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학익유수지가 악취와 퇴적물로 제 기능을 잃어가는데 인천시가 국비를 확보해 원인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관계기관은 8월 3일 학익 유수지 기능 회복사업추진 관련 회의를 열고 대책과 사업비 분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익 유수지는 연안과 인접한 중구·동구·미추홀구 일대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된 방재시설이다. 미추홀구 학익동 723번지 일원에 43만 3천 t의 빗물을 담아 둘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수년간 바닥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유수지의 저수 능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저수물율은 72%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질오염과 극심한 악취로 민원이 발생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진행한 학익 유수지 매립 및 대체 유수지 조성 검토 용역에 따르면 악취의 주요 원인은 용현·학익 수로를 통한 유입되는 오수로 나타났다.
우수와 오수가 함께 흐르는 합류식 하수관 구조상 일부 오수가 유수지로 흘러들면서 수질오염과 어류 폐사, 퇴적물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28년까지 인근에 700여 가구 규모의 주거시설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악취로 인한 집단 민원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막대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학익 유수지를 행정안전부 주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받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를 정비하기 위해 지정하는 정비 사업비 일부를 국비로 보전받을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학익유수지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와 구의 건의가 지속됐던 만큼 이번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유수지 기능 개선과 정비 계획, 사업비 분담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