장은 영훈고와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조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일본 삼성전자 본사 반도체·LCD사업부장, 삼성전자 스토리지담당, LED사업부를 거친 ‘반도체 전문가’다.
조 사장은 지난 2012년 삼성LED 부사장으로 기용됐으며, 삼성LED와 삼성전자와 합병을 진행하는 첨병 역할을 담당했으며, 삼성전자 안팎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기대되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조선일보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조남성 사장의 주요경력인 ①영훈고 ②성균관대 전자공학과 ③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④카이스트 경영학 석사 인맥을 검색해 봤다. 조 사장의 인맥의 중심축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와 삼성전자 두 가지 요소가 겹치는 인물로는 엄규호 삼성전자 구주총괄 중동구담당 전무가 꼽힌다. 성대와 카이스트 인맥으로는 최현대 삼성엔지니어링 인사기획 T/F 부사장이 있다. 삼성 내부가 아닌 외부 인물 가운데 성대 전자공학과 동문 인맥으로 길창배 LG상사 전자사업부 부장 상무(57년생)가 있다. 조 사장이 2005년 일본 삼성에서 근무했던 시기와, 길창배 상무가 LG상사 도쿄지사에서 근무했던 시기가 겹친다.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11년 삼성SDS 경영지원총괄부문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지난해 삼성에버랜드는 큰 변화가 있었다. 삼성 조직개편 차원에서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했고,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하고,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사업총괄 사장이 에버랜드 대표이사 겸 패션부문장으로 이동했다.
김봉영 사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부진 사장을 보좌해 리조트·건설부문을 맡고,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충북 진천 출신(57년생)인 김 사장은 한양대 공대를 졸업했지만 삼성구조조정본부의 경영진단팀 담당임원과 삼성전자 경영진단팀장, 감사팀장을 역임한 ‘감사통’으로 불린다.
조선일보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김봉영 사장의 주요경력인 ①청주고 ②한양대(재료공학과) ③충북 진천 ④삼성전자 인맥을 검색해 봤다. 두 가지 인맥요소가 겹치는 사람이 세 명 검색됐으며, 청주고·한양대 인맥으로 임범식 신세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한양대 재료공학과·삼성그룹 인맥으로는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대표이사 사장(59년생), 한양대·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인맥으로 정유성 삼성석유화학 대표이사(56년생)가 꼽혔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양언론인회가 개최한 ‘제14회 한양언론인의 밤’ 행사에서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과 함께 ‘한양을 빛낸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시상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의 학맥-지연 등 인맥은 어떨까. 경기 수원 출신인 임 사장은 대광고를 졸업해 성균관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1981년 삼성전자 홍보실로 입사한 후 제일기획 영업기획실장 전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 전무를 거쳐 지난 2009년 제일기획 부사장으로 돌아온 후 지난 2012년 제일기획 대표이사 사장으로 기용된 ‘제일기획맨’이다.
조선일보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임 사장의 주요경력인 ①대광고 ②성균관대 신방과 ③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④삼성전자 출신을 검색해 봤다.
임 사장의 인맥 중심축에는 대광고와 성균관대 두개의 큰 줄기가 있다. 대광고를 중심으로 한 내부인맥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52년생)과 권기창 삼성서울병원 부원장(54년생)이 있다. 성균관대 동문 삼성 내부인맥으로는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과 윤주화 삼성에버랜드 사장 대표이사 겸 패션부문 본부장(54년생)이 있다. 윤 부사장은 경기 수원 출신으로 임 사장과 고향도 같다. 외부인맥으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꼽힌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삼성전자가 바이오·의료 분야를 구상할 때 초기에 사업화하고, 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낸 인물로 지난 2011년 출범 초기 대표이사로 기용됐다. 지난 1979년 제일합섬으로 입사 해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기획팀 전무를 역임한 전통 ′삼성맨′이다.
김태한 사장의 학맥-지연 등 인맥은 어떨까. 경북 예천출신인 김 사장은 대구 계성고를 졸업해 경북대 고분자공학과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미국 텍사스대에서 화공학 석·박사를 받았으며, 1992년 제일합섬 부장으로 시작해 삼성종합화학 기획담당 상무와 전무를 거쳐,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팀장 부사장에서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과 동시에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선일보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임 사장의 주요경력인 ①계성고 ②경북대 ③텍사스대 화공과 ④삼성종합화학 출신을 검색해 봤다. 계성고와 경북대가 겹치는 삼성 내부 인맥으로 장정식 삼성전자 텔레커뮤니케이션네트워크총괄 소프트웨어개발팀 팀장 전무(57년생)와 이재민 삼성전자 무선개발실담당 연구위원 상무(59년생)가 검색된다. 계성고 인맥으로 김택희 삼성전자 중국전자총괄담당 전무이사(50년생)이 있으며 텍사스대 동문으로 김기호 삼성전자 프린팅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58년생)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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