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因緣)의 뜻
인연(因緣)을 니다나(nidāna)라고 하는데 원래의 뜻은 ‘아래에 놓음’이다. 아래에 놓음이란 모르게 숨겨진 것을 의미한다. 이런 뜻의 니다나는 기초, 토대, 근원, 원인, 기원, 인연인데 모두 같은 의미가 있다. 현재는 과거의 원인이 있어서 생긴 결과다. 이때 과거의 원인은 인식 밖의 것이라서 모르기 때문에 숨겨진 것이다.
이렇듯 과거의 원인이 있어서 현재의 결과가 있듯이 다시 현재의 원인이 미래의 결과로 가는 일련의 흐름을 연기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연과 연기를 동일한 뜻으로 사용한다. 이때 인연은 근원이고 연기는 원인과 결과다. 이것이 업의 법칙이다. 연기법이 위대하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는 숨겨진 근본 원인인 무명과 갈애를 부처님께서 찾아내서 경이로운 발견이라고 한다.
윤회의 원인을 모르면 영원히 윤회하지만, 원인을 알면 새로운 원인을 만들어 기존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나에게 숨겨진 원인은 두 가지로 하나는 선업을 쌓은 과보다. 이것은 은행의 적금과도 같다. 또 하나는 불선업의 과보다. 이것은 벌금 통지서와 같다. 나는 이 두 가지의 가능성을 항상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선한 원인을 만들면 새로 적금을 드는 것과 같다.