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특명◀ 그 녀석을 사수해라! -5편-
율이 : yury07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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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체한 것 처럼 답답하다..
아빠가 그럴줄은... 정말 그럴줄은...
"엄마 그만울어요. 김원영 너도 그만울어.. 내가 다 알아서 할께."
내가 알아서 한다고 말했지만..
그래.. 내 동생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엄마 역시 내 말은 들리지 않겠지.. 어느 부모가 자식이 그 큰 돈을 구해온다는데
그래 얼른 가져와라. 하면서 부축일 부모 없을테니깐..
다음 날..
막상 돈을 갖고 온다고는 했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에게 5천만원이라는 돈은-_-
새콤달콤 사먹을 만큼 여유있는 돈의 액수가 아니었다.
더구나 고등학생이라는 거 빼면.. 백수나 마찬가지인 내 신세..
"신장이라도 하나 팔까....-,.-"
장기매매................ㅡ_ㅡ
......아..아무리 그래도...정말 이건 아니야.......
윤승우 아줌마보고 가불..해달라고 할까..
5000만원을?.........ㅡ_ㅡ
어떤 아줌마가 미쳤다고 5000만원을 가불해주겠어...
아무리 윤승우네 집이 졸라 갑부라 해도..
하긴 걘 전에 옷 입은 거 보니깐.. 몸뚱아리에 걸친것만 세도
옷이랑 명품 가방이랑 악세서리랑 어쩌구 해서 천만원 되겠더라..ㅡ_ㅡ
그래두...-_-가불 안해줄꺼야..
아아....
....인당수라도 뛰어들고 싶은 내 심정..............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녀석의 집으로 향했다..
가뜩이나 울컥한데... 녀석의 넓은 방은 날 더 울컥 하게 만든다.............
"헥헥.."
방 하나 닦는데도 팔 빠지게 힘들다..
... 선불로 받은 130만원
학비내고.. 동생 학원비 쓰기도 턱없이 부족한데....
5천만원아.. 하늘에서 떨어져라.........
ㅠㅠ그럴리가 없잖아......
그나저나.. 이 넘은 왜 이렇게 집에 안와.....ㅡ_ㅡ 나 같음 이런 시원하고
넓은 집에서 살면 집에 재깍 재깍 들어올텐데..
쯧쯧...
혀를 차고 있었을까..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린다.
"뭘봐ㅡ_ㅡ"
그 녀석이다..
녀석은 오자마자 가방을 내던진다.....
헉... 저늠 색히 가방 언제 또 바꼈데....ㅡ_ㅡ
조인성이 발리에서 생긴일에서 매고 나왔던 그 160만원 짜리 백팩...
"너 본거 아니야.."
녀석은 눈을 흘기더니..ㅡ_ㅡ
날 다시 노려보며 말한다.
"야 더워. 가서 물이나 떠와.."
"응....ㅡ_ㅡ"
물을 떠서 녀석방으로 들어왔는데.. 녀석은 지금 통화중이다...ㅡ_ㅡ
핸드폰은 언제 또 바꾼건지.....새거네..
"헬로우.. 제인? 와쓰업"
지랄...ㅡ_ㅡ제인?..
"오오.. 아이씨..."
설마 저 자식 해외전화 하는거야?........-_-
돈 많아서 좋겠다.....썅..
이래서 부자들은 돈 좀 나라에 환원 해야 한다니깐..
누구는 집이 넘어가기 일보직전인데.. 태평하게 해외 전화라..
"물 놓구 나간다."
"어디가. 내 숙제해줘야지."
내 팔을 덥썩 잡는 녀석.. -_-
순간 나는 당황했고..
녀석은 전화를 끊더니 가방을 던진다.
"숙제해ㅡ_ㅡ 오늘 숙제 졸라 많어. 미쳤나봐.. 이놈의 학교"
"어.."
"근데 너 뭐 안 좋은 일 있냐? 표정이 아주 그냥 개똥씹은 표정인데?"
난 녀석의 말을 못들은 채 하고 아무말 없이 숙제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씨... 왜 이렇게 서러운거냐..!
왜 같은 나이의 너와 나인데.. 왜.. 왜 나만 이렇게 고민해야 하는데..
흑..흑....... 왜그래야 하는데......
똑..똑... 녀석의 시험지에 눈물방울이 떨어졌고..
녀석은 바로 경악을 하며 내게 소릴 질렀다.
"아씨.. 너 지금 모하는 거야! 누가 콧물 흘리래 어!?"
고개를 푹숙인채.. 쪽팔려서.. 열심히 연필질을 하는데.. 녀석이 다가오더니 날 옆으로
밀어낸다.
"콧물 그만흘려!!!! 너 더럽게 왜......어?.. 너 우냐?"
그제서야 녀석은 내 눈물을 봤는지.. 냅다 소리치던 목소리를 낮춘다..-.,-
"안울어. 누가 울었다고해. 그거 이리내."
"잠깐만.. 운거 맞는데?..."
"안운다고!...."
녀석 방에서 뛰쳐나왔다..ㅡ_ㅡ
젠장.. 이게 무슨 꼴이라......
만약에 왜 울었냐고 계속 물어보면 뭐라고 하지..
아..짜증나..짜증나..
혼자 1층으로 내려와 쇼파를 닦을려고 하는데.. 녀석이 자꾸만 옆에 달라붙는다.
"왜 우냐고 말을해. 말을 하라고."
"나 뭐지?"
"우리집 가정부."
"그래. 나 너네집 가정부야. 그러니깐 너가 알 거 없잖아?"
"..............."
녀석은 내 말에 무안해 졌는지.. 말이 없어졌다..
그런데..
"씨발.. 우리집 가정부니깐 우리집에 예속 되어있는거 아냐?
그니깐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이게 어디 주인님한테 대들어!"
예속..-_-?
씨바라라야..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야? 내가 무슨 노예라도 되는거야?
말 한번 곱게 한다.. 너!
난 녀석을 흘겨 노려봤고..
"한 대 치겠다?.. 쳐봐. 어디 한번 쳐봐"
끝까지.. 이 녀석은.. 내 속을 긁는다..
지지않으려는 녀석........
"후........"
나는 더 이상 못 참고 바닥에 주저 앉아 엉엉 울어버렸다.
이 녀석의 어머니가 오늘 집에 안 계신게 다행인 줄 알아라!...
"너 그만 울어 뭐하는거야!"
"...흑......그래 니가 뭘 알아! 뭘 아냐고.. 이렇게 편한 집에서 따순 밥 먹으면서
태평하게 사는 니가 뭘 아냐고.. 어?..."
"..............."
"100만원 짜리 가방 쳐 매고 몇 십만원짜리 신발 신는 너가 날 알아?
내가 왜 너네집에서 청소하는지. 밥하는지 .빨래하는 지. 니 숙제 해주는 지 니가 아냐고!!!!"
도대체 어디서 나온 깡이였을까..
나는... 멍한 정신으로 이상한 소리까지 다 해버렸다..
그녀석은 벙찐 표정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고..
내 풀에 지친 나는... 아무말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쇼파를 열라 닦았다....
"너 소녀가장이냐?"
"......................소녀 가장이 뭔 줄이나 알아?"
"근데 너가 왜 돈을 벌어. 너네 부모님 돈 안 벌어?"
녀석은 몰라도 너무 몰랐다.
부모님이면 무조건 돈을 벌어주는 사람으로만 알고 있는 그 녀석..
그랬다. 그 녀석과 나의 벽은 너무나도 컸다.
"아니면. 너네집 부도난거야? 부도 액수가 얼만데.."
"부도....하.."
"얼마냐고."
"왜 알면 너가 주게?"
"그러니깐 얼마냐고."
"오..오천이다...ㅡ_ㅡ"
"그럼 내가 줄께."
@_@
방금...... 난 헛소리를 들은 것 같다.
"따라와. 내 방으로."
".........."
가만히 목석 처럼 서있는 날 녀석이 잡아끈다.
녀석의 방문이 열리고.. 난 바닥에 내 팽개쳐 진다.
그리고.. 서랍에서 무언갈 꺼내는 그 녀석..
내 앞으로 그 종이를 던진다.
"이게뭐야?.. 차용증서?"
"그럼 공짜로 빌려줄 줄 알았냐?"
"헉...뭐야...어이없어.."
사채업자?...
이녀석.. 이런 취미가 있었던 거야?....
기가막혀..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 세상에 공짜가 어딨어."
"ㅡ_ㅡ 이..이거 쓰면 어떻게 되는건데."
"바로 현급 지급 해줄께.."
"그럼 언제까지 갚아야 하는건데.."
위험한 도전이었다.ㅡ_ㅡ
허나 생각해보니 한달에 녀석집에서 130만원씩 벌으면
1년이면 천만원이 넘을테고 5년만 고생하면.............. 계산이 나온다.;
아뿔사..이자를 깜빡했구나..
"5년동안 우리집에서 파출부해."
"뭐?"
"왜.. 싫어?.."
"그럼 이자는.."
"아씨 할거야 말거야.."
"할래!!!.."
쓱쓱.. 대충 지장을 찍고... ㅡ_ㅡ 싸인도 해주고..
녀석을 바라보았다.
녀석은 내 손에 들린 차용증을 뺏더니.. 갑자기 내 머리위로 쳐들었다.
한손에는 통장이랑 도장을 주더니..
통장을 열어보았다. 정말 5천만원이 있었다......+_+
오..오천만원이다..!!!!!!!!
"좋냐? 넌 이제 5년동안 우리집 파출부야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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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절대특명◀ 그 녀석을 사수해라! -5편-
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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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1 00:54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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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재밌네요^^
감사합니다 ^^
진짜잼썽용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