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원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세상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 전하는 성직자 되길
등록 2016-12-14
수원교구에 새 사제 17명과 새 부제 20명이 탄생했다.
12월 9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봉헌된 2016 교구 사제 서품미사에는 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과 수도자, 새 사제 가족, 신자 등 2500여 명이 참례했다.
이날 서품식에서는 안양대리구 과천본당 출신 박준후(아시시의 프란치스코) 부제 등 17명이 사제품을 받았다. 이번 서품으로 교구 사제 수는 총 480명이 됐다.
이용훈 주교는 서품 예식에서 새 사제들에게 “세상에서 소외되고 몸과 마음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면서, “교구의 벽을 넘어 한국천주교회의 선익을 위해, 나아가 세계교회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기여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훈 주교는 교구민들에게, “주님께 대한 항구한 믿음을 간직하고 고백하며 사람들에게 성사의 풍요로운 은총을 분배하는 사제, 교회의 가르침과 정신에 따라 늘 기쁨과 평화를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사는 사제, 하느님 백성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는 사제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전을 통해,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항상 사랑 안에서 새 사제들을 인도하시길 빈다.”는 축하 인사와 함께 교황의 사도적 축복을 전했다.
이날 사제 서품식에 참례한 예비신학생 장재훈(미카엘·중1·용인대리구 죽전본당) 군은 “오늘 새 사제로 수품된 김정섭(필립보) 신부님을 멘토로 삼아 성소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일 각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새 사제들은 20일 부로 본당에 보좌신부로 파견된다. 교구는 사제서품식 날 한연흠(다니엘·백암본당 주임) 신부를 비롯한 79명에 대한 사제인사 발령을 20일부로 냈다.
한편, 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아모 8,11)를 주제로 부제서품식이 열렸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김영철(요한 사도·안산대리구 철산본당) 신학생을 포함한 20명을 부제로 서품했다.
수원교구 명예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제공 : 수원교구 인터넷신문 등록일 : 2016-12-14
====================================================================================================================== 수원교구 새 사제 17명 탄생…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사제되길” 교구 사제 수 총 480명 신학생 20명 부제수품
발행일2016-12-18 [제3024호, 1면]
교구장 이용훈 주교(왼쪽 첫번째)를 비롯한 교구 주교단이 12월 9일 오후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사제 서품 미사에서 수품후보자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수원교구에 새 사제 17명과 새 부제 20명이 탄생했다.
2016 교구 사제 서품미사가 12월 9일 오후 2시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미사 중에는 안양대리구 과천본당 출신 박준후 부제 등 17명이 사제품을 받았다.
이날 사제 서품으로 교구 사제 수는 총 480명이 됐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마르 10,45)를 주제성구로 열린 이날 서품식에는 교구 및 수도회 사제단과 수도자, 새 사제 가족, 신자 등 2500여 명이 참례했다.
말씀의 전례 후 진행된 서품식은 후보자선발, 강론, 선발된 이의 서약, 성인호칭기도, 안수와 사제서품기도, 제의 착의식, 손의 도유와 빵·포도주의 수여, 평화의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수품자들이 가장 낮은 자세로 제대 앞에 엎드리며 모든 신자가 함께 기도하는 성인호칭기도와 주교들과 사제단의 안수 중에는 눈물을 훔치는 가족들과 수품자도 있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서품예식에서 새 사제들에게 “세상에서 소외되고 몸과 마음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위로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면서 “교구의 벽을 넘어 한국천주교회의 선익을 위해, 나아가 세계교회의 복음화를 위해서도 기여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주교는 교구민들에게 “주님께 대한 항구한 믿음을 간직하고 고백하며 사람들에게 성사의 풍요로운 은총을 분배하는 사제, 교회의 가르침과 정신에 따라 늘 기쁨과 평화를 가슴 깊이 간직하며 사는 사제, 하느님 백성을 위해 기꺼이 봉사하는 사제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전을 통해 “선한 목자이신 그리스도께서 항상 사랑 안에서 새 사제들을 인도하시길 빈다”는 축하 인사와 함께 교황의 사도적 축복을 전했다. 이날 사제 서품식에 참례한 예비신학생 장재훈(미카엘·13·용인대리구 죽전본당)군은 “오늘 새 사제로 수품한 김정섭 신부님을 멘토로 삼아 성소자의 길을 걷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일 각 출신 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한 새 사제들은 20일 부로 분당성바오로·호평·분당성루카·성복동성마리아요셉본당 등의 보좌신부로 파견된다.
한편, 8일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는 ‘양식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물이 없어 목마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 굶주리는 것이다’(아모 8,11)를 주제로 부제서품식이 봉헌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김영철(요한 사도·안산대리구 철산본당) 신학생을 포함한 20명을 부제로 서품했다.
교구 사제서품식과 부제서품식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으며, 교구 유투브 채널(www.youtube.com/user/casuwonmedia)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이승훈 기자·교구 명예기자단 공동취재 ====================================================================================================================== 새 사제 첫 미사 이모저모
발행일2016-12-18 [제3024호, 1면]
12월 11일 출신본당에서 첫미사를 주례한 새 사제들. (왼쪽부터) 박준후, 유진호, 이응준 신부.
12월 11일 새 사제가 탄생된 안양대리구 과천본당, 평택대리구 왕림본당 등 17개 본당에서 일제히 새 사제들이 주례하는 첫 미사가 봉헌됐다.
첫 미사에는 새 사제의 부모와 본당출신 성직자와 수도자, 전 신자들이 참례해 새 사제의 탄생을 축하하고 새 사제가 ‘성인 사제’가 되기를 기도했다. 새 사제는 넘치는 기도와 축하에 낮은 자세로 충실한 사제로서의 삶으로 보답하기를 다짐했다.
■‘아버지 사제’의 당부
새 사제들의 첫 미사에는 새 사제들이 신학교에 입학할 당시 추천서를 써준 ‘아버지 사제’들이 참석해 ‘아버지 사제’로서, 또한 교구의 선배 사제로서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새 사제 박준후 신부의 신학교 입학 추천서를 써준 아버지 사제 양기석 신부(용인대리구 송전본당 주임)는 안양대리구 과천본당에서 열린 박 신부의 첫 미사 강론을 통해 “박 신부가 주보성인의 청빈한 모습을 본받아 하느님만을 바라보는 삶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 신부는 “박 신부가 복음삼덕을 지키며 부족한 나 자신을 그분께 내어 맡기고 삶의 중심에 그분만을 두기를 바란다”면서 박 신부에게 “교회의 충실한 사목자, 하느님의 종이 될 것”을 부탁했다.
평택대리구 비전동본당에서 봉헌된 새 사제 유병국 신부의 첫 미사에는 아버지 사제인 송병수 신부(수원대리구장)가 유 신부를 위해 사제로 사는 길에 관해 조언했다.
송 신부는 강론에서 사제로서 첫 미사를 집전하는 유 신부에게 “첫째 미사성제를 정성껏 준비하고, 둘째 고해성사를 잘 준비하며, 셋째 자비의 마음으로 살 것”을 당부했다.
■새 사제의 어머니
새 사제의 첫 미사가 있기까지는 사랑하는 아들을 하느님께 봉헌한 새 사제들의 모친들의 기도와 정성이 있었다. 첫 미사 중에는 새 사제의 모친들의 마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안산대리구 월피동본당에서 봉헌된 새 사제 이승원 신부의 첫 미사 중에는 이 신부의 모친의 편지가 낭독됐다.
외아들인 이 신부를 하느님께 봉헌한 이 신부의 모친의 편지는 본당 총회장 이호인(요셉)씨가 축사 중 대독했다. 이 신부의 모친은 편지를 통해 이 신부에게 “부디 착한 사제가 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잘하고 신자들을 넓은 마음으로 대하길 바란다”면서 “이 엄마도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용인대리구 이천본당 새 사제 이준섭 신부의 첫 미사에는 이 신부의 모친이 첫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에게 직접 꿰어 만든 묵주를 선물하며 새 사제를 위한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새 사제의 눈물
수원대리구 권선동본당에서 첫 미사를 집전한 새 사제 유정원 신부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의 사제 서품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끝내 병마로 세상을 떠난 모친 고 구명숙(베로니카) 여사를 기억하며 보인 눈물이었다. 고인은 2년 전 유 신부가 신학생이었을 때 암 투병 중 선종했다. 미사 중 흘린 유 신부의 눈물이 미사에 참례한 모든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유 신부는 “오늘 이 자리에 서기까지 모든 것을 도와주신 신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겸손하게 사제생활을 할 것”을 다짐했다.
■성소의 요람으로 거듭나길
새 사제 안요한 신부는 출신본당인 평택대리구 왕림본당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최초의 본당인 왕림본당은 24년 만에 탄생한 새 신부를 맞은 경사로 기쁨에 넘쳤다.
이날 미사 강론을 한 심재형 신부(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조상 대대로 이러져 내려오는 굳은 신앙심이 본당의 끊임없는 사제·수도자 배출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유서 깊은 왕림본당에서 사제를 배출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이어 “그러나 1992년 최중혁 신부님의 서품 이후 사제배출의 맥이 끊겨 있었다”고 말한 심 신부는 “안 신부님의 탄생을 계기로 앞으로는 그 명맥이 끊기지 않고 한수이남에서 사제성소의 마르지 않는 우물로 발전하는 본당이 되기를” 기원했다.
교구 명예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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