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같은 집 꾸미기 : 홈퍼니싱 시대 본격화 [NH투자증권-한슬기]
1. 요즘 대세, 홈퍼니싱(homefurnishing)
1) 2015년은 먹방, 쿡방 → 2016년은 집방
▶ 지난해 대세는 그야말로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이었다. 공중파(백종원의 3대천왕 등)부터 종편(집밥 백선생,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 미식회 등)까지 방송사들은 앞다투어 요리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백종원, 최현석, 김풍 등을 비롯한 셰프들의 인기도 상승했다.
▶ 2016년의 대세는 일명 ‘집방(홈퍼니싱, 셀프인테리어)’이다. 내방의 품격, 수방사(수컷의 방을 사수하라), 헌집줄게 새집다오, 렛미홈 등 종편을 중심으로 집방 예능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셀프인테리어의 돌풍은 ‘방스타그램’, ‘인테리어스타그램’, ‘온라인 집들이’등의 유행어를 만들었으며, 셀프인테리어 정보를 공유하는 앱(오늘의 집, 하우스 등)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2. 빠르게 증가하는 홈퍼니싱 시장
1) 급증하는 홈퍼니싱족 : 1인가구 증가 + 집값/전세값 상승 + 노후주택 증가
▶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12.5조원(2014년 기준 규모)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8년 7조원 대비 78.5%나 성장한 수치이며, 향후 2023년에는 18조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이렇게 홈퍼니싱족이 빠르게 성장하는 배경에는 1인가구 증가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생활용품의 경우 가구 원수와 상관없이 공유하여 사용하는데, 1인가구 증가로 가구수가 증가하면서 관련 생활용품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15년 26.5%로 급증했으며,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 홈퍼니싱 관련주에 주목
1) 완화되는 정부 규제 →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
▶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51.7만호로 2000년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년 간의 연간 분양 평균치인 27만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분양 후 완공까지의 시간차(착공 이후 약 3년 소요)를 고려할 때 인테리어 및 건자재 시장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세는 201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여기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재건축 및 리모델링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인테리어/건자재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정부가 재건축 가능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면서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초 정부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에 필요한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했으며, 서울시는 상반기 안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확정하기로 하는 등 리모델링 관련 규정도 완화되고 있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