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특명◀ 그 녀석을 사수해라! -3편-
율이 : yury07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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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조명 아래 요염한 자세로 여자를 리드하고 있는 오밤 중의
굶줄인 한마리의 스페셜한 늑돌이..-_-
그 늑대는 다름아닌 윤승우였다.-_-
"늑돌이 자식.. 학교 끝나고 집에나 후딱 들어갈 것이지...!!-_-^
저걸 확 꼬질러버려?"
ㅡ_ㅡ 하긴 꼬질렀다간.. 나만 사망이지..
흐흐... 눈 감고 아웅 해주지 머-0-!
저런 놈이 길바닥에서 키스를 하던 윷놀이를 하던..
알게머야-_-^
그런데 뭔가 찝찝한.. 이 기분..=_=
킁킁.. 돌아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그 녀석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
...............................................
불빛 아래라서 그런지..
녀석의 모습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
두근두근 떨림..
천천히 다가오는 입술..
그리고.. 이어지는 부드러운 키스..
*=_=*
순간..
말도 안되는 망상을 해버리고 말았다.
녀석 옆에.. 내가 있는 생각.....-_- 으흐흐.......
아마 나는 관음증 + 싸이코적-_- 증세가 있나보다.
하긴.. 저 놈이랑 나랑 무슨..-_-
이건 꽃보다 남자의 F4 츠카사와 츠쿠시 사이나 마찬가지라고..
근데..-_- 츠카사랑 츠쿠시랑 결국
사귀게 되지!
엄머머머머-ㅁ-! 말도 안되 무슨 그런 해괴망칙한 일이.....!!
녀석이 사귀자고 졸졸 매달려도 절대~! 네버~ 결코~!
안 사귈꺼라고!!!!!!!!
근데..-_- 누가 사귀쟤?
그 날 밤은 집에 돌아오던 길이 무지 쓸쓸했던 걸로 기억된다.-_-
누구는 학교 끝나자 마자 힘들게 남의 집안일이나 해주고 있고..
누구는 학교 끝나고 여자친구랑 신나게 놀다 들어가고..
그래-_- 돈이 왠수이니라..
"야야! 너 윤승우네 집에서 알바한다며!"
저 놈의 기집애!-_-
애들 다 듣겠어! 좀 조용히 말해!...주지 않겠니?-_-
물에 빠지면 입만 동동 뜬다던.. 연수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윤승우?.. 세원다니는 애? 정말?!"
"정말 윤승우네 집에서 알바해?.. 그게 무슨 소리야?!"
"나도 말해죠 나도!!.."
-_-.....쓰...읍..
연수야 미안하다.-_-
이 언니를 용서해주렴..
"무..무슨 소리야~ 연수가 뭐 잘 못 먹었나봐!"
"어?"
"윤승우가 누군데?-_- 나 그런애 몰라."
"뭐야.-0-.."
ㅡ_ㅡ으으.. 연수 이지지배 용서하지 않겠어..
그렇게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니면 어떻게 해!!
그게 무슨 좋은 일이라구!
"야 연수야-_-.. 그 말을 믿었어? 요 순진한 지지배..
만우절 재방송이었어~"
연수 지지배-_- 그냥 넘어가 줄 것이지 또 말 꼬리 잡고 늘어진다.
"야ㅡㅡ; 만우절 지난지가 언젠데!"
"하여튼. 알바는 무슨.. 나 돼지식당에서 그릇 닦는다니깐?!"
"정말..이야?......"
-_- 연수지지배..
잘도 속는구나...히히..
얼떨결에 연수가 말 잘못한 걸루 상황이 뒤집어 지면서-_-
아이들은 다들 "뭐야~" 거리며.. 돌아가기 시작했다.
휴-_-..
일단 형편 나아질때까지만 연수한테도 비밀로 해야지...윽..-_-
피곤해......-_-
그렇게 녀석집에서 비밀리에 일하게 되었다.-_-
그 날두 여전히 학교가 끝나자마자 녀석집으로 향했다.
왠일인지 녀석이 일찍부터 집에 들어와있었다.
"어이 파출부 이제 오시남-_-ㅋ"
-_-ㅗ 이렇게 해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녀석 손에 들려있는 게임기 패드가 날라올 것 같아서..
"^-^;;"
쌩긋 웃어주시며..-_- 돌아섰다지..
내가 저런 가식적인 웃음을 지을 수 있다니.. 젠장......토나올 것 같다.
우웩-
"어이 파출부~ 물 좀 떠오시지?"
"-_-.. 저런 써글..넌 발이 없냐 손이 없냐 이 자식아.
물 같은 건 니가 좀 떠 먹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_-
그랬다간 뼈도 못 추리고 녀석에게 당한다음에
파출부 짤릴까봐...........-_-
깍듯이 물을 떠다가..
그래.. 사실은..
물 컵속에 화장실 갔다가 씻지도 않은 손가락 넣고 -_-
"에잇 죽어라" 하면서 숙숙 저었다지.
"자..^-^ 물~"
내가 주는 물이 마치-_- 사막의 오아시스 마냥 맛있게 쳐 먹는 그 녀석..
이놈아-_-..
그 꼬장물이 맛나더냐?..
혼자 속으로 낄낄대면서......-_- (마음같아선 바닥에서 뒹굴고 싶은 심정이었다.)
즐거워하고 있는데..
녀석이 말하더라.
"야. 여자친구랑 100일인데 선물 뭐 사줄까?"
"응?.."
느닷없이 녀석이 꺼낸 소리는.. 여자친구와 100일이라는 말.
조금 의외였다.
녀석 생긴걸로 보나.. 하는 짓으로는.....-_-
맨날 여자 울리고 양다리에 바람도 많이 피울 것 같은데..
100일...씩이나..-_-
(여기서 100일이 오래 사겼다는 소리가 아니라 저 녀석 하는 꼬라지 봐서는
100일이나 갔다는 게 신기하다는 뜻-_-)
"100일씩이나 사겼어?..."
"뭐야. 마치 그런 눈빛은.. -_- 내가 100일도 못 사귈 것 같아 보이냐?"
"어...-_-"
"벌써 100일 지난애가 몇명인데......... 날 뭘로 보고?-_-^"
-_-..100일 지난 애가 몇명?........................
한명도..아니고.
두명도..아니고.
몇명?!........................
윤승우..-_-
이봐 아자씨..
니가 그럼 그렇지. 난 또 뭐라고!?!!!!!!
에이 잠깐 너가 멋있어 보였다. 이 쓰레기 님아..-_-;
몇명;;;
너의 여자들이 불쌍하다..T^T
"아 어쨋든 선물 뭐가 좋겠냐고!"
"그걸 왜 나한테 물어!!!!!"
-_-..나도 모르게 성격 나와버렸다.
"너가 여자니깐."
"-_-..내가 여자로 보이긴 하는구나?"
"그럼 너가 여자지? 남자였냐?."
"어. 그래."
"하여튼.. 파출부 말하는 싸가지 봐요. 싸가지~ 싸가지~"
-_-..
저 자식 뭐라고 떠드는거야..
누가 싸가지야. 싸가지는 지면서...-_-^
...... 왜 대답하지 못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깐..
난 여태....... 사겨본 남자친구가 없었다.......-_-
....뭐 정신없는 내 생활에 남자란 없다.-_-v
내 신조이긴 하지만.......
사실 신조가 아니라......T^T... 그냥 변명일 뿐이다.!
"꽃 사주던가."
"꽃?!? 진부하게 무슨 꽃이냐!......ㅡㅡ; 하여튼 아줌마.
너같은 애가 뭐 알리가 없지..에혀~"
"그..래.. 나 그런거 잘 몰라...."
순간..움찔해서.. 작은 목소리로 말해버렸다.
녀석 말에 조금 서글퍼졌던 것두 사실이다.
조금 녀석두 미안했는지......... 표정이 당황한 표정이다..
"아..니 아줌마. 난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라..."
터벅터벅터벅-_-..
난 발소리를 크게 내며.. 주방으로 갔다.
그리고 어젯 밤 바보같은 생각을 해버린 날 -_- 자학 하기 시작했다.;;
"무슨.. 츠카사랑 츠쿠시야... 젠장... 이게 만화도 아니고.."
혼자..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걸 꾸욱 참아내며 설겆이를 하고 있었다.
"아줌마 화났어?..."
"아줌마.."
"화났냐구.. 야.. 아줌마... 말 좀 해봐..."
"젠장.. 말 안할꺼냐?.."
"그래.. 말하지마라.."
..... 녀석이 왔다갔나보다.
저런 애한테 한마디 들었다고 의기소침 해 지다니...
김나영.. 너두 많이 약해졌어.
그래..그래.
녀석은 언제 또 나가버렸는지.... -_- 보이지도 않더라.
그렇게.. 난 이것저것 집안일을 마치고.....-_-
집에 가려 했다. (사모님이 없어서 일찍 탈출을.......흐흐..-_-)
문을 열고 나가는데..
저 쪽에서... 걸어오는 왠 남자애.-_-
딱 보니. 써글놈이다.
...그런데 써글 놈 손에 무언가가 들려있다.
"야. 아줌마 아까한 말 갖고 삐졌냐?..
그냥 한소린데. 뭔 여자가 그렇게 소심하냐?"
"나 갈께. 방 정리 다해놨어.빨래도 다 개어놨고."
"야 아줌마."
-_-..
저 놈이.. 왜 자꾸 날 아줌마라 부르는거야!?!!!!
"이거 받아라."
녀석 손에는 장미꽃 한 다발이 쥐어져있었다.
"뭐냐-_-"
"여자친구 100일 선물로 꽃 100송이 주문하면서.
아줌마 것도 샀어.ㅡㅡ;"
"..됐어-_-"
"아씨. 아줌마 자꾸 그럴래?.. 미안하다고."
"..........-_-^
고맙..다."
그렇게 녀석은 나에게 처음으로 꽃 한다발을 쥐어주었다.-_-^
뭐 여자친구꺼 사다가 얼떨결에 딸려온 꽃 한 다발이었지만.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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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 조규찬 - k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