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해 / 강은교
여기서 해는 서산으로 지는데
붉은 해 등진 큰 벌에서
바리바리 피를 모으던 어머니
좋은 날 좋은 시를 가렸지만
부끄러워라 우리 살은
한 대접 냉수에도 쉬이 풀리는
소금이라 하더이다.
"내가 믿는건 아니지만 점쟁이가 그러네 추석까지 있을거라고"
출근 하면서 목소리 큰 진여사 주방에 들어오면서 느닷없이 내 뱉는 퉁맹스런 말투에
"왜 뭐가요?"
"엊그제 그 예약 해 놨다는 안보살집에 가서~"
5월 말일께 쯤인가 보다
몇 달 전에 어렵게 예약한 점집에 갔다왔다며 주절주절 이렇쿵저렇쿵 예의 그 큰 목소리로 우렁차게도 떠벌린다.
싫은 4월 4일부터 7월 4일까지 3개월 계약직으로 들어온 진여사이다
그러니까 그 점쟁이 말로는 두달 더 있을거라는 점꽤가 나왔다는 말씀이다
그러면서 그 점쟁이가 참 신통하게도 잘 맞추는 아주 유명한 안보살이라며 열변을 토한다
그날은 에이 설마? 점쟁이 말이 맞을려구?
그랬는데......
지난 주 목요일이었나 보다 무릎관절수술 때문에 삼개월 휴직 낸 그 직원이 지팡이 옆구리에 끼고 절뚝거리며 식당으로 들어오는게 아닌가! 내 담당자랑 함께.......
힘들게 직장을 찾은게 두달 더 휴직계 내려고 왔다며 처음 본 진여사한테 고맙다며 두달 더 도와주십사 청 하는게 아닌가!
안그래도 목소리 큰 진여사 아주 기고만장이 하늘을 찌른다.
삼개월만 하기엔 많이 아쉬운 진여사 입장에선 내심 고마운 눈치다. 아니 내리 쭈욱 안나왔음 하는 심사가 깔려있다
바쁜 점심시간 지나고 나란히 누워서 그 신통방통한 점집이 어디냐 슬쩍 운을 떠 보는 그녀다
"참 신기하네요 그 점집이 어디요?"
그말에
"언니 절대 그사람들 공짜돈 안 먹어요"
나도 좀 가서 물어 볼게 많은데 예약이라도 좀 해 보게 전화 좀 넣으보라 채근하는 그녀다
세상 거진 다 살다시피한 이 나이에 왼 팔 오른 팔 흔들어봤자 시방에 와서 딱히 팔자고칠 뭔 뽀쪽한 수가 생길것도 아니건만 갑자기 궁금 해 진다
내 인생 말미가 혹시라도 서방덕은 물 건너갔지만 자식덕이라도 볼 팔자라든가? 아님 멋진 (앤?)이라도 생길 운명이라든둥 기타 등등...
그러고보니 얼마전 "뜻밖의 그녀"의 프로에서 윤여정이 말했다
"세상에 공짜없다
정답없다
비밀없다"
어느 유명한 소설가가 그랬다던가
하여튼,여하튼 그 유명한 천궁인지 만궁인지 하는 대통령을 만든 그 유명한 도사도 안다는 진여사의 주절주절 이어지는 너스레를 들으며 신통한 안보살과의 힘든 통화로 겨우 7월23일 오전 10시로 예약을 했다
"부끄러워라 우리 살은
한 대접 냉수에도 쉬이 풀리는
소금이라 하더이다."
사는게 참 천태만상이다
오만 잡설이 난무한 김근희여사가 대통령 부인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예전에 미쳐몰랐을 미래의 삶을 그 보살들은 정말 보이기나 하는것일까?
이재명이는 아무리 날고 기어도 6개월만에 떡 하니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에게는 질 팔자였던가? 나는 왜 또 더 이상 변하지 않을 내 팔자를 궁금해하는지 모를일이다
그러니 이 난세에 공짜돈 안먹는다는 그들만의 신을 우르르 찾는건지도.....
"니 팔자나 내 팔자나 이불 베개 깔겠나, 엉툴멍툴 장석자리에 깊은 정 두자....."
어느 소설 속 한 귀절 떠 올리며 피식 웃는 그녀다
#........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 했던가
김근희 여사의 그 화려했던 시절이 엊그제 같더니 얼마전 티비에 나온 그녀의 몰골은 말이 아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게 우리네 인생이라지만 시방 보니 정신줄 오락가락하는 서방 뒷치닥하느라 죽을동살동 용 쓰는 나나 감빵에서 몸 치장 못하고 천궁인지 만궁인지 그 인간 믿고 까불더니 희끗희끗한 머리 염색도 못하고 판사 앞에 나와 앉은 꼴이라니 .......
심심해서 고물 창고 뒤적이다
이글이 눈에 띄어 겁도 없이 올려 봅니다
참 그 진여사는 아직도 그곳에 근무하고 있네요 신통방통하게도......
첫댓글 "세상에 공짜없다
정답없다
비밀없다"에 한표 보태고 갑니다. ^^*
ㅎㅎ
그런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참 정말 신통방통 하네요
힘들때 혹시나 하고 찾은다는 점집
나는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여전히 찾으니까. 점집이 운영되겠지요
답답해서
용하다는 점쟁이 찾아
가 보고도 싶네요
가 봤자 별 신통한 답도 못 듣겠지만~
용하네요.
어찌 맞췄을까?하는 생각..
저만 하는 건 아닐텐데..
저도 가보고 싶네요.^^
그 때 7월23일 10시 가서 본 내 점괘는 영 신통찮았어요
그 글도 고물창고에 있네요
생각보다 나 하고는 영 안 맞았던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딱하나 내 장사 한다더니 그것 하나는 맞았어요^^~
대통령 만든사람은
우리 국민들이요
검건희여사가 그리 될줄은 못맞췄나봐요
대통령되고 영부인되면
끝은 요래된다라고 ㅎ
그래도 도전했을라나요?
그넘흐 욕망땜시
저는 안믿어져서 안가봤어요
세상 공짜도 없고
비밀도 없음은
백퍼공감합니다
등급통과 되셨어요?
ㅎㅎ 일부러 김근희라고 썼어요
어디서 나 잡아 갈까하고요
공짜도 정답도 비밀도 없으니
사는게 쉽지 않네요
등급은 아직 연락이 없네요
지난 목요일날 접수 했으니 내일이나 모레까지 뭔 소식이 오겠지요
꼭 5급은 나와야 될텐데~~
@요 요 ㅋㅋ
세상변했어요
우리젊은시절은 말조심이었지만요
요즘이야 티비서도 대놓고 까던걸요 ㅎ
저도 이상타 했어요
사진으로만 봤지만
요요님 인상이
늦복이,자식복이 덕지덕지 붙어 보이는데
이상하리만큼 안풀리네요
그런데
걱정하지마시고 낙담하지마시고
이대로 쭉 나갑시다
어느날
특이점이 오는날부터
한방에 짜악 풀릴겁니다 ~~ ㅎㅎ
흐미낭
봉 봉님 오랫만입니다
시방도 어디감 얼굴에 재물이 떨어질 상이 아니라네요 ㅎㅎ
이나이에 서방 핑게 되고 집구석에서 요래 빈둥빈둥 놀고 있으니
팔자 핀 거지 싶어요
아들이 요새 같이 있어서 생활비는 걱정을 안하네요
아들이 은근히 부자거던요^^~
@요 요
팔자 풀린거 맞네유
아들이 부자면
장개가기전에는 내꺼자나요 ㅋ
갑자기 카페 글이
깨알같이 변해서ㅠ
제미나이 챗gpt묻고
설정하고 재부팅
안되네요
다음 고객센터 문의해도
설정드가라는데
다 해도 안되니 어쩔요ㅠ
@정 아 댓글은 글이 선명하게
잘 보이는데요
밑에 점점이 눌러서 글자 크기 키워 보세요
@요 요 다 해봤어요ㅠ
오죽 고객센터까지 ㅋ
pc모드로는 벌리고 줄이고 되니께
혹시? 님 제가 일전에 다른 카페에서 알던 분이신가요? 거제도가 고향이면서 과거에 살기도
했었고 남편분이 사업하셨고
집 베란다에 다이짜서 다육이든가?
작은 화분 엄청 많이 키우시던 분
아니면 실례했슴니다아~ ㅋㅋ
ㅎㅎ
제가 ㅂ ㅁㅅㅁ 을 기억 합니다
다른건 비슷한데 베란다에 다육이는 안키웠으니 다른 분이신가 봅니다
뭐 어쨌든 그때 참 신박한 몸부림님 글 땜시 정말 잼 났었는디 ㅋㅋ
이러니 세상에 비밀은 없다가 맞네요 ㅎㅎ
@요 요 맞는거 같은데요
다육이가 아니면 암튼 베란다에 화분 많았던듯
합니다 너무 글을 잘쓰시니 글팬이 많아서
언제나 조회수 댓글이 제글 두배 이상이었지요
그리곤 어느날 바람과 함께 사라지셨죠
그때 글보다 흠씬 더 프로페셔널해지셨어요
놀랍도록 잘 쓰시네요^^
우리 살은 한 대접 냉수에도 쉬이 풀리는 소금이라구요.
의미 있는 시구에 고개 끄덕이며 마음을 보탭니다.
사소한 것에도 형태를 잃어버리는 연약한 존재임을 잘 알면서도,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네요.
에공
베리꽃님 만 할까요
고마워요^^~
요요님 관상 복있는 상이라는 말 맞는 말일겁니다
이래저래 마음 끓이는 가운데서도 이렇듯 좋은 글
꺼내 놓으시는 분은 분명 대기 만성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더 큰 복록이 돌아 올 것입니다
저는 점을 일부러 안 봅니다 혹여 나쁜 소리 들을까봐 ㅎㅎ
오늘도 맛있는 요요님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냥 심심해서 지나간 글 하나 꺼집어 내 봤어요
세상 이치가 참 묘해요
5년도 못채우고 화려한 인생 막을 내렸으니
난 그래도 그넘의 의리가뭔지 당 보고 찍었는디 시방 봄 그당이나 저당이나
쌈박질하니라 난리니 쩝
그 분도 팔자에 없는 왕비 노렷 했나 봅니다 ㅎㅎ^^~
무당의 말은 잘 알아 맟추기도 합니다.
신통술 이지요.
요즘 유명한 점집 몰색중 입니다.
글을 참 잘쓰시네요.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
요즘 무악산님 만큼 인기있는 글이 어디 있으려나요?ㅎㅎ
지가 무악산님 팬 입니다요
문학상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저나 제 집사람은 단 한번도점을 보러간 적이 없습니다.
둘다 생긴대로 살다가면 그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젊어서 녹동 여수를 오가는 여객선을 탔는데 한 낯선 아주머니가 제 면전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제 면상을 찬찬이 뜯어어 보고선 묻지도 않은 말씀을 하더군요.
" 젊은이 얼굴은 아주 좋은 상이요. 훗날 큰 들판을 거느리고 아주 잘 살게 될 거요. "
큰 들판은 커녕, 작은 들판도 맛 보지 못하고 이 모양 이 꼴로 다 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 여자분이 점쟁이 였을까요?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이 넓은 사이버 들판에서 이렇게 많은 독자들을 얻었으니 ㅎㅎ
감사합니다
늘 건강 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