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대개 웬만큼 사는 집에서 곱게 자라서 여기까지 온 애들이다. 니들 대부분은 이 세상의 밑바닥이 뭔지 상상을 못하는 애들이다. 니들은 세상물정을 모르는데 니들이 이 땅에서 제일 약자다. 근데 니들은 니들이 대단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세상을 구원하려 든다.
니들이 이화대학에 다니고 공부 좀 했고 집안이 잘 산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니들보다 가난하고 못 배우고 능력없는 남자들, 00대나 ₩₩대 다니는 지금 니들이 쳐다도 안 보는 남자애들 있잖니, 니들은 니들이 위에 있다고 착각하면서 그 애들을 도우려 하는데 실은 니들보다 걔네가 훨씬 위에 있다. 한데 니들은 아직 그걸 모른다.
바다 건너 저 미국에서도 백인 여자의 인권보다 흑인 남자의 인권이 우선이다. 그게 세상이다. 미국이 그렇다.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니들은 지금 내 말을 이해 못한다. 한데 말이다. 미국의 역사에서도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보다 먼저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단다. 두고 봐라. 미국 대통령 자리에 백인여자보다 흑인남자가 먼저 오르게 될 거다. (이때 부시가 한창 이라크 전쟁 하네 마네 할 때 오바마의 존재감도 없었음)
그때서야 니들은 내 말이 생각날거다. 니들은 니들이 이대 나오고 똑똑하고 능력 있으니 니들이 세상을 다 바꿀 수 있을 거 같지?
세상의 모든 남자들 너희보다 훨씬 못한 남자들까지 다 구제된 다음에 너희 인권이 구제가 될 거다. 그게 지구의 역사였다.
왜 그렇게 되냐면 여자는 너무 착해. 그렇게 착하도록 교육받았어. 착하게 길러졌어. 자기 이익을 주장하지 못하도록 그렇게 교육받았어. 니들은 니들 이익을 주장하기 전에 니들 자신을 스스로 검열부터 한다. 그래서 니들은 공격성이 떨어져.
니들은 그래서 여자인거고 그래서 여자로 사는거다. 다시 얘기하는데 착각하지 말아라. 니들이 쳐다도 안 보는 00대 나온 남자들 저 멀리 XX대 다니는 남자들 걔네가 너희보다 강자들이다.
여자의 문제가 무엇인줄 아느냐? 내가 나보다 약자라고 생각하고 도우려고 애썼던 사람들이 실은 나보다 훨씬 더 강자였으며 내 이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기에는 나는 너무 착했다 라고 깨닫는 순간에는 이미 여자의 청춘이 끝나 있다는 거다.
니들은 지금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이해를 못할거다. 수많은 너희 선배들이 졸업을 하고서도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하나만 명심해라. 스스로를 검열하지 말아라. 네가 너 자신을 검열하려 들지 않아도 너희는 지나치게 착한 아이다.
앞으로 사회에 나갈 때, 그래서 니들이 어떤 자리에 올랐을 때, 또 애인을 만날 때, 항상 이걸 명심하고 살아라. 절대 너 자신을 되돌아보려 하지 마라.
너희들은 너무나도 때가 안 탄 영혼이다. 그런데 너희는 자꾸 너희 영혼이 얼마나 깨끗한지 더러운 건 아닌지 스스로 시험하려 든다. 그게 너희를 약자로 만든다.
2003년 이화여대 교수 진덕규
-
2003년이라는게 놀랍고
이 교수님이 39년생 남자분이라는게 놀랍다
교수님이 이 말 할 때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첫댓글 와 정곡을 찌르네
와... 캡쳐해둬야갬ㅅ어...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다, 이대로만 노력하면 더 변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니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냐는 저 말이 떠올라서 심란해져ㅋㅋ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모르겠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평생을 구제당할 수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어?
특히 시댁-며느리, 처가-사위 이 관계에서 어릴 때부터 보는 거 절대 무시할 수 없음
가정에서부터 그러니...
아 헐 ㄹㅇ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이기적이고 개인적일 필요가 있음 좀 더 너만을 생각하라는 뜻인듯 희생하고 눈치 보지 말고 맞서 싸우고 너의 몫은 소리쳐서 얻어내라고...
특히 한국여자들은 더 심한듯
교육도 그렇고 한국남자들 한국여자니깐 이만큼 이해해주고 받아준거라고 총 10중에서 그 동안 남7 여3?인데 여자는 이것조차 눈치보는듯
근데 진짜 솔직히 말하는건데 나 사실 예전엔 한남이 뭐냐 .... 이랬었고 미러링도 인신공격같은 거면 수준떨어진다고 싫어했는데 이 글봤을때 생각 많이 바꼈다. 내가 안 챙겨줘도 인터넷이 아닌 현실에서 강자는 남자고 아무리 인터넷에서 서로 쥐고뜯고 싸워도 정작 우리가 상대하는건 진짜 한심한 남자들 뿐이야 주변을 보면 정상적인 생활하는 남자는 아예 이종처럼 커뮤하면서 지랄하지도 않음. 미러링 글보고 부들부들거리는 찌질이들한테 뭘 잘보일 게 있고 얼마나 고상해보이고 싶어서 "이건 좀 심한 미러링인듯;"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리고 진짜 하고싶은 한마디는 남자들은 우리가 안 챙겨줘도 우리보다 존나 잘삼 ㅋㅋㅋ
2 남자들 굳~이 안 챙겨줘도 여자들보다 훨씬 나은 위치에 있어ㅋㅋㅋㅋ
33 우리만 생각할 필요가 있어..누가 누구 걱정을 해
그 사이에 여자들이 죽어가고 몰카에 성폭행 추행에
솔직히 여기서 살면서 성희롱 추행 성모욕 발언 한번이라도 안당한 사람있나? 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어
나도 한남충 이런 발언 싫어했는데 그전에 내가 죽겠더라 생존에 위협을 받고 깨달음
와....저 교수님 진짜 깨어있는 분이시다....이 글 주기적 끌올 되면 좋겠다ㅠ
사냥개가 내꿈이다...
교수님 대단하시다..
슬퍼..ㅠ
와........ 진짜 대박 ㅠㅠㅠㅠㅠㅠㅠ 사상이 넘 멋진 분이시다 어떻게 저렇게 깨어계셨지 하 진짜 전세계의 논리구나 한숨만 나온다
착한 여자라는 소리를 남자들한테 듣고 있다면 그건 인생 아주 크게 잘 못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됨
222
3
기억해두겠어ㅠㅠ
레터각
와...
레터링각 ㄱㅅㄱㅅ
그래서 성차별에 한해서는 하나도 안착해지려고 노력중임 존나후드려패거나 완전 한심하다는듯 봐주거나.. 애초에 내가 선넘는 행동을 안하려고 늘 애쓰기때문에 하나도 미안하지 않음
14년전이네..
나 진짜 자기검열 심한듯.. 나 알바하는데서도 사장이 남잔데 남알바들한테는 외모적으로 뭐라고 안그러면서 여알바들한테는 얼굴이 작니 크니.. 다리가 기니 안기니.. 키가 크니 안크니 부터시작해서 살쪘니 안쪘니 진짜 기분 더러웠음... 그 소리들으면서 죄책감가지고 아무말도 못하는 내가 싫더라.
멍하다..
와 진짜 1일 1독 한다
14년 후에야 알앗슴니다 흑흑
난 절대 양보못함 진짜 모든 약자들 인권보다 여성인권이 제일 무시당하고 조롱당하고 복잡하게 존재함
착한여자안해
와 .. 요즘 깨닫고있지만 더더욱 느낀다
ㅇㄱㄹㅇ 마음속에 레터링 한다
ㄹㅇ ㅋㅋㅋㅋ 쭉빵도 존ㄴㅏ 검열하려는 사람 많음 이종이었으면 뭐랬을거면서 여기 왜이러니 뭐니 ... 그런 말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자기검열하게 된다는 거 생각좀 하고 말했으면 엄연히 피해주는 거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