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dx로 보았는데요...
처음 경험한 4dx는 대단했습니다.
의자가 흔들리고 물이나오고, 바람불고... 움직임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물떨어지는 시간도 계산했는지 카메라에 물맞는 씬이 나오는 즉시 머리에 물맞는 느낌이 드는것도 참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아래부턴 스포일러 감상입니다.
인간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시점이 생각보다 많이 늦긴 했으나, 돌아왔습니다.
당연하죠? 지구는 망하고있고, 에너지원이었는지 뭐였는진 기억 안나지만 보석이 없으면 지구는 망하는데, 아무리 드세게 저항해도 올 수 밖에요.
그러나 이번엔 그 목적이 좀 다릅니다.
판도라행성의 생태계를 이용한 여러 산업이 발견되었고, 아예 여기서 개척하고 살 생각으로 왔습니다.
(지구는 여전히 망하고있으니 여기를 새 터전으로 잡자는 거죠)
수많은 견제와 습격에도 굴하지 않고 온전한 성벽을 쌓은 요새도 생겨있었구요... 참 대단합니다.
근데 나비족 입장에선 개망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이나 저 멀리 오지에서 전투를 벌였을 때 승률이 처참한 이유는 보급을 저 멀리 본국에서 받아야 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식민지 세우고, 지배하는 쪽으로 가는거구요...
아무튼 이제 기껏 만들어둔 운송수단 철로 다 부수는 것도 요새에서 인프라 구축해서 생산하면 그만이죠?
그리고 우리의 제이크... 이런 상황에서 스파이더(퇴출 못당한 아기때부터 키운 빌런 아들)가 납치되었으니 가족을 지키려면 부족이고 뭐고 다 도망가야한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자기를 노릴테니 부족의 안위를 위해선 사라지는게 맞다고 하죠.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애초에 싸움은 피할 수 없고, 인간들의 목적달성을 위해선 나비족의 사상에 정면으로 부딫히는 행위를 해야하는데, 그러므로 결국엔 자기 부족들은 제이크가 아니더라도 공격받게 되어있거든요.
(인간들의 목적이 개척으로 바뀐 시점에선 보석을 캐는게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수 있겠지만 제이크는 이 사실을 모르니까요.)
그러니 앞서 말했듯 제이크의 행동은 부족이고 뭐고 도망가자가 맞는 듯 싶었습니다.
아무튼 저~ 멀리 도망쳐 바다부족과 같이 사는데, 돌아온 1편 빌런이 제이크 내놓으라고 바다부족에게 경고의 의미로 부족원들의 영혼결속자인 고래를 죽여다가 전시하고...
사실 이전에 빌런일당이 섬중 하나로 가서 못해도 수십명이 되는 나비족 가운데에 족장을 끌고와서 머리에 총겨누는 시점까지 반항 한번안하고 그저 울고 전기지짐 당하는 것도 어이없긴 했어요...
아무리 평화주의여도 그렇지 후반 전투씬 보면 ㅈㄴ 잘싸우더만 고작 아바타로 전생한 해병대 몇명을 제압못해서 안절부절 지켜보기만 하다뇨...
아무튼 고래까지 공격받자 빡쳐서 공격하자는 부족원들을 제이크는 겨우 말리고 그들의 고래잡이 행위를 방해하는 쪽으로 설득하는데는 성공했는데, 문제는 자식들이 그 과정에서 납치를 당합니다.
결국 부족원들을 모아 전투준비를 하는 제이크와 부족원들...
빌런의 협박에 제이크는 천천히 혼자 포로가 되러 들어가는데!
자식과 영혼결속을 맺은 고래가 빡쳐서 뒤에서 고래잡이배를 습격합니다.
일제히 공격하는 부족원!
전투씬 몇번 보여주고요... 후반부에 들어가면 모두 퇴장합니다...
어디갔는지 모르겠어요... 아니 다 이겨가는 전투를 배는 침몰하고 있고... 이제 전투의 원인이 된 자식들 전부를 구출하고 빠져나가면 되는데?
왜 제이크 가족빼고 전부 다 퇴장하냐구요...
아무튼 결국 큰아들 죽고, 메인 빌런은 자식인 스파이더에게 구출되고(이해 못할짓은 아니었습니다만...)
제이크는 이제 도망은 없다며 굳은 결심을 하게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에서 인간들이 제이크를 잡고싶어하는 이유는 제이크가 유능한 저항군의 수장이기도 하고, 1편처럼 나비족을 통합시켜서 총력전을 벌이면 인간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거든요...
근데 정작 제이크는 자신의 보루였던 숲부족을 버리고 굳이굳이 바다까지 가서 더 이상의 도망은 없다는 결심을 하고 끝나는데...
그러는 동안 인간은 개척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더 많은 이주자들을 불러올거거든요.
개인적으로는 3편이 나온다면 아마 인간끼리의 대립으로 다시 영화전개가 이루어 지지 않나 싶네요...
지구를 버리고 판도라로 이주하고자 하는 인간들은 정복 or 화합으로 편이 갈릴게 뻔하거든요.
아무튼... 보는 재미는 넘쳐났고, 이야기 전개도 클래식하고 재밌었으므로 돈값은 충분히 했는데...
진지하게 내용을 생각해보면 나비족에게 암울한 전개여서 아쉬웠습니다.
3편은 더 재밌는 이야기 전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님 안나오던지...
첫댓글 3편은 편집만 남은 상황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