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연, 1세트 2:10에서 11:10 역전 '2-0 완승'
히다는 Avg. 1.222로 서한솔에 2-0 승리 '조 1위'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혼전이 벌어진 여자 프로당구(LPBA) 월드챔피언십 B조에서 김세연(휴온스)과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가 살아남았다.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아쉽게 탈락했다.
13일 오후 9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김세연이 이미래와 벌인 최종 승부에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는 그동안 열린 LPBA 월드챔피언십에서 가장 조별리그 성적이 좋은 두 선수가 16강 진출과 탈락의 갈림길에서 만난 진검승부였다.
김세연과 이미래 모두 지난 4차례 열린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를 모두 통과했고, 김세연은 이번 경기 전까지 조별리그 통산 12승 2패, 이미래는 11승 3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해 1·2위를 달렸다.
따라서 이기는 선수는 5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본선에 진출하고, 패하면 처음으로 본선행에 실패하는 벼랑 끝 대결이었다.
또한, 1년 만에 월드챔피언십에서 벌인 리벤지매치이기도 했다. 김세연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미래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이미래는 당시 김세연에게 시즌 2패를 포함 통산 3패로 부진했다가 복수전에 성공한 바 있다.
1년 만에 다시 대결한 두 선수의 통산 5번째 대결은 김세연이 1세트를 극적으로 뒤집으면서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김세연은 1세트에 이미래가 6이닝에 하이런 7점을 득점하면서 2:10으로 패배 직전에 몰렸다가 7이닝 2득점 후 9이닝 4점을 보태 8:10까지 쫓아갔다.
이어 이미래의 공격이 다시 빗나가자 10이닝 후공에서 남은 3점을 한 큐에 쓸어 담고 11:10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는 다 이긴 1세트를 놓친 이미래의 큐가 7이닝 동안 허공을 가르는 사이 김세연이 한두 점씩 꾸준하게 득점을 올려 10이닝 만에 11:4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세연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2승 1패·세트득실2·애버리지 1.125를 기록했고, 히다와 승패·세트득실이 동률이 되면서 애버리지 0.05 차이로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며 5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16강을 밟았다.
김세연, 5년 연속 월챔 16강행…'우승상금 1억원' 두 번째 도전 '첫 관문 통과'
김세연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LPBA 역대 최고 애버리지 3.143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출발했으나, 다음 경기를 서한솔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져 1승 1패가 되면서 마지막에 이미래와 최종전을 벌였다.
지난 시즌에 이미래를 두 차례 정규투어에서 꺾었던 김세연은 월드챔피언십 8강에서 재대결한 이미래에게 완패를 당해 탈락한 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을 우승했다.
이어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시즌 2승에 도전했으나 김가영(하나카드)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고,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라 5년 연속으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지난 20-21시즌에 열린 월드챔피언십 첫 대회에서 김세연은 결승에서 대결한 김가영을 4-2로 꺾고 당구 역사상 최초, 유일한 우승상금 1억원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4년 만에 우승 1억원으로 상금이 올라가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김세연은 첫 경기부터 LPBA 사상 최초로 3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두 번째 상금 1억원 도전을 화려하게 시작했다.
남은 두 경기의 고비를 넘긴 김세연은 조별리그 첫 관문을 통과하고 1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16강전에서 E조 1위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전화위복' 히다, 김세연에게 패배 후 2승으로 '조 1위 탈환'…16강서 차유람과 리벤지매치
B조 1위에 오른 히다는 같은 시각 서한솔을 세트스코어 2-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김세연에게 3.143의 애버리지를 맞고 시작이 좋지 않았던 히다는 다음 경기에서 이미래를 2-0으로 꺾고 살아났고, 마지막에 서한솔까지 누르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두 경기를 애버리지 1.375와 1.222 등으로 승리한 히다는 합산 1.175의 애버리지를 기록해 1.125의 김세연을 0.05 차이로 따돌리고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히다는 지난 22-23시즌에 한 차례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해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한 뒤 8강까지 올라갔고, 이번 대회가 두 번째 도전이었다.
21-22시즌에 데뷔한 히다는 이듬해인 22-23시즌 2차 투어부터 8강-우승-8강 등 성적을 올려 처음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했다.
그러나 월드챔피언십 8강 성적 이후 지난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계속 부진이 이어졌고, 이번 시즌 5차 투어까지 13차례 정규투어 동안 한 번도 8강 관문을 넘지 못했다.
히다는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6강에서 김상아를 꺾고 1년 8개월 동안 이어진 부진을 극복하며 오랜만에 8강에 진출했고, 이번 월드챔피언십에 시즌 상금랭킹 31위로 올라왔다.
조별리그 종합순위 6위로 16강에 올라간 히다는 14일 오후 2시에 차유람(휴온스)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차유람은 F조에서 2승 1패로 2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6차 투어 8강에서 히다는 차유람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월드챔피언십 16강전에서 차유람을 상대로 복수전을 벌이게 됐다.
◆ 'LPBA 월드챔피언십' 32강 조별리그 H조 최종 결과
1경기: 김세연 2-0 히다 / 이미래 2-1 서한솔
2경기: 서한솔 2-0 김세연 / 히다 2-0 이미래
3경기: 김세연 2-0 이미래 / 히다 2-0 서한솔
(최종 순위)
1 히다 2승1패 세트득실 +2 Avg. 1.175
2 김세연 2승1패 +2 Avg. 1.125
3 김보미 1승2패 -1 Avg. 0.970
4 최혜미 1승2패 -3 Avg. 0.825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